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에서 자라고 있는 풀과 나무 가운데, 또 길거리나 마당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약초는 많다. 식물의 약효를 알고 있으면 건강에 유익한 부분이 있다. 예부터 민간요법이나 한방에서 사용한 각종 생약은 그 필요성이 절실했던 선인들이 산과 들에 나가 약효가 있는 초목을 발견하고 이용한 것들이다. 그 지식에서 배워야 할 부분은 많다. 이용 부위는 풀 전체이거나 씨앗, 뿌리 잎 등이다. 약초에 대한 지식을 체득한다면 수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병에 걸리거나 어딘가 다쳐도 병원이나 약국이 가까이에 없던 먼 옛날에는 자연 속에 숨 쉬는 풀과 나무가 치료 할 수 있는 소중한 약이었다. 지금은 반대로 자연이 사라지고 있어 약초는 점차 손에 넣기 힘든 존재가 되고 있지만, 약은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약초 중에는 예부터 너무나 유명해서 지금은 야생으로 자라는 것을 구할 수 없게 된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위에 좋은 약으로 유명한 쓴 풀은 뿌리째 뽑혀 점차 자생하는 것이 줄어들고 있다. 쓴풀 같은 1~2년생 풀은 꽃을 피운 다음에 씨를 흩뿌리므로 그 이듬해 다시 꽃을 볼 수 있는 들풀인데 씨를 남기지도 전에 뿌리째 채취하기 때문에 그 수가 점차 줄어 언젠가는 멸종할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들풀이나 약초를 채취할 때 풀 전체를 채취하지 말고, 여러해살이 풀일 경우에는 뿌리를 남기고 땅 위 부위만 채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물의 뿌리를 손상하지 않는 매너가 필요하다. 풀, 나무의 생명을 소중하게 다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