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자이자 미학자인, 충북대 독어독문학과 문광훈 교수가 펴낸 『미학 수업: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예술 강의』(이하 『미학 수업』)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왜 예술이 중요하며, 그 예술을 통해 개인의 삶은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예술이란 삶에 대한 탐구와 관찰을 통한 새로운 시도이다. 문광훈 교수는 이러한 예술을 깊이 있게 바라볼수록 각 개인의 삶에 깃들어 있는 고유의 아름다움과 고결함을 발견하기 쉬워진다고 말한다. 때문에 이 예술과의 공감과 교감의 경험은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고, 즐거움을 주며, 궁극적으로 삶을 새롭게 이끄는 지혜와 지성, 사유의 순간을 선사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미술과 음악, 문학과 건축 등, 예술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새롭게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수준 높은 교양 수업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책 『미학 수업』은 예술이 이끈 초월적 세계에서 우리가 잊고 지낸 혹은 꿈꾸었던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것은 이상이라 할 수도 있고, 진리라고 할 수도 있는 것들이다. 문광훈 교수는 전시관의 도슨트처럼 독자들을 그 깊고도 넓은 원리를 마주함으로써 삶에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우리를 이끈다. 우리가 부단히 느끼고 꿈꾸는 한 이 세계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음을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깨달음은 단순하게 의식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사고는 강한 힘으로 실제로 살아가는 우리의 가치관과 태도를 새롭게 변화하게 한다. 이것이 문광훈 교수가 말하는 예술에의 경험, 심미적 경험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궁극의 가치다.
철학이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학문이라면, 미학은 삶을 삶답게 느끼고 생각하며 만들어가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학문이다. 그리고 그 삶을 마침내 ‘나답게’ 살게 한다. 예술의 경험이란 본질적으로 자발적이고 자율적으로 하는 능동적 행위인 까닭이다. 그래야만 예술이 즐겁고 유쾌한 일이 된다. 예술을 통해 삶을 자발적으로 구성해가는 것, 이 책 『미학 수업』의 목표가 바로 여기에 있다.
Contents
서문
프롤로그
Lesson 1 무한성의 경험
Lesson 2 아름다움과 끔찍함은 짝이다
Lesson 3 담소하는 기쁨
Lesson 4 저 너머 ‘환상의 사실성’을 보다
Lesson 5 나는 나를 그린다
Lesson 6 열망적 삶의 좌절
Lesson 7 젊음과 늙음: 아름다운 날들이 가고 있다
Lesson 8 슬픔에 대하여
Lesson 9 무대의 뒷면
Lesson 10 대도시-밤-술집-익명성
Lesson 11 지옥 현실
Lesson 12 빈자리를 돌아보다
Lesson 13 창밖을 내다보다
Lesson 14 늘 그러했고 그러할 뿐인 삶
Lesson 15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Lesson 16 산과 집과 강과 나무
Lesson 17 다매체 시대의 교육
Lesson 18 글쓰기: 인간성에 대한 참여
Lesson 19 위태로운 순간
Lesson 20 영원히 아이 같은 것
Lesson 21 너도 북어지
Lesson 22 봄하고는 다투지 마라
Lesson 23 사랑은 옳음을 기뻐하는 것!
Lesson 24 느슨하게, 삶을 정련하라
Lesson 25 음악 예찬
Lesson 26 우리 사는 도시와 거리
Lesson 27 지구 대차대조표
Lesson 28 플라타너스 그늘의 기억
Lesson 29 사적 자아의 정원에서 벗어나기
Lesson 30 집, 물, 몸, 풀
Lesson 31 아무것도 아닌 실존의 전부
Lesson 32 가을에는 브람스를
Lesson 33 마치 먼 곳에서처럼
Lesson 34 자기 직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Lesson 35 교양의 의미
Lesson 36 인문학을 깨우자
Lesson 37 폭력과 나르시시즘
Lesson 38 ‘학문의 자유’라는 사치
Lesson 39 어떻게 사느냐, 사는 것을 어떻게 배우느냐
Lesson 40 상처를 헤집다
Lesson 41 자신으로 돌아가는 길
Lesson 42 알 수 없이 무한한 것들
Lesson 43 서성이고 싶다
Lesson 44 시대 미학 담긴 삶의 노래
Lesson 45 인문학은 삶의 자기 조직술
Lesson 46 예술과 세계시민적 공동체
에필로그
Author
문광훈
고려대 독문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페터 바이스의 소설 ‘저항의 미학’에 나타난 아방가르드주의, 정치 그리고 문화의미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충북대 독문학과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한길사에서 펴낸 『가면들의 병기창』 『렘브란트의 웃음』 『시적 마음의 동심원: 김우창의 인문주의』 『심미적 인문성의 옹호: 아도르노와 김우창의 예술문화론』이 있고, 그밖에 『미학 수업』 『비극과 심미적 형성』 『스스로 생각하기의 전통』 『숨은 조화』 『구체적 보편성의 모험: 김우창 읽기』 『시의 희생자 김수영』 『세 개의 동그라미: 마음·이데아·지각』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 『고야, 혹은 인식의 혹독한 길』 『요제프 수덱』 등이 있다.
고려대 독문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페터 바이스의 소설 ‘저항의 미학’에 나타난 아방가르드주의, 정치 그리고 문화의미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충북대 독문학과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한길사에서 펴낸 『가면들의 병기창』 『렘브란트의 웃음』 『시적 마음의 동심원: 김우창의 인문주의』 『심미적 인문성의 옹호: 아도르노와 김우창의 예술문화론』이 있고, 그밖에 『미학 수업』 『비극과 심미적 형성』 『스스로 생각하기의 전통』 『숨은 조화』 『구체적 보편성의 모험: 김우창 읽기』 『시의 희생자 김수영』 『세 개의 동그라미: 마음·이데아·지각』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 『고야, 혹은 인식의 혹독한 길』 『요제프 수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