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글쓰기 혹은 글쓰기 너머의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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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05/01
Pages/Weight/Size 140*200*38mm
ISBN 9788967357689
Categories 인문 > 독서/비평
Description
이 책은 글쓰기와 관련된 저자의 오래전 논의들을 함께 묶어 복간하면서 지금의 현실에서 이 논의들이 여전히 유효함을 펼쳐 보인다. 우리가 쉽게 목격하듯이, 인간과 세상과 학계가 개선된다는 것은 요원한 일이며, 당대에 그런 일을 보게 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절대다수의 학자는 읽히는 글을 쓰기를 거의 포기한 듯하고 그런 역량을 기르지 못한 채 학문의 생을 마감하고 무덤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니 삶도 학문도 다 제것으로 만들지 못한 학자는 과연 소용 가치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그래도 어쨌든 글쓰기는 비관의 작업이 아니고, 이 책 역시 삶의 진리가 아닌 여러 일리一理들을 드러내려는 것이 목적이므로, 독자 각자가 자신의 일리를 찾아나가는 여정에서 이 두터운 책은 방향타가 되어줄 것이다.
Contents
서문

1부 기지촌의 지식인: 탈식민성과 글쓰기

1. 논문중심주의와 우리 인문학의 글쓰기
2. 원전중심주의와 우리 인문학의 글쓰기
3. 기지촌의 지식인들-탈식민성과 우리 학문의 자생성
기지촌 가는 길 / 건축·사 혹은 건·축사 / 기지촌의 학문과 인용 I / 마이신과 허위의식 / 제도, 학문성, 선생 / 기지촌의 학문과 인용 II / 보건증·식민증·학위증 / 식민지의 지식인들, 혹은 대리전의 경비견들 / 기지촌의 언어 / 기지촌을 떠나며
4. 집짓기, 글쓰기, 마음쓰기-탈식민성의 걸음걸음
5. 글쓰기, 복잡성, 일리-『하얀 전쟁』과 『이방인』
글쓰기와 상상력 / 구체와 추상, 혹은 ‘붙어 있음’과 ‘떼어냄’ / 『이방인』과 『하얀 전쟁』 / 단순함과 복잡함: 글쓰기와 ‘복잡성의 철학’ / 일리의 해석학을 향하여
6. 복잡성과 잡된 글쓰기-글쓰기의 골과 마루
삶의 복잡성, 그 전후좌우와 안팎, 켜켜와 층층과 면면을 일일이 어루만져주는 글쓰기 / 개성적 글쓰기 / 구체성의 글쓰기 / 글쓰기의 임상성 / 글쓰기의 골과 마루
7. 복잡성, 콘텍스트, 글쓰기
삶의 모습에 알맞은 글쓰기 / 복잡성과 친숙성 / 복잡성, 콘텍스트성 그리고 단순화의 병증 / 잡된 글쓰기와 우리 인문학의 미래
8. 콘텍스트의 해석학
인문학의 글쓰기: 원리와 사례의 피드백 / 갈릴레오의 성공 / 아아, 우리의 심청이 / 무릎과 무릎 사이 / 인감됨의 콘텍스트·콘텍스트의 인간됨

2부 손가락으로, 손가락에서

9. 부재를 찾아 떠나는 무늬-글쓰기로서의 문학과 탈자본제적 삶의 씨앗
글쓰기, 부재를 향한 무늬 / 글쓰기의 주술, 자본주의의 그늘에서 / 글쓰기로, 손가락으로, 탈자본주의의 씨앗으로 / 소설의 지혜 / 검은 고목, 저만치 있는
10. 수난과 열정의 뫼비우스-김승희의 글쓰기
글쓰기의 밀교, 원초경으로의 야합 / 자살미수의 한계에서 부활미수의 조건으로, 정신의 질긴 힘으로써 혹은 피로써 / 절박한 순정에서 정신의 질긴 힘으로 / 늑대를 타고 달아난 여인, 그리고 망치를 든 철학자 / 사이코 토끼, 혹은 차라투스트라 / 한계의 벽에서 조건의 창으로 / 열정과 수난의 뫼비우스
11. 시작詩作과 시작始作―문화文禍 시대의 글쓰기
꼬리, 그 우습과 아름다운 것 / 끝없이 다시 시작하는 것, 그것뿐 / 날지 못하는 것은 운명이지만, 날지 않으려 하는 것은 타락이다 / 복제, 감성, 시작詩作 / 그 유혹의 시작始作일 뿐, 수음과 강간도 아닌
12. 슬픔, 종교, 성숙, 글쓰기-박완서의 글쓰기
역량, 감성의 역사를 이뤄 / 슬픔에 겨워 글을 쓰고, 슬픔을 견디며 글을 쓰고 / 손가락으로, 무의식보다 더 낮은 자세로 / 어머니, 아들을 잡아먹은 근대를 탓하며 / 성숙의 체감, 운명과 신의神意 사이의 배회 / 자조自嘲의 경건, 자조自助의 불경건 / 도구·해결에서 존재·성숙으로 / 다시 삶으로, 다시 글쓰기로
13. 글자와 그림의 경계에서-채근하는 미학, 망설이는 해석학
14. 글쓰기의 물리학, 심리학, 철학
재료·글쓰기·자료 / 인식·표현·정서 / 글쓰(읽)기라는 방어 기제 / 자살미수의 글쓰기 / 필연성의 글쓰기 / 고삐 풀린 말言 / 존재와 글자 / 순수의 아둔함, 혹은 탈식민성의 글쓰기 / 배회·일리·성숙의 글쓰기 / 가시성, 혹은 유혹의 글쓰기 / 글쓰기(와) 철학
15. 글쓰기로, 스타일로, 성숙으로
글쓰기의 경지론 / 심인의 체로 거른 열 가지 글쓰기 / 맥리脈理의 생태계: 해석과 성숙 / 성숙과 해방, 그리고 탈논문중심주의 / 손으로부터 나오는 혁명 / 읽힐 수 있음可讀性과 인문학 / 전문성: 개방적 보편성인가, 폐쇄적 정합성인가 / 글쓰기의 통풍 / 번역의 식민성과 원전중심주의 / 글쓰기로, 스타일로, 성숙으로
16. 1996년 11월 하순-글쓰기, 그 운명의 전략
17. 지금, 글쓰기란 무엇인가

3부 글쓰기의 묵시록

18. 글쓰기의 징후, 혹은 징조의 글쓰기
‘쉬운’ 비난 / 논문의 유래가 망각된 것이 논문의 개념이다 / 연대, 혹은 고립이 아닌 독립 / 글쓰기의 징후, 혹은 징조의 글쓰기 / ‘대안’이라는 스캔들 / 이치는 단박에 깨치나 버릇은 오래간다 / 중성성의 신화, ‘인식’과 ‘인정’의 사이 / 시간과 글쓰기
19. 글쓰기의 묵시록: 총체와 비약
20. 미안하다, 비평은 논문이 아니다
Author
김영민
철학자. 『서양철학사의 구조와 과학』(1991), 『동무론』(2010~) 3부작, 『집중과 영혼』(2017) 등을 썼다. 천안과 서울 등지에서 인문학 학교 ‘장숙藏孰’(http://jehhs.co.kr/)을 열어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첫 시집 『옆방의 부처』를 발간하였다.
철학자. 『서양철학사의 구조와 과학』(1991), 『동무론』(2010~) 3부작, 『집중과 영혼』(2017) 등을 썼다. 천안과 서울 등지에서 인문학 학교 ‘장숙藏孰’(http://jehhs.co.kr/)을 열어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첫 시집 『옆방의 부처』를 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