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선

나의 섹슈얼리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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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09/22
Pages/Weight/Size 128*188*30mm
ISBN 9788967354497
Categories 사회 정치 > 여성/젠더
Description
누구도 나서서 말하지 못했던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하여
여자라면 한번쯤 경험하고 의문을 품었을 내 몸의 이야기
“내 경험을 있는 그대로 쓰는 지금 이 행위가 곧 투쟁이라는 걸 안다”

삐뚤빼뚤하고 울퉁불퉁하고 흐물흐물한 것들을 사랑한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홍승희는 바닷가 근처에 살면서 글 쓰고 그림 그리고 퍼포먼스를 하는 젊은 예술가다. 한겨레에 오피니언 칼럼을 연재하고 있고, 오마이뉴스에 여자교도소 르포를 썼다. 작업실을 겸하는 집에서 그림을 그리고, 강아지 커리와 바닷가에 나가서 뛰어놀고, 가끔은 거리로 나가 예술행동을 한다. 일대일 독점연애에서 벗어나 비독점적 다자연애를 꿈꾸는 폴리아모리를 지향하는 비혼주의자인 그녀는 마음 맞는 사람들과 ‘비혼예술퀴어공동체’를 이루어 산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첫 책을 펴냈다.

『붉은 선: 나의 섹슈얼리티 기록』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한 여자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다. 임신중절 경험에 대한 증언을 시작으로, 데이트 폭력, 데이트 강간, 첫 경험, 첫 자위, 첫 오르가슴, 성폭력, 성추행, 성노동, 폴리아모리, 비혼, 비출산 등 사적인 것으로 탈락되어온 이야기를 쓰고 또 썼다. 지극히 사적인 것으로 보이는 경험이 발화되어야 하는 이유는 각 개인이 갖고 있는 ‘붉은 선’을 인식하게 해주고, 이를 넘어설 용기를 주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붉은 선’은 사회가, 그리고 우리 자신이 만들어놓은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금기·억압·낙인이자 임신테스트기의 붉은 선 두 줄이다. 임신중절수술 후 잠수를 타버린 애인, 그녀의 과거를 까발리겠다고 협박하는 전 애인들…… 그녀는 그녀를 억압하는 붉은 선 앞에 주저앉았다. 그러나 다시 일어나 그동안 참아왔던 ‘몸’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여성인 저자가 임신중절수술부터 성노동 경험까지 섹슈얼리티를 드러내는 것은 붉은 선을 넘는 일이었다.

그녀의 글은 투쟁적이고 뾰족하다. 다른 한편 거기서는 차분하고 내재된 슬픔이 묻어난다. 이는 스스로를 독방에 가둬야 했던, 그 어두웠던 창고에서 나온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힘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이 그녀와 같은 일을 겪고 있을 10대들에게는 네 잘못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는 언니와 같은, 현재를 함께 살아가는 젊은 여성들에게는 계속해서 같이 나아갈 힘을 주는, 모든 ‘엄마들’에게는 여성으로서 지나온 섹슈얼리티를 돌아보게 하고 ‘막’ 살기를 응원하는 그런 역할을 했으면 한다.

Contents
들어가며

1장 몸
첫 경험 너는 보물이 아니라 인간이야
열다섯 나에게
첫 오르가슴 혼자만의 신세계
클리토리스 감수성 섹스에서 소외되는 오르가슴

2장 여자
역할극 섹스 남자 역할 여자 역할
한때 사랑했던 그들을 추억하며
감춰야 하는 여성성 혁명과 섹슈얼리티
공적인 혁명과 사적인 섹스 거세되어야 하는 욕망
그에게 보내는 편지
나는 작은 것에 분개하지 않았다 호모소셜의 혁명

3장 그들
섹슈얼리티와 권력 여성의 몸은 정말 권력이 될 수 있을까
강간은 강간이다 그들은 그래도 되니까 그렇게 한다
나를 믿어줘요

4장 독방
피임 섹스는 함께 피임은 따로
정관수술을 한 A의 인터뷰
임신중절수술 나만의 독방
성노동 섹스가 뭐라고

5장 사랑
일대일 독점관계 나하고만 섹스해야 해
폴리아모리 비체의 사랑
다양한 사랑의 형태 이성에 대한 끌림만이 사랑일까

6장 우리
너와 나 사랑의 확장
죽음과 섹스
섹슈얼리티 해방의 여정 어두운 섹슈얼리티 창고
검은 바다와 오물

나가며
추천의 말

Author
홍승희
금기를 없애자고 말하면서 금기를 욕망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주장하면서 아무거나 하고 있으며 별로 살고 싶지 않다고 쓰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 특별해지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려고 애쓴다. 특별함으로 포장된 차별과 편견에 속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일상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지만 정답을 스스로에게나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세상을 꿈꾸며 광장과 거리에서 퍼포먼스하고 흐물흐물한 몸과 허술한 세상을 쓰고 그린다. [오마이뉴스]에 「여자교도소 르포」, [여성주의저널 일다]에 「치마 속 페미니즘」을 연재했고, [한겨레]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잘 웃고 잘 우는 엄마에게서 태어났다. 엄마의 빈자리 앞에서 눈물 흘리던 청소년기를 지나, 스물이 넘어서는 집 밖을 여행하며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요즘은 엄마와 다시 함께 살아가는 연습을 하고 있다. 엄마처럼, 자주 울고 웃으며 지낸다.
지은 책으로는 『붉은 선』, 『세상은 내가 이상하다고 한다』 등이 있다.
금기를 없애자고 말하면서 금기를 욕망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주장하면서 아무거나 하고 있으며 별로 살고 싶지 않다고 쓰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 특별해지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려고 애쓴다. 특별함으로 포장된 차별과 편견에 속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일상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지만 정답을 스스로에게나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세상을 꿈꾸며 광장과 거리에서 퍼포먼스하고 흐물흐물한 몸과 허술한 세상을 쓰고 그린다. [오마이뉴스]에 「여자교도소 르포」, [여성주의저널 일다]에 「치마 속 페미니즘」을 연재했고, [한겨레]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잘 웃고 잘 우는 엄마에게서 태어났다. 엄마의 빈자리 앞에서 눈물 흘리던 청소년기를 지나, 스물이 넘어서는 집 밖을 여행하며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요즘은 엄마와 다시 함께 살아가는 연습을 하고 있다. 엄마처럼, 자주 울고 웃으며 지낸다.
지은 책으로는 『붉은 선』, 『세상은 내가 이상하다고 한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