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의 미학: 삶과 예술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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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7/30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65642169
Categories 인문 > 미학/예술철학
Description
『푸코의 미학: 삶과 예술 사이에서』는 푸코가 말년에 제창한 ‘실존의 미학’을 화두로 삼아 푸코의 사유 전체를 미학의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다시 파악한다. 최근 학계에서 푸코의 생명정치나 통치성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푸코의 예술론은 초기의 관심사에 불과한 것으로 간주되곤 했다. 그러나 이 책은 1960년대의 문학론·회화론에 푸코의 평생 동안의 작업을 관통하는 사유의 기반이 있음을 간파하고, 이것이 후기의 주체론 및 윤리학에서 어떻게 ‘실존의 미학’ 혹은 ‘삶의 작품화’라는 중심적 개념으로 계승·발전되는지를 읽어낸다.

푸코에게 ‘실존의 미학’이 함축하는 것은 자기의 삶을 미적으로 세련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자기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자기계발에 힘쓰는 것이나 자기를 무조건적으로 긍정하는 것은 푸코의 생각과 거리가 멀다. 실존의 미학은 창조적으로 형성되고 변형될 수 있는 존재로서의 자기와 어떻게 관계 맺을 것인가라는 실천의 문제이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권력론의 한계에 부딪혔던 푸코가 주체(자기)의 윤리학으로 퇴행했다는 해석도 분분했다. 하지만 이 책은 푸코의 말년의 작업을 개인의 윤리에 고착된 것이 아니라 예술과 삶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것으로 해석할 때 푸코를 이해하는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이자 일본의 젊은 철학자인 다케다 히로나리는 각 시대별로 푸코의 이미지론과 글쓰기론을 추적하면서, 이 실천의 장소가 ‘감성적인 것’과 ‘윤리적인 것’이 교차하는 ‘바깥의 미학’이라고 불러야 할 장소topos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이처럼 저자는 푸코 연구가 활발한 일본의 지적 토양 위에서 고유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푸코의 사유를 세심하게 풀어내고 있다. 모든 사회 구성원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판옵티콘’을 고발한 철학자나 ‘인구’라는 개념을 통해 ‘살게 하고 죽게 내버려두는’ 생명정치의 탐구자로만 푸코를 이해해왔던 이들에게,『푸코의 미학』은 미학의 관점에서 푸코를 읽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자신의 삶을 지금 여기에서 예술로 만들어내는 사유를 길어내는 데 유용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Contents
서론
1. 이 책의 특징
2. ‘바깥’이라는 경첩
3. ‘미적인 것’과 ‘우리의 삶’
4. 신체와 실천
5. 이 책의 구성

제1부 ‘바깥’의 예술론

1장 재현과 그 잔여: 전기의 예술론에서

1. 재현의 문턱
2. 언어의 무한증식
3. 회화 공간의 바깥
4. 문서고로서의 바깥
5. 저자의 분신

2장 ‘바깥’을 건드리기: 루셀과 ‘광기’의 언어
1. 루셀의 ‘방법’
2. 방법과 언어
3. 방법의 수수께끼
4. 언어에서 실천으로
5. ‘신체’라는 관건

제2부 주체화의 구조

3장 주체와 권력: ‘통치’라는 테크네

1. 유대·기독교에서의 사목권력
2. 근대국가에서의 권력
3. 생명권력과 생명정치
4. 품행의 인도로서의 ‘통치’
5. ‘권력의 존재 조건으로서의 자유’와 ‘대항인도’
6. 주체화와 새로운 관계성의 창출

4장 주체와 진리: ‘실존의 기법’에 의한 관계성의 재배치
1. ‘자기에의 배려’와 ‘자기 인식’
2. 자기로의 회귀
3. 실존의 기법
4. 파르레시아
5. 진리와 광기
보론: 고백과 복종

제3부 바깥의 미학

5장 삶과 미학: 파르레시아를 둘러싸고

1. ‘실존의 미학’
2. 진리와 삶
3. ‘참된 삶’과 예술
4. 개별적이고 전체적인 변화
5. ‘실존의 미학’의 사정거리
6. 파르레시아로서의 예술

6장 생명을 적어두기 / 생명을 고쳐 쓰기: 기록과 진리
1. 휘폼네마타와 서한
2. ‘바깥의 경험’으로서의 에크리튀르
3. ‘대항-인도’로서의 문학
4. 루셀이라는 결절점

7장 힘으로서의 신체: 후기 예술론에서
1. 형태와 힘의 상호작용
2. 이미지의 파사주로서의 회화
3. 비유기적 신체: 사드 평가의 변화를 둘러싸고
4. 쾌락·반짝거림·정열
5. 사유 - 이모션

결론
1. 권력과 프락시스
2. 주체화의 구조와 몸짓
3. 몸짓의 근원적 3인칭성

저자 후기
옮긴이의 말

부록
각 장의 출처
문헌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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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다케다 히로나리 ,김상운
현재 교토대학교 인간·환경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미학과 예술학이며,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현대 사상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근현대의 예술과 사상을 대상으로 예술과 삶의 관계, 혹은 예술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되묻는 연구를 하고 있다. 논문으로 「‘실존의 미학’과 〈삶의 형식〉: 푸코와 아감벤의 다른 삶의 구상」, 「선·몸짓·공동체: 페르낭 들리니와 지도 작성의 사고」, 「진리의 과정으로서의 예술: 알랭 바디우의 예술론」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 로베르토 에스포지토의 『3인칭의 철학』(공역, 講談社選書メチエ, 2011년)과 장 우리의 『콜렉티브: 생트안느 병원에서의 세미나』(공역, 月曜社, 2017년)가 있다.
현재 교토대학교 인간·환경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미학과 예술학이며,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현대 사상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근현대의 예술과 사상을 대상으로 예술과 삶의 관계, 혹은 예술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되묻는 연구를 하고 있다. 논문으로 「‘실존의 미학’과 〈삶의 형식〉: 푸코와 아감벤의 다른 삶의 구상」, 「선·몸짓·공동체: 페르낭 들리니와 지도 작성의 사고」, 「진리의 과정으로서의 예술: 알랭 바디우의 예술론」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 로베르토 에스포지토의 『3인칭의 철학』(공역, 講談社選書メチエ, 2011년)과 장 우리의 『콜렉티브: 생트안느 병원에서의 세미나』(공역, 月曜社, 2017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