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태풍이 닥친다고 하니 오늘은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도록 하세요.”
하필 가족과 여름휴가를 떠나기로 한 하루 전날 태풍이 닥쳐온다는 예보라니! 바다에 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가 태풍 예보로 인해 침체된 기분이나 불안감과 초조함이 점차 강해지는 비와 바람과 함께 높아져 가는 것이,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고조되며 독자를 책 속으로 끌어당깁니다. 태풍을 날려 보내고 싶은 마음에 태풍을 쫓는 기계를 상상해 낸 아이는 꿈에서 커다란 배를 타고 한바탕 판타지 속 항해를 합니다.
그렇게 밤 새 태풍과 힘껏 맞서 싸운 아이는 그 모험 끝에 얻은 눈부신 빛이 현실로 이어져 활짝 갠 아침을 선물로 받는 아이의 심정은 어떨까요. 얼굴 표정은 보이지 않는 뒷모습이지만 커튼 너머의 아름다운 하늘색이 군더더기 없이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맑은 하늘만큼이나 읽는 이의 가슴이 탁 트이게 합니다. 전체를 검은 단색 그림으로 강렬하게 표현한 가운데 토요일 아침에 커튼을 걷었을 때 유일한 하늘색이 쫙 펼쳐지는 장면은 매우 인상적인 책입니다.
Author
미야코시 아키코,김숙
1982년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나 무사시노미술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태풍이 온다』로 제25회 오사카국제아동문학상 어린이 그림책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목탄화와 콜라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어린이 책을 만들고 있다. 작품으로는 『심부름 가는 길에』, 『비밀의 방』 등이 있고, 『집으로 가는 길』로 2016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1982년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나 무사시노미술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태풍이 온다』로 제25회 오사카국제아동문학상 어린이 그림책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목탄화와 콜라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어린이 책을 만들고 있다. 작품으로는 『심부름 가는 길에』, 『비밀의 방』 등이 있고, 『집으로 가는 길』로 2016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