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반 피해 당사자의 증언으로부터 쟁점화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역사학, 국제법, 여성학, 내셔널리즘, 포스트 콜로니얼리즘이라는 다양한 학문적 시좌에서 고찰과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학문적 연구뿐 아니라 다양한 각도의 접근에도 불구하고 ‘일본군 위안부’를 ‘전후 일본’의 기억과 표상의 영역에서 분석한 연구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부정/왜곡하는 일본사회 내에서 ‘일본군 위안부’가 어떤 방식으로 인식/표상되어 왔는지 그 계보를 추적한 연구는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일본학과 일본문화를 전공한 저자는 패전 이후 일본사회에서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가 어떤 식으로 표상되어 왔으며 그 속에 내재하는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묻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근래에 일본에서 보이는 ‘위안부’=자발적 성매매여성설의 역사적 계보를 추적한다.
Contents
서문
제1장 전후 일본의 ‘조선인 위안부’ 표상, 그 변용과 굴절
「춘부전(春婦?)」의 출판/영화화 과정에서 드러나는 ‘전후 일본’의 전쟁기억/표상/젠더
제3장 리샹란(李香蘭)과 이민족 간 국제연애, 식민주의적 욕망
여배우의 페르소나와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표상
제4장 타자화된 여성들, 일본 영화 속 ‘조선인 위안부’ 표상
오하루(お春)와 쓰유코(つゆ子)의 사이에서
제5장 ‘조선인 위안부’의 연애=사랑을 둘러싼 정치
식민주의적/민족적 욕망의 미디어로서의 ‘위안부’
제6장 전후 일본 미술계의 ‘위안부’ 표상
전중세대의 ‘번민’에 주목하여
제7장 노래를 둘러싼 공감의 정치: ‘조선인 위안부’의 현재에 대한 일고찰
영화 《일본춘가고(日本春歌考)》와 《박치기(バッチギ!)》를 중심으로
제8장 ‘위안부’=‘소녀’상과 젠더
‘평화의 비’를 중심으로
제9장 ‘위안부’=소녀이야기와 국민적 기억
영화 《귀향》에 주목하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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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최은수
일본의 메이지대학(明治大?)을 졸업하고 전남대 일어일문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후, 일본문부성 국비장학생으로 오사카대학 대학원(大阪大?文??究科)에서 일본학 전공으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재일 디아스포라 공동체가 표방하는 ‘민족’을 젠더를 매개로 하는 탈구축주의적 관점에서 해체하고자 시도한 박사논문 이후, 일본의 ‘전후’를 중심으로 하는 기억/표상을 둘러싼 일련의 문제에 관해 연구 중이다. 오사카대학, 일본 학술진흥재단의 연구원을 거쳐 현재 한국연구재단 학술연구교수로 있다.
일본의 메이지대학(明治大?)을 졸업하고 전남대 일어일문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후, 일본문부성 국비장학생으로 오사카대학 대학원(大阪大?文??究科)에서 일본학 전공으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재일 디아스포라 공동체가 표방하는 ‘민족’을 젠더를 매개로 하는 탈구축주의적 관점에서 해체하고자 시도한 박사논문 이후, 일본의 ‘전후’를 중심으로 하는 기억/표상을 둘러싼 일련의 문제에 관해 연구 중이다. 오사카대학, 일본 학술진흥재단의 연구원을 거쳐 현재 한국연구재단 학술연구교수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