명예, 부, 권력에 관한 사색

무미건조한 세계에서 저자와 독자가 살아남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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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06/25
Pages/Weight/Size 135*200*35mm
ISBN 9788967357948
Categories 인문 > 철학/사상
Description
타이완 최고의 문화비평가이자 전방위적 학자
명예가 없는 세상에서 명예를 회복하고자 부와 권력으로 에둘러간 탐험길

명예, 부, 권력이라는
인간 세상의 세 비구름 중
대체 어느 것이 땅(혹은 행복)에 가장 가까울까?
이 책은 한 인간으로서의 선택과 분별과 이해에 관해 이야기한다
운명의 판도 위에서 명예, 부, 권력이 작동하는 방법

* 2019년 타이완문학상 진취金曲상 수상작
* 2019년 타이페이 국제도서전 수상작


이 책은 인간 사회의 가장 노골적이고도 본질적인 세 가지 차원인 ‘명예, 부, 권력’을 탐구한다. 저자 탕누어는 ‘부’가 모든 사람의 목표가 된 것을 보면서, 한나 아렌트가 벤야민 사후에 벤야민을 재조명해 ‘명예’를 되돌려줬던 것처럼, 그 역시 돈의 세계에서 명예의 올바른 몫을 되찾아주려고 이 책을 썼다. 명예를 향한 여정은 부의 속성을 들추는 데 많은 시간과 지면을 할애하며 길을 에둘러 가는 것이었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해당 주제에 대한 애덤 스미스, 마르크스, 토크빌, 존 스튜어트 밀 등 사회과학자들의 논거와 통찰력을 살핀다. 그러면서 내밀한 소통을 기대했던 독자의 기다림을 배반하지 않고 마르케스, 보르헤스, 포크너, 발자크 등 페이지마다 문학 대가들의 빛나는 구절로 작은 길을 내고 사유를 유도한다. 『좌전』 깊이 읽기를 저술한 저자답게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의 고전들을 교차시켜 검토한다.

