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는 지금

아이를 위한다는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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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529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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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9/26
Pages/Weight/Size 112*184*14mm
ISBN 9788965293736
Categories 사회 정치 > 교육
Description
지금 학교는?
정말 학생을 위한 일인가요?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에서 학교폭력, 아동학대, 교권침해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면 학부모들은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학교폭력과 아동학대 사건이 뉴스에 보도될 때마다 ‘도대체 학교는 뭘 했느냐’라고 질타하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폭력과 학대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학생과 그를 방관하는 학교는 그야말로 상상 속의 모습이다. 학교는 우리 사회에서 학생이 가장 안전하게 생활하고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

초등학교에서 교감으로 일하는 저자는 『초등학교는 지금』에서 학생의 올바른 성장보다 돈을 더 우선하는 교육정책, 학교와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교육정책을 비판한다. 또한 학교 내부에서도 개선되어야 할 여러 문제를 지적하며 미래 인재 교육을 위해 학교가 해야 할 일을 제시한다. 초등학교 교감이 아닌 한 명의 교육자로서 ‘아이를 위한다는 착각’에 빠져 안일한 정책을 실행하고 동료의 아픔에 무관심한 교사들에게 가하는 일침을 이 책을 통해 살펴보자.
Contents
들어가며 - 지금 학교는?

1. 선생님만 있다?
2. 위원회 천국
3. 뛰어놀 수 없는 운동장
4. 그들이 궁금하다
5. 수업만 하기를 원하는 교사
6. 승진으로 갈등한다
7. 교원 역량이 연수로 향상되기를 바란다
8. 명확하지 않은 임금 체계
9. 교사와 학생에게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10. 교사의 평가를 인정하지 않는다
11. 학교폭력, 아동학대, 교권침해라는 삼두마차
12. 혁신 교육을 거부한다
13. 공간혁신으로 얼룩졌다
14.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15. 현재 교육을 미래 교육이라고 우긴다
16. 학교가 없어진다. 그러면 우리는…….
17. 포퓰리즘 교육과 팬덤 교육

나가며 - 미지(MZ)에게
Author
김상백
초등학교 교원
초등학교 교원으로 30년을 살고 있습니다. 교육자의 사명감만으로 긴 시간을 보낸 것도 아닌데 그저 주어진 일을 해야만 해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학교가 갑자기 힘들어졌다고 착각하는데, 사실은 꾸준히 힘들었습니다. 다만 지금처럼 일상적이지 않아서, 나만 그런 일을 당하지 않으면 되어서, 동료의 아픔에 적당한 거리를 두며 경계해야 할 인물과는 눈 질끈 감고 머리 숙이며 타협하면 되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비인간적이고 비교육적이고 폭력적인 세상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변화에 교원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큰 낭패를 당할 수 있기에 나름대로 적응과 극복의 글을 쓰며 실천하고 있습니다.

건전한, 비판적 사고
최대한 예의범절을 지키며 다른 생각을 최대한 순화해서 말하는 ‘건전한, 비판적 사고’의 틀에 갇힌 학교에서 ‘비판적 사고’는 불온시 되었습니다. ‘불온한 교원’으로 살면서 학교 문제는 학교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이며 사회가 변해야 학교가 변한다는, 교육개혁보다 사회개혁이 먼저라고 꾸준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적 성장
교육학에 갇히고 경험에만 사로잡혀 있으면 학교 안에서 일하면서도 학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학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주장은 새로운 갈등을 유발합니다. 학교의 모순을 제대로 이해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육과 관계 맺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지적 성장이 필요합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고 성장하며 새로운 갈등을 유발하지 않는 학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책임 있는 교원
민주주의 학교는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고, 존중받는 학교입니다. 자기 결정권이 있어야 자유롭고 평등하며 책임 있는 교원으로 성장합니다. 자기 통제권도 자기 결정권에 포함되어야 진정한 자기 결정권입니다. 자기 결정권으로 토론과 토의가 활발한 민주주의 학교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삶의 주인인 가족
자식이 부모에게, 부모가 자식에게 예속되지 않는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세상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두 아들은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결정했고 아내와 저는 존중했습니다.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한 말과 학부모 상담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두 아들을 대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그렇게 키우면 안 된다고 했지만, 교원의 양심으로 그럴 수 없었습니다. 어떤 이는 잘 자라고 있는 두 아들을 부러워하며 남달라서 그렇다고 말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가족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세상을 헤매고 있을 뿐입니다. 때로는 험한 세상을 걱정하며.
초등학교 교원
초등학교 교원으로 30년을 살고 있습니다. 교육자의 사명감만으로 긴 시간을 보낸 것도 아닌데 그저 주어진 일을 해야만 해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학교가 갑자기 힘들어졌다고 착각하는데, 사실은 꾸준히 힘들었습니다. 다만 지금처럼 일상적이지 않아서, 나만 그런 일을 당하지 않으면 되어서, 동료의 아픔에 적당한 거리를 두며 경계해야 할 인물과는 눈 질끈 감고 머리 숙이며 타협하면 되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비인간적이고 비교육적이고 폭력적인 세상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변화에 교원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큰 낭패를 당할 수 있기에 나름대로 적응과 극복의 글을 쓰며 실천하고 있습니다.

건전한, 비판적 사고
최대한 예의범절을 지키며 다른 생각을 최대한 순화해서 말하는 ‘건전한, 비판적 사고’의 틀에 갇힌 학교에서 ‘비판적 사고’는 불온시 되었습니다. ‘불온한 교원’으로 살면서 학교 문제는 학교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이며 사회가 변해야 학교가 변한다는, 교육개혁보다 사회개혁이 먼저라고 꾸준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적 성장
교육학에 갇히고 경험에만 사로잡혀 있으면 학교 안에서 일하면서도 학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학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주장은 새로운 갈등을 유발합니다. 학교의 모순을 제대로 이해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육과 관계 맺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지적 성장이 필요합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고 성장하며 새로운 갈등을 유발하지 않는 학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책임 있는 교원
민주주의 학교는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고, 존중받는 학교입니다. 자기 결정권이 있어야 자유롭고 평등하며 책임 있는 교원으로 성장합니다. 자기 통제권도 자기 결정권에 포함되어야 진정한 자기 결정권입니다. 자기 결정권으로 토론과 토의가 활발한 민주주의 학교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삶의 주인인 가족
자식이 부모에게, 부모가 자식에게 예속되지 않는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세상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두 아들은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결정했고 아내와 저는 존중했습니다.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한 말과 학부모 상담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두 아들을 대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그렇게 키우면 안 된다고 했지만, 교원의 양심으로 그럴 수 없었습니다. 어떤 이는 잘 자라고 있는 두 아들을 부러워하며 남달라서 그렇다고 말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가족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세상을 헤매고 있을 뿐입니다. 때로는 험한 세상을 걱정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