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내 사과나무에 손을 대는 녀석은
그 자리에 딱 붙어 버렸으면 좋겠어. 단...“
탐스러운 사과가 주렁주렁 열리는 여우 할아버지의 사과나무는 숲 속 동물들에게 인기 만점이랍니다. 하지만 여우 할아버지는 다른 동물들이 찾아와 자신의 사과를 빼앗아 간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사과나무를 찾아온 동물들을 쫓아 버리곤 했지요.
어느 날, 여우 할아버지에게 잡힌 족제비 한 마리가 자신을 풀어주면 소원을 들어 주겠다고 여우 할아버지와 약속해요. 그러고는 휙휙 재주를 넘어 여우 할아버지의 소원을 이루어 주었어요. 그 소원은 바로 사과나무에 손을 대는 동물은 무조건 사과나무에 철썩 달라붙는 거였답니다. 소원은 이루어졌고, 사과나무를 독차지한 여우 할아버지는 행복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죽음’이 찾아왔어요. ‘죽음’이 두려웠던 여우 할아버지는 한 가지 꾀를 내어 ‘죽음’을 사과나무에 달라붙게 만들었어요. 덕분에 여우 할아버지는 사냥꾼의 총알도 모두 피하면서 오래오래 살게 되었지요. 시간은 흘러흘러 이제 여우 할아버지 곁에는 가족도 친구도 남지 않게 되었어요. 여우 할아버지는 ‘죽음’만 피하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혼자 남겨진 후로 너무 외롭고 쓸쓸했어요.
여우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내린 결정은 과연 무엇일까요?
Author
카트린 셰러,박선주
1969년에 스위스 바젤에서 태어나 바젤 디자인 아카데미에서 그림을 공부했다. 특수 학교에서 언어 장애를 지닌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한다. 『요한나의 기차여행』, 『도서관에 간 여우』, 『포근한 크리스마스』, 『사과나무 위의 죽음』, 『누가 더 용기 있을까』, 『내 말이 맞아!』, 『네가 있어 난 행복해!』 등의 작품을 통해 생생한 동물 표현으로 언어와 문화를 넘나들며 어린이의 공감을 자아낸다. 『요한나의 기차여행』으로 2011년 스위스 아동청소년미디어상을 받았으며, 2012년에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후보에, 2014년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후보에 올랐다.
1969년에 스위스 바젤에서 태어나 바젤 디자인 아카데미에서 그림을 공부했다. 특수 학교에서 언어 장애를 지닌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한다. 『요한나의 기차여행』, 『도서관에 간 여우』, 『포근한 크리스마스』, 『사과나무 위의 죽음』, 『누가 더 용기 있을까』, 『내 말이 맞아!』, 『네가 있어 난 행복해!』 등의 작품을 통해 생생한 동물 표현으로 언어와 문화를 넘나들며 어린이의 공감을 자아낸다. 『요한나의 기차여행』으로 2011년 스위스 아동청소년미디어상을 받았으며, 2012년에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후보에, 2014년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