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적으로 권력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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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12/14
Pages/Weight/Size 110*176*20mm
ISBN 9788967355715
Categories 사회 정치 > 여성/젠더
Description
나는 자라서 메리 비어드처럼 되고 싶다

이 책의 저자 메리 비어드는 하나의 틀에 갇히지 않는 종횡무진하는 인물이다. ‘지적인 것은 쿨하다’라는 명제의 주인공이 될 만큼 문화적 아이콘이자 여성들의 롤모델이지만, ‘인기를 추구하지 않을 권리’를 내세우는 진지한 고대 문헌학자이기도 하다. 백발의 60대 할머니로서 염색도 하지 않은 데다 생얼로 TV에 출연하는 건 마치 외모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는 페미니스트의 전형 같지만, 20대에 자신이 강간당한 경험에 대해서는 “강간은 과거 사건과 그 이후의 내러티브 및 해석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문제”라고 언급함으로써 페미니스트들의 반격을 산 존재이기도 하다. 복잡한 사유와 반성을 요구하는 문제에 대해 그녀는 간단히 피해가려 하지 않는다. 영화감독 우디 앨런이 입양한 딸을 강간한 사건에 대해 비어드는 “영화와 그 인물을 분리해서 사유해야 한다”고 말해 페미니스트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현대적 사안에 대한 이처럼 유연한 해석은 그녀가 ‘여성과 권력’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사유하도록 밀어붙인다. 핵심은 육아, 남녀 동일임금 이런 게 아니다. 사실 권좌에 오른 여성들을 보면 그녀들은 ‘남성적 권력’을 획득한 것일 뿐, 과연 그 권력은 여성을 위한 것이라고 떳떳이 말할 수 있을까. 그리하여 이 책은 권위라는 이름 하에서 효과적으로 은폐되어온 공적 발언과 권력에 대한 남성의 지배 구조를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말한다.

고전 해석에 있어 독보적인 견해를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녀가 원전을 대할 때 그 사건의 진실보다는 원전 저자의 관점과 맥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 책에서 ‘여성과 권력’을 살펴보는 데 있어 중요하다. 관건은 사건을 전하는 저자의 견해와 신념으로서, 기존에 수용된 견해를 의심하고 지적으로 불편한 존재가 되려는 게 그녀의 지향점이다.

트위터상에서 보수주의자나 악성 댓글러들로부터 피 터지는 공격을 받은 뒤에도 사석에서 그들과 만나 식사를 하고 그 이상한(?) 행위자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려 하는 그녀의 행보는 제대로 된 대화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메건 비치라는 시인이 [나는 자라서 메리 비어드처럼 되고 싶다]를 펴낸 것은 많은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이기도 하다.
Contents
서문

1부 여성의 공적 발언
2부 권좌의 여성

후기
이 책을 위해 참고한 책과 추가 도서
감사의 말
Author
메리 비어드,오수원
현역 고전학자, 즉 그리스 로마 연구자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독창성이 돋보이는 인물로 꼽힌다. 케임브리지 대학 뉴넘 칼리지 특별연구원이자 고전학과 교수직을 맡고 있으며 [타임스 문학 부록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의 고전 분야 편집장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공화정 말기의 로마』를 시작으로 『제인 해리슨의 발명』, 키스 홉킨스와 공동 집필한 『콜로세움』, 『로마의 개선식』, 『파르테논』, 『그리스 로마 고전 독서의 최전선』, 『폼페이, 사라진 로마 도시의 화려한 일상』 외에 다수가 있다.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전학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비어드는 BBC 다큐멘터리 시리즈 [로마인을 만나다], [메리 비어드의 궁극의 로마: 무한한 제국] 등의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타임스 문학 부록] 웹사이트에 고정으로 소개되는 블로그 [어느 대학교수의 생활]을 통해 학문적인 관심부터 사회 이슈, 소소한 개인 일상까지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다. 영국 정치 잡지 『프로스펙트』 독자들은 2014년 비어드를 세계의 영향력 있는 사상가 7위로 꼽았고, 젊은이 위주의 대중문화에 반기를 들고 장년층, 노년층을 위한 잡지로 차별화를 선언한 [올디]는 2013년 올해의 인물로 비어드를 선정했다. 2016년에는 스페인의 아스투리아스 왕세녀 재단에서 수여하는 아스투리아스 왕세녀상 사회과학 분야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현역 고전학자, 즉 그리스 로마 연구자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독창성이 돋보이는 인물로 꼽힌다. 케임브리지 대학 뉴넘 칼리지 특별연구원이자 고전학과 교수직을 맡고 있으며 [타임스 문학 부록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의 고전 분야 편집장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공화정 말기의 로마』를 시작으로 『제인 해리슨의 발명』, 키스 홉킨스와 공동 집필한 『콜로세움』, 『로마의 개선식』, 『파르테논』, 『그리스 로마 고전 독서의 최전선』, 『폼페이, 사라진 로마 도시의 화려한 일상』 외에 다수가 있다.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전학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비어드는 BBC 다큐멘터리 시리즈 [로마인을 만나다], [메리 비어드의 궁극의 로마: 무한한 제국] 등의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타임스 문학 부록] 웹사이트에 고정으로 소개되는 블로그 [어느 대학교수의 생활]을 통해 학문적인 관심부터 사회 이슈, 소소한 개인 일상까지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다. 영국 정치 잡지 『프로스펙트』 독자들은 2014년 비어드를 세계의 영향력 있는 사상가 7위로 꼽았고, 젊은이 위주의 대중문화에 반기를 들고 장년층, 노년층을 위한 잡지로 차별화를 선언한 [올디]는 2013년 올해의 인물로 비어드를 선정했다. 2016년에는 스페인의 아스투리아스 왕세녀 재단에서 수여하는 아스투리아스 왕세녀상 사회과학 분야 수상자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