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기술과 퀴어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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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5/24
Pages/Weight/Size 130*205*30mm
ISBN 9788965643005
Categories 사회 정치 > 여성/젠더
Description
스펀지밥이 안내하는 삶의 지침서!
행복이 항상 행복해지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다.
‘너 자신이 되라’, ‘꿈을 좇아라’라는 진부한 말 대신에 더 나은 사회에서 함께 존재하는 방법은 없을까?
실패는 퀴어들이 특별히 잘하는 일이자 지금껏 항상 잘해왔던 일이다.

‘성공’ 담론은 자본주의를 떠받치는 근간이다. 성공은 물질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어디에서나 장려되는 가치로 여겨진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세계에서 성공과 실패의 개념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하다. 모두가 선망할 만한 직업, 명성과 권력을 소유하고, 모범적인 가족을 꾸리고, 재화를 축적하는 것이 바로 성공으로 통한다. 사회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이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식의 수사가 자유주의적 소비 주체이길 요구하는 사회에서 더는 통할 것 같지 않다. 그것이 현실이 되기에는 경제적, 교육적, 사회적 장벽이 너무 많다. 심화되는 불평등도 변할 가망이 전혀 없다. 승자는 소수일 수밖에 없으며, 그 뒤에서는 어쩔 수 없이 수많은 패자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그렇다면 다른 대안은 있는가?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모든 것을 투기해야 하는 이 무모하고 무의미한 경쟁 말고 다른 세계를 꿈꾸는 것이 오히려 불가능하지 않은가. 우리는 모두 꿈이 산산조각 나고, 희망이 짓뭉개지며, 환상이 깨지는 일에 항상 익숙하다. 그런데 스펀지밥은 미스터 크랩스를 위해 하루 종일 일해야 하는 삶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면서도 상품 자본주의의 그물망에 갇혀 있는 것 이외의 대안이 과연 무엇일지 알고 싶어 한다. 우리도 냉소적 체념, 순진한 낙관도 아닌 대안을 상상할 수 있을까?

『실패의 기술과 퀴어 예술』은 일종의 ‘스펀지밥이 안내하는 삶의 지침서’다. 저자 잭 핼버스탬은 애니메이션과 대중문화, 하위문화, 반문화에서 발견한 지혜를 동력으로 삼아 이상주의적 희망을 체념하기보다는 지혜를 얻고, 삶과 문화, 지식, 기쁨과의 새롭고 유연한 관계를 일구고자 한다.
Contents
감사의 말
서론 ― 저급 이론
1장. 반란을 극화하기, 반란의 애니메이션
2장. 야, 내 팔루스 봤냐? ― 잊기, 잃기, 반복하기
3장. 실패의 퀴어 예술
4장. 그림자 페미니즘 ― 퀴어 부정성과 급진적 수동성
5장. ‘내 안의 킬러는 네 안의 킬러’ ― 동성애와 파시즘
6장. 실패에 생기를 불어넣기 ― 끝내기, 도망가기, 살아남기

옮긴이 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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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잭 핼버스탬,허원
미국의 퀴어 이론 연구자. 컬럼비아대학교 영문학과와 비교문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젠더, 섹슈얼리티, 퀴어 연구, 대중문화, 시각문화 등에 관해 강의를 하고 글을 쓴다. 저서로 『여성의 남성성』, 『가가 페미니즘』, 『퀴어 시간과 장소에서(In a Queer Time and Place)』, 『트랜스*(Trans*)』, 『와일드 씽즈(Wild Things)』 등이 있다. 2018년에 트랜스의 몸의 관점에서 고든 마타 클락의 ‘아나키텍처(anarchitecture)’ 개념을 논한 연구로 아커스|플레이시즈상(Arcus|Places Prize)을 수상했고, 최근에는 ‘야생성(wildness)’과 건축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대안적 앎과 삶의 방식을 탐구하는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퀴어 이론 연구자. 컬럼비아대학교 영문학과와 비교문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젠더, 섹슈얼리티, 퀴어 연구, 대중문화, 시각문화 등에 관해 강의를 하고 글을 쓴다. 저서로 『여성의 남성성』, 『가가 페미니즘』, 『퀴어 시간과 장소에서(In a Queer Time and Place)』, 『트랜스*(Trans*)』, 『와일드 씽즈(Wild Things)』 등이 있다. 2018년에 트랜스의 몸의 관점에서 고든 마타 클락의 ‘아나키텍처(anarchitecture)’ 개념을 논한 연구로 아커스|플레이시즈상(Arcus|Places Prize)을 수상했고, 최근에는 ‘야생성(wildness)’과 건축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대안적 앎과 삶의 방식을 탐구하는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