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눈으로 그려낸 ‘문혁시대’의 내재적 비극
유년으로 돌아가 자신, 부모, 조부모 삼대의 삶을 다시 살아내고
새로운 체험과 생명의 깊이에 도달한 시대 성장소설
글항아리가 소개하는 중화권 소설 ‘묘보설림’ 시리즈 제6권으로 장웨란의 『고치繭』가 출간되었다. 1982년생으로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태어나 싱가포르국립대를 졸업하고 6권의 장편소설과 2권의 단편소설집을 상재하는 등 왕성하게 집필하는 작가다. 장웨란의 『고치』는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그녀의 최신작으로 712쪽에 이르는 대작이다. 중국의 각종 문학상에 노미네이트되고 탕누어로부터 “기억의 실체를 철저히 규명하고 그 안에 담긴 진실과 상처를 껴안는 작가”로 평가받는 그녀는 문화대혁명이 중국의 일가족 삼대에 남긴 상처를 다룬 『고치』에서 자신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고치繭’는 애벌레가 나비로 변하기 전 머무는 집이다. 스스로의 몸에서 뽑아낸 진액으로 몸을 감고 아무도 들여다볼 수 없는 천형의 감옥에서 스스로 변태하여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난다. 이 작품 또한 마찬가지다. 문화대혁명을 다루지만 그것의 범죄성을 고발하거나 시대의 파노라마를 펼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작가는 철저히 자신의 삶으로 걸어 들어가 그 독을 들이마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결을 하나하나 분별해낸다.
Contents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후기
옮긴이 후기
Author
장웨란,김태성
중국에서 태어나 싱가포르 국립대학을 졸업했다. 대표 저작으로 단편소설집 『1890년으로 사라진 해바라기』와 『열 가지 사랑十愛』, 장편소설 『맹서의 새』 『물신선은 이미 잉어를 타고 가버렸네』 『앵도지원櫻桃之遠』 『대교소교大喬小喬』 『나는 불빛을 따라 왔네』 등이 있다. 다수의 작품이 한국어, 영어,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으로 번역되어 여러 나라에 소개되었다. ‘중국어매체문학상’ 최고 잠재력 신인상을 비롯하여 ‘인민문학상’ 우수산문상, ‘싱가포르 대학문학상’, ‘춘톈春天 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인민문학』 지가 주관하는 ‘미래의 대가 TOP 20’에 선정되었다. 장편소설 『맹서의 새』가 ‘2006년 중국소설 베스트 20’에 오른 바 있으며 단편소설집 『열 가지 사랑』이 ‘프랜시스 오코너 국제단편소설상’ 후보에 올랐다. 최근작 『나는 불빛을 따라 왔네』는 2018년 ‘제1회 베이징 이상국문학상’ 최종심 후보 다섯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중국에서 태어나 싱가포르 국립대학을 졸업했다. 대표 저작으로 단편소설집 『1890년으로 사라진 해바라기』와 『열 가지 사랑十愛』, 장편소설 『맹서의 새』 『물신선은 이미 잉어를 타고 가버렸네』 『앵도지원櫻桃之遠』 『대교소교大喬小喬』 『나는 불빛을 따라 왔네』 등이 있다. 다수의 작품이 한국어, 영어,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으로 번역되어 여러 나라에 소개되었다. ‘중국어매체문학상’ 최고 잠재력 신인상을 비롯하여 ‘인민문학상’ 우수산문상, ‘싱가포르 대학문학상’, ‘춘톈春天 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인민문학』 지가 주관하는 ‘미래의 대가 TOP 20’에 선정되었다. 장편소설 『맹서의 새』가 ‘2006년 중국소설 베스트 20’에 오른 바 있으며 단편소설집 『열 가지 사랑』이 ‘프랜시스 오코너 국제단편소설상’ 후보에 올랐다. 최근작 『나는 불빛을 따라 왔네』는 2018년 ‘제1회 베이징 이상국문학상’ 최종심 후보 다섯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