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로 알려진 손무는 기원전 7~6세기, 중국 역사에서 춘추전국시대로 알려진 기간에 살았던 사람이다. 춘추전국시대는 중국의 고대 왕조였던 주나라가 쇠퇴하면서 지방 정권이 패권을 다투며 맹주가 되기 위해 서로 전쟁을 벌였던 기간이다. 말 그대로 약육강식의 시대였다.
손무가 살던 시대의 강국은 제나라, 오나라, 진나라, 초나라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손무는 원래 제나라 사람이었다. 하지만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오나라 왕 합려에게 등용이 되어 궁녀들을 훈련 시켰던 사례가 나오는 걸 보면, 손무는 오나라에서 지금 같으면 국방부 장관의 역할을 하며 오나라가 힘을 키우는 데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손무가 살던 시기에는 인의예지를 강조했던 공자도 살았다. 즉, 당시에는 공자의 사상이 지배적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 공자와 손무가 만났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손자병법의 곳곳에는 공자 사상의 흔적들이 많이 녹아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병법이라고 하면 무조건 힘의 논리를 강조하기 쉬운데, 손무는 막무가내식 힘겨루기 보다는 인명손실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추구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면들이 손자병법이 다른 병법서들과 차별화된 점이고, 나아가 병법서의 최고봉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 저자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