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고, 버려지고, 수집되었다가 다시 내팽개쳐지고, 온전치 못하더라도 사랑받았던 책들, 그렇게 기꺼이 우리에게 도달하려 하는 모든 책들에 바치는 헌사. 종이책 외에 다른 대안은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던 세상에서 태어나고 자라 이제 60대에 접어든 독일의 한 작가가 ‘종이책’을 둘러싼 아련한 기억들을 소환한다.
책과 책의 알맹이인 텍스트, 이 둘을 누릴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 어쩌면 결국 사라질지도 모르는 우리의 ‘책 문화’와 이를 둘러싼 ‘소박한 기억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다른 한편으론 두꺼운 사전, 먼지 냄새 가득한 헌책방, 이동식 도서관 버스처럼 우리 곁에서 차츰 사라져가고 있는 것들에 아쉬움을 담아 보내는 작별의 인사이기도 하다.
한국어판에는 책 사랑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우리나라의 대표 독서가인 서평가 이현우(로쟈), 유튜브 ‘겨울서점’의 김겨울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덧붙여 의미를 더했다.
Contents
추천사
미친 사랑의 한 사례 / 서평가 이현우(로쟈)
『책에 바침』이라는 책에 바침 / 유튜브 ‘겨울서점’ 김겨울
서문
몸체에 대하여 서문
새 책│헌책│큰 책과 작은 책│훼손된 책│불완전한 책│주석을 붙인 책
사용에 대하여
좋아하는 책│알맞은 책│부적절한 책│비싼 책과 싼 책│발견된 책│선물받은 책│사인된 책│독점된 책│빌린 책│분실된 책│훔친 책│두고 간 책│버린 책│금지된 책│학대받은 책│불살라진 책
전문성에 대하여
독본│사전│서평용 견본│초판본│낭독회용 견본│책공예
모여 있는 책들
공공 도서관│개인 도서관│ 첫째, 비축│둘째, 신분│셋째, 수집│넷째, 보관│서점│헌책방│이동 도서관│책장
맺음말
Author
부르크하르트 슈피넨,리네 호벤,김인순
1956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에서 태어났다. 뮌스터 대학교에서 독일어문학과 사회학, 저널리즘을 공부한 뒤 1989년 같은 대학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부터 라이프치히 대학의 독일 문학 연구소에서 글쓰기를 가르쳤고,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 열리는 잉게보르크 바흐만 상 시상식 수석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1991년 《바다에 떠 있는 뚱뚱한 남자 Dicker Mann im Meer》로 독일 최고의 데뷔 소설에 주어지는 아스펙테 문학상을 수상한 뒤 소설가로 활동하며 잉게보르크 바흐만 상, 카롤리네 슐레겔 상 등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긴 토요일 Langer Samstag》, 《다종목 경기 Mehrkampf》, 《자카리아의 고양이 Zacharias Katz》, 에세이 《즐거운 휴일 Bewegliche Feiertage》, 《하루의 끝에서 Am Ende des Tages》 등이 있다.
1956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에서 태어났다. 뮌스터 대학교에서 독일어문학과 사회학, 저널리즘을 공부한 뒤 1989년 같은 대학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부터 라이프치히 대학의 독일 문학 연구소에서 글쓰기를 가르쳤고,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 열리는 잉게보르크 바흐만 상 시상식 수석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1991년 《바다에 떠 있는 뚱뚱한 남자 Dicker Mann im Meer》로 독일 최고의 데뷔 소설에 주어지는 아스펙테 문학상을 수상한 뒤 소설가로 활동하며 잉게보르크 바흐만 상, 카롤리네 슐레겔 상 등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긴 토요일 Langer Samstag》, 《다종목 경기 Mehrkampf》, 《자카리아의 고양이 Zacharias Katz》, 에세이 《즐거운 휴일 Bewegliche Feiertage》, 《하루의 끝에서 Am Ende des Tages》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