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미학

타락과 위반의 중세 미술, 그리고 발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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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10/30
Pages/Weight/Size 128*188*20mm
ISBN 9788965642237
Categories 인문 > 미학/예술철학
Description
소녀를 대상으로 도발적인 작품을 끊임없이 만들어냈던 화가 발튀스(1908~2001). 그의 작품들은 8~16세 사이의 어린 소녀들을 성적인 코드를 실어 과감하고 미묘하게 비튼 것이었다. 그 때문에 오랫동안 ‘소아성애자’ ‘회화의 프로이트’라는 오명을 써야 했다. 하지만 발튀스는 현재까지도 예술가들이 참조하고 대결하는 문제적 작가이기도 하다.

『악마의 미학: 타락과 위반의 중세 미술, 그리고 발튀스』는 라캉 정신분석의 시선으로 발튀스를 들여다보는 인문 교양서다. 이 책의 저자인 백상현은 라캉주의 정신분석 운동을 위해 분투하는, 우리 시대 가장 열정적인 정신분석가다. 그에 따르면 발튀스는 중세 미술의 전통을 잇는 현대의 수도사다. 성적인 표현을 거침없이 그려낸 화가가 수도사라는 주장은 엉뚱해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중세 회화 속에 숨은 타락과 위반의 미학을 살펴봄으로써 우리 시대의 편견에 답한다. 중세 화가들은 거룩함을 표현하기 위해 모호하고 타락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 그로부터 수백 년 뒤 발튀스는 그와 같은 전통을 고스란히 계승한 것이다.

타락한 이미지를 통해 숭고와 아름다움을 길어낸 발튀스. 그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고정관념의 노예가 된 우리 자신을 해방하는 단초가 된다. 그런 점에서 『악마의 미학』은 기존 미술비평에서 볼 수 없었던 철학적 인식을 드러낸다. 풍부한 도판과 세심한 해석이 돋보이는 이 책은 더욱 진실한 삶을 감각하는 예술의 힘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진리가 사라졌다고 믿는 ‘진리 이후’의 시대에 예술과 진리의 관계를 새로이 생각하게 한다.
Contents
프롤로그: 과연 예술은 우리의 방황을 치유하는가?

1장. 회화의 히스테리적 욕망에 관하여: 베일의 전통
그림자의 그림자놀이로서의 회화
제욱시스와 파라시오스
성상파괴
아케이로포이에토스
프라 안젤리코와 히스테리적 진리관
시모네 마르티니와 의미에 저항하는 이미지
말하는 이미지와 실어증의 이미지

2장. 회화의 우울증에 관하여: 팔루스의 전통
환멸의 시대
세계라는 환상과 성상파괴 운동
환상은 환상으로 극복된다
발튀스의 백일몽: 가장 은밀한 것이 가장 보편적이다
예수-팔루스에서 소녀-팔루스로
추락하는 팔루스의 전통

3장. 회화의 성도착과 승화에 관하여: 20세기의 수도사 발튀스
고정관념을 초과하는 아름다움의 힘
초과하는 아름다움이 도달하는 곳
성스러운 고양이 미추
신성과 신성모독은 같은 것이다
사드, 물신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히는 기술
궁정풍 사랑, 공백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히는 기술

결론: 반복은 반복으로 극복된다

에필로그: 진리의 전염병
Author
백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