돈과 명예를 논하는 이 책은 또한 특이하게도 그 구체적 사례로 끊임없이 ‘책’을 끌어들인다. 오랫동안 편집자와 독자, 저자로 살아온 탕누어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독자, 저자, 편집자가 명예를 지킬 방법을 알려준다. 읽지 않은 책은 우리 주변에 가득하고 현대의 인간들 대부분은 ‘예비 독자’라 할 수 있다. 독자는 어떤 책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실추시키지 않을 수 있을까? 그 흥미로운 주제에 대한 논의가 탕누어의 화법으로 펼쳐진다.
Contents
설명
시작은 한나 아렌트의 분노로부터
소멸 중인 사후명예
체호프의 웃음소리
어느 예언적인, 시대의 진상
갈수록 빠져들기 어려운 함정
행복은 그 자체가 목적이다
절대 수요라는 것
절대 수요와 자유
공자, 자로, 안연
즉시 부각되는 두 가지 문제
절대 수요에 관한 어떤 실험
인간에게는 많은 것이 필요 없다
구부러지고, 모호해지고, 사라지는 생존 한계선
굶어 죽은 사람도 얼어 죽은 사람도 없는 비극적인 이야기
그저 다른 사람과 똑같아지려는 것일 뿐
실행되지 못할 승인
부를 견제할 만한 것은 이제 없다
마르케스의 기상천외한 아이디어
권력은 정말 필사적으로 지킬 가치가 있는가
국가 단위의 권력과 세계 단위의 부
돈을 계승하는 것이 권력을 계승하는 것보다 쉽다
억상
상홍양이 되려는 사람이 거의 없다
오프라 윈프리는 무엇을 꺼냈을까?
부의 힘은 눈에 보일 뿐 아니라 계속 더 강해진다
민첩해진 부
화폐로 쓰기에 알맞은 것
왜 더 쓸모 있는 철이 아니었나?
화폐의 간계는 신용에서 생기고 신용 속에 숨어 있다
화폐가 창출하는 이익
한 무제가 쓴 화폐의 간계
쓸데없는 일이 사활이 걸린 일이 되다
아편이 아니라 화폐여야 맞다
『80일간의 세계일주』의 진정한 복음
사들인 하늘
전혀 모순적이지 않은 자본주의의 모순
오직 자본의 형성을 위하여
돈이 어떤 점을 넘어서면
하늘에 쌓아둔 보물
화수분
물론 기업은 여전히 실패하기는 한다
커야 안 망한다
어쨌든 물어봐야 한다, 한 사람이 어떻게 그 많은 돈을 버는지
부귀열차
명예는 밧줄일 뿐
보상 체계
명예의 독립에 관하여
단번에 해결할 수는 없다
쇠락한 종교와 역사 그리고 대시간
우호적인 시간의 소로를 만들자
우리는 두 번 살 수밖에 없다
명예는 부와 권력 중 어느 것을 더 두려워할까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승인
이상하고 또 이상하다
죽은 사자와 산 사자
마음대로 고객도 못 택하는 일본 국철
스미스 대 스미스
똑같은 손
보르헤스의 「나의 일생」
특별한 인간과 그리 특별하지 않은 인간
국가는 결국 사라질 것이다
여등과 여붕
잃어버린 기예
조밀성과 완전한 느낌
지식의 총량과 분업만 문제가 아니다
아마추어화되는 세계
국가를 중간 층위로 보려는 시험
편집자와 독자의 위치에서 보면
세습화의 민주 정치
민주 선거는 ‘권력 세탁’과 같다
현실의 또 다른 두 가지 가능성
민주 정치는 돈이 많이 든다
1968년, 내 어린 시절의 민주 선거
갈수록 부가 더 필요한 권력 구조
돈으로 권력을 사다
권력의 세계로 통하는 새로운 좁은 문
더는 자기 돈으로 선거하지 않는다
현세에 성불하기
대시간
또 다른 ‘치명적 자만’
장엄하지 않고, 화려하지 않고, 찬양받지 못한다
백화점 천국
등에
멈춰라
실의에 빠진 인간
경제가 안 좋아지면 무엇이 우리를 지켜줄까
부와 권력이 명예와 다투는 위치에 서 있다면
2000권의 기적은 지금 별고 없을까
2000권에서 500권으로
더는 시늉하지 않고 돌아올 리도 없는 독자
독자에서 소비자로
책의 발자국을 좇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죽었다
명예의 보상에 의지하지 않는 글쓰기
마지막으로, 작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Author
탕누어,김택규
1958년생으로 타이완 이란에서 태어났으며 타이완대학 사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프리랜서 작가다. 전문 스포츠 평론가가 아닌데도 젊은 시절 NBA 농구 칼럼으로 유명해졌고, 전문 추리소설 평론가가 아닌데도 ‘탕누어’ 스타일의 추리소설 가이드를 내서 같은 해에 타이완 3대 출판상을 받았다. 또 『끝』은 진딩상 문학도서상을 받았다. 유일한 ‘전공’은 작가 겸 프로 독서가로서, 지은 책으로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역사, 눈앞의 현실』 『한자의 탄생』 『끝』 『세상의 이름』 『독자시대』 『탕누어 추리소설 가이드 1』 『탕누어 추리소설 가이드 2』 『커피숍에서 14명의 작가를 만나다』 등이 있다.
1958년생으로 타이완 이란에서 태어났으며 타이완대학 사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프리랜서 작가다. 전문 스포츠 평론가가 아닌데도 젊은 시절 NBA 농구 칼럼으로 유명해졌고, 전문 추리소설 평론가가 아닌데도 ‘탕누어’ 스타일의 추리소설 가이드를 내서 같은 해에 타이완 3대 출판상을 받았다. 또 『끝』은 진딩상 문학도서상을 받았다. 유일한 ‘전공’은 작가 겸 프로 독서가로서, 지은 책으로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역사, 눈앞의 현실』 『한자의 탄생』 『끝』 『세상의 이름』 『독자시대』 『탕누어 추리소설 가이드 1』 『탕누어 추리소설 가이드 2』 『커피숍에서 14명의 작가를 만나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