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이 소박한 숨을 쉬고 있는 거짓말 같은 땅들
그곳에서 펼쳐지는 동물과 인간의 원시적인 공생관계
글항아리가 소개하는 중화권 소설 시리즈 ‘묘보설림’ 제9권으로 『늑대는 나란히 간다』가 출간되었다. 덩이광의 동명의 작품을 표제작으로 하여 츠쯔젠의 「말 한 필, 두 사람」, 예미의 「달빛 온천」 등 총 9편의 단편이 수록되었다. 이 책은 유난히 동물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아직도 중국 땅엔 문명이 소박하게 원시적 숨을 쉬고 있는 거짓말 같은 땅들이 있다. 그곳에서 펼쳐지는 동물과 인간의 원시적인 공생관계는 작가들의 상상력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늑대와 말, 쏙독새와 비둘기, 순록과 대형 잉어는 신화적 세계와 분리되지 않은 채 사람들의 삶에 내려앉기도 하고, 너무나도 명징한 의식주 속 세계의 징표로 다뤄지기도 한다. 특히 노벨문학상의 후보자로 거론되는 츠쯔젠의 「말 한 필, 두 사람」은 생명에 대한 웅혼한 숨결이 느껴지는 명편이다. 샤자의 「열섬」은 거대도시 베이징의 열섬화 현상을 연구하는 대학 연구실을 배경으로 한 유일한 과학소설이다.
Contents
늑대는 나란히 간다 · 덩이광
말 한 필, 두 사람 · 츠쯔젠
열섬 · 샤자
비둘기 · 류칭방
달빛 온천 · 예미
폭설이 흩날리다 · 왕쭈
어부와 술꾼 이야기 · 자오즈밍
황혼의 쏙독새 · 헤이허
포두佛· · 셩커이
옮긴이의 글
Author
덩이광,츠쯔젠,김태성
1956년 충칭重慶에서 태어났다. 노동자, 기자, 자유기고가, 문학잡지 편집자 등을 지냈다. 1980년대부터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주요 저서로 『아버지는 사병이다父親是個兵』, 『나는 태양이다我是太陽』 등이 있으며, 루쉰 문학상과 제2회 중국출판정부상 도서상 등을 수상했다.
1956년 충칭重慶에서 태어났다. 노동자, 기자, 자유기고가, 문학잡지 편집자 등을 지냈다. 1980년대부터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주요 저서로 『아버지는 사병이다父親是個兵』, 『나는 태양이다我是太陽』 등이 있으며, 루쉰 문학상과 제2회 중국출판정부상 도서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