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자본에 맞서 지역 상권을 지킨
중소상공인살리기 운동, 물러설 수 없는 싸움 그 13년의 기록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 동네에 있던 작은 슈퍼마켓을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그 자리에는 무엇이 자리하고 있는가? 골목마다 편의점이 들어서고, 대형마트가 동네 상권을 장악하고 있다. 대기업의 자본이 골목과 동네를 잠식해 버린 것이다. 그곳에 있던 슈퍼마켓 주인들은 어디로 갔을까. 또, 그 슈퍼마켓에 납품하던 납품업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편의점의 편리함과 대형마트의 가격 경쟁력에 생업이 무너지며 그들은 사라졌고, 사람들은 이를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여겼다. 사라진 가게와 시장,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에게는 무관심했다.
그러나 골목을, 지역을, 그리고 거대 공룡자본에 스러져간 이웃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있다. 식품대리점을 운영하던 저자 이정식은 자신의 영업 관할지였던 해운대에 이마트가 들어와 매출이 반 토막이 났다. 또다시 홈플러스가 동네에 입점한다는 소식을 듣자, 더 이상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었다. 동네 상권의 몰락으로 함께 사라질 것인가, 아니면 골목까지 밀려드는 자본에 맞서 동네 상권을 지킬 것이냐는 질문에 마주했다. 그리고 저자는 지역의 상인들과 함께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를 만들어 상인운동에 뛰어들게 된다.
평범했던 자영업자가 생업까지 뒤로하고 중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단식과 삭발투쟁에 나선다. 거대자본에 스러져가는 자영업자의 목소리를 듣고, 더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외쳤던 목소리가『골목상인 분투기』에 담겨있다.
Contents
책을 펴내며
1장- 먹고살아야 하니까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시작하다
머리를 밀고 어머니를 만날 생각을 하니
국회도서관에 모인 상인들의 울분
‘갑’도 ‘을’도 아닌 그저 ‘병’
우리는 투명인간이 아니다
엄동설한에 촛불을 들다
백발의 상인, 무릎 꿇고 용서를 빌지만
목숨 걸고 쟁취해야 될 유통법과 상생법
산고 끝에 유통법과 상생법이 통과되다
단식이 준 소중한 열매
“대통령님 도와주세요” 슈퍼맨들의 간절한 외침
시대는 협동조합을 요구했지만
새로운 시도, 두리조합
2장- 이 땅에서 상인, 자영업자로 산다는 건
창업 권하는 사회, 이대로 괜찮을까
세계 대회 대상 파티셰도 힘든 자영업
무릎을 꿇고 대신 용서를 구해야
부채에 생을 저당 잡힌 자영업자
빵을 빼앗는 사회
대기업과도 해볼 만하다는 착각
당신도 자영업자가 될지 모른다
납품 상인들의 고달픈 삶
헤어 디자이너의 소박한 꿈이 계속되기를
식당 주방의 아내는 평생의 동반자
3장- 전국 자영업자의 이야기
망원시장 두부장수 서울시의원 되다 : 서울
나이 먹은 오뚝이, 인천 상인 조중목 : 인천
마라톤 정신으로 협동조합을 일구어라 : 수원
매장을 지키려 한 노력이 전과 딱지로 : 대전
현실정치 도전의 한계 : 광주
대리점 단체교섭권이 생존권 : 청주
명절 하루도 못 쉬는 편의점에 자율규약이라니 : 부천
대형마트 피해는 후세까지 미쳐 : 창원
함께 비를 맞아야 동지다 : 울산
40년 역사의 반송큰시장을 지키다 : 부산
4장- 법과 공무원은 우리 처지를 알까
살을 주고 뼈를 취하다
식파라치, 유통업자를 먹잇감으로 삼다
우리를 갈라놓는 대기업의 공작금
마침내 도매업을 지키다
우리가 지키려고 하는 것은 사람
입점 수단으로 탈바꿈한 상권영향평가
중소기업청이 왜 대기업 편을
건축허가 반려했다고 아파트 경매처분?
상도 외치던 다윗, 청와대에 들어가다
“대통령님 고맙습니다”
5장- 정치와 상인의 함수관계
상인 편들어주는 정당이 부담스럽다니
올바른 정치인을 선택할 때 자신의 삶이 달라진다
목숨처럼 지켜온 정치적 중립성을 버리다
“그 정도 능력이 없으면 가게 문 닫아야지”
청와대에서 골목상인 대책을 요구하다
깨어 있는 시민이 올바른 세상을 연다
대기업에 의지한 상생은 이미 그들의 상권
지역 신문·방송은 우리가 지켜야 할 자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지역화폐
지역사회는 공무원이 하기 나름
정부별 자영업 정책
6장- 새로운 시작
굼벵이 부부의 간절한 소원
응급실에서 무릎을 꿇으며
아빠, 괜찮아요?
뒤늦은 배움, 마침내 열리는 안목
운명처럼 작은 힘을 협회에 보태다
글을 마무리하며
추천사
Author
이정식
대자본에 중소상인과 자영업자의 삶이 난도질당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식품대리점을 운영하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를 만들어 회장을 맡은 것이 시작이었다. 부산시 중소기업 사업사전조정협의회와 부산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위원을 맡아 골목상인의 입장을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을 맡아 골목상권 보호 입법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부산도소매유통생활사업협동조합 이사장직을 맡아 협동조합 사업과 사업조정제도를 활용한 상권보호에 힘쓰고 있다.
골목상권 보호 입법운동을 하면서 공부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뼈저리게 들었다. 늦은 나이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법학과 공부를 시작해 경영대학원까지 마치고, 현재 부경대학교 경영컨설팅 박사 과정에 있다. 골목상인을 지키고 싶다. 또한 상인들의 생존권 요구를 뛰어넘어 서로 연대하여 사람답게 사는 사회를 만드는 상도정신을 세상에 전파하고 싶다.
대자본에 중소상인과 자영업자의 삶이 난도질당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식품대리점을 운영하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를 만들어 회장을 맡은 것이 시작이었다. 부산시 중소기업 사업사전조정협의회와 부산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위원을 맡아 골목상인의 입장을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을 맡아 골목상권 보호 입법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부산도소매유통생활사업협동조합 이사장직을 맡아 협동조합 사업과 사업조정제도를 활용한 상권보호에 힘쓰고 있다.
골목상권 보호 입법운동을 하면서 공부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뼈저리게 들었다. 늦은 나이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법학과 공부를 시작해 경영대학원까지 마치고, 현재 부경대학교 경영컨설팅 박사 과정에 있다. 골목상인을 지키고 싶다. 또한 상인들의 생존권 요구를 뛰어넘어 서로 연대하여 사람답게 사는 사회를 만드는 상도정신을 세상에 전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