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네스코의 소설들은 극작품을 예고한다. 부조리극 작가로서의 명성에 가려져 극작품들보다 주목을 덜 받은 일곱 편의 중·단편소설(<깃발>, <대령의 사진>, <공중 보행자>, <의무의 희생자>, <코뿔소>, <수렁>, <1939년 봄>)이 실려 있다. 이 소설들은 해당 연극을 이해하는 데 어떤 설명이나 해석의 단서를 제공한다. 이오네스코가 연극 무대를 상상하면서 소설을 썼다고 밝힌 바 있듯이 소설 속의 인물, 대화와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연극의 설계도를 연상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