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애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다. 그의 작품은 하나의 틀에 갇혀있지 않다. 형식적으로도 자유시와 시조 율격을 지킨 정형시를 자유롭게 오가고 있다. 때로는 신앙을 근간으로 하여 삶에 대해 성찰하기도 하고 일상의 경험을 재치있게 표현하기도 한다.표제작 [뾰족구두]는 시인의 지극히 개인적인, 그러나 구두를 신기 시작할 나이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이다.
학생에서 성인으로 신분이 변해갈 시기, 그는 대입에 실패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때 그의 부친이 그에게 이름난 뾰족구두를 하나 사 주었고 그것이 그의 자신감이 되어주었다. 작품 속 화자는 구두를 신어 키가 한 뼘이나 커진다. 그리고 구두는 그의 '첫 성인식 친구'가 된다. 구두를 신는 순간은 곧 사회적, 심리적 성장의 순간이다. 현실에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 사회인들에게 첫 성인식 친구는 누구였는지, 당시의 마음가짐이 어떠했는지 다시 한 번 돌이켜 볼 계기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Contents
시인의 글
축하의 글 - 권순태 목사 / 박해철 목사 / 심성섭 목사
제1부 동백꽃
01. 소녀와 할머니
02. 동백꽃
03. 초야(初夜)
04. 고백
05. 꿈이여
06. 해바라기 연가
07. 순정(純情)
08. 하르방 염송애기
09. 설중화(雪中花)
10. 부활
11. 내 가는 곳
12. 실연(失戀)
13. 엄마
14. 작곡
15. 추억
16. 득야(得也)
17. 비
18. 승리
19. 자복(自服)
20. 얼굴
제2부 사모곡(思母曲)
21. 짝
22. 근면의 훈장
23. 사모곡
24. 매인 사랑
25. 난민(難民)
26. 깊은 인내
27. 불효자
28. 후회
29. 강(强) 중(中) 약(弱)
30. 봄나물
31. 멋진 슬픔
32. 아름다운 사람
33. 들꽃
34. 하루
35. 보쉬(BOSCH)
36. 등기 영수증
37. 레몬 티
38. 아픈 모녀
39. 특별한 사랑
40. 천국 선물가게
81. 빈자리
82. 세월
83. 비
84. 하늘 고백
85. 첫 수확
86. 섬마을 목사님
87. 아침
88. 고래 심줄
89. 교통
90. 아멘
91. 모녀
92. 나를 이끄는 주
서평 : 행복한 신앙이 빚은 견딤과 기다림의 미학 / 최봉희
Author
박미애
1971년 12월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전남대 음악학과(작곡 전공)를 졸업하였다. 결혼 후 2000년에 독일로 유학을 떠나 지금까지 독일에 거주 중이다. 2015년 글벗문학상 시 부문에서 신인문학상, 2017년 제42회 샘터시조상, 2021년 제15회 글벗문학상 동화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재외동포문인협회 회원, 글벗 문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71년 12월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전남대 음악학과(작곡 전공)를 졸업하였다. 결혼 후 2000년에 독일로 유학을 떠나 지금까지 독일에 거주 중이다. 2015년 글벗문학상 시 부문에서 신인문학상, 2017년 제42회 샘터시조상, 2021년 제15회 글벗문학상 동화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재외동포문인협회 회원, 글벗 문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