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비행학교 (큰글자책)

글쓰기의 시작은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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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06/30
Pages/Weight/Size 188*257*20mm
ISBN 9788965292364
Categories 인문 > 독서/비평
Description
‘나 자신’을 주제로 한 에세이부터 시작해야

출퇴근하는 전철에서 책 읽는 사람 찾기란 과장해서 말하면 전철 선반 위에 누워서 자는 사람 찾는 것 못지않게 어렵다. 이를 뒷받침할 절망적인 통계는 넘쳐나지만 따로 인용하진 않는다. 그런데 여기저기에서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린다. 우리는 보고서 하나에도 스토리텔링을 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자기표현을 잘하는 사람이 유리한 세상에 글쓰기가 대유행이 된 것은 필연적인 결과다.
막상 워드 프로그램을 열면 눈부시게 하얀 바탕만 하염없이 바라본다. 뭘 어떻게 써야 할지 정말 모르겠단 생각만 들어 막막하다. 멋들어진 문장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최소한의 분량이라도 좀 채워봤으면 좋겠다. 여기에 공감이 된다면 이 책부터 거들떠보자.

글쓰기의 밑천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기 이해”

저자는 밑천 없는 장사 없듯 글쓰기 역시 밑천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경험이 많다고 저절로 글쓰기가 되는 게 아니다. 글쓰기의 밑천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기 이해’다. 자기 이해는 자신의 존재와 삶의 의미를 정직하게 성찰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책은 상냥하고 친절하게 시간이나 여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좋은 방법을 제안한다. 바로 글쓰기로 글쓰기를 배우는 것, 그 중에서도 글을 쓰며 자기 이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에세이’를 든다. ‘글쓰기 비행학교 에세이교실’, ‘나를 발견하는 행복한 글쓰기’, ‘창작 글쓰기 모임’ 등 다양한 글쓰기 강좌를 해 온 저자의 처방이기에 신뢰가 간다.
“내가 태어난 이 시대는 어떤 시대인지, 어떤 역사적 흐름과 전망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 부모는 어떤 사람인지, 내가 사는 지역은 어떠한지, 남성은 어떤 존재인지, 여성은 어떤 존재인지, 내 성격은 어떤지, 다혈질인지 참을성이 많은지, 내 얼굴은 어떤지, 내 입맛은 어떤지.” 다양한 부분에 속한 자신을 탐구해봐야 진짜에 가까운 나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나 자신’을 주제로 한 에세이부터 시작해야 한다. 에세이스트의 두 번째 탐구 영역은 독자다. 독자란 글쓰기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이제 막 에세이 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실전워크북

에세이는 형식이 없는 글이지만 글이기에 구성 방식이 존재한다. 또한 그냥 써지는 것이 아니라 절차와 순서에 맞춰 쓰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모든 글의 기본 구성인 ‘처음-중간-끝’의 특성, 결말을 가장 먼저 머릿속에 그려야 하는 이유와 독자의 시선을 집중하는 돌발 사건, 이야기의 실마리나 계기를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배경 묘사 등 서론의 대표적인 사례를 정리하였다.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 주는 시각적 표현, 생생한 현장감을 주는 청각적 표현 등 오감을 활용하는 방법, ‘마음(동기와 목적)→ 발(취재와 자료조사)→ 머리(구성)→ 손(집필)→ 입(퇴고)’ 순서를 거쳐 완성되는 글쓰기의 작동원리, 에세이 표현의 3형식인 ‘진술’ ‘묘사’ ‘서사’에 대해 자세하게 풀어냈다. 일상, 여행, 시사, 입학, 채용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까지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로 풍성하다.
생생하고 참신한 질문에 한 줄 한 줄 답하며 독자만의 에세이를 채워갈 수 있도록 각 장마다 ‘에세이 실전연습워크북’을 수록하였다. 글쓰기의 시작은 에세이로 열어 보자.
Contents
프롤로그. 왜 에세이인가?

Part 1 에세이의 기초
에세이스트와 글쓰기
* 에세이스트는 탐구한다 * 첫 번째 탐구 대상 ‘나 ’ * 글쓰기의 마법 같은 힘 * 글쓰기 특성 * 두 번째 탐구 대상 ‘독자’
나답게 생각하는 힘
* 나다운 글을 쓰려면 * 나만 쓸 수 있는 에세이 * 모르면 모른다고 쓰라
실험정신
* 그리스인 조르바 * 삶의 모든 순간이 처음인 것처럼 *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실험 * 관점을 넓혀라!
에세이, 창조적인 글쓰기
* 표현하는 글쓰기 * 칼럼과 에세이 * 문제는 표현 방식이다 * 에세이는 형식이 없다
에세이 실전연습 : 나의 이야기

Part 2 주제와 구성
조금만 앞서가라
* 한국적 에세이? * 특별함 강박증 * 미국 에세이= 개인의 역량
* 프랑스 에세이= 철학적 깊이 * 사회적 수준이 에세이의 기준이다
뮤즈(Muse)를 만나는 에세이 발상법
* 똑똑똑, 뮤즈의 작업실입니다 * 직관적인 아이디어 발상
* 에세이는 써지는 게 아니라 쓰는 것이다 * 익숙하고 오래된 것부터, 잘하고 자신 있는 것부터
순서에 맞게 말하기
* 글쓰기 고수는 구성에 강하다 * 처음-중간-끝의 특성 * 가장 먼저 써야 하는 결말 * 스토리와 플롯의 차이점 * 대표적인 서론 예시
설득보다 공감을, 대답보다 질문을
* 본론과 결론 구분하기 * 좋은 글이란 의도한 대로 작동하는 글이다
에세이 실전연습 : 나의 관심사

Part 3 문장과 표현
나만의 단어사전
* 글쓰기 구현방식=형상화 * 설명하지 말고 표현해 주세요
* 하루에 다섯 단어씩 365일이면? * 나만의 표현찾기
오감으로 표현하기
* 보여 주고 싶은 것만 보여 주어라= 시각적 표현 * 생생한 현장감을 주고 싶다면= 청각적 표현
* 향기가 아니라 향기 맡는 장면을= 후각적 표현 * 음식이 아닌, 인생의 맛을= 미각적 표현
* 아는 것과 만져 보는 건 다르다= 촉각적 표현
중심 문장과 뒷받침 문장들
* 문단 나누기의 추억 * 글쓰기의 작동원리 * 문단은 별개로 존재하지 않는다
에세이 표현의 3형식
진술 : 이것은 무엇입니다
묘사 : 장면 보여 주기
서사 : 나의 이야기에서 우리의 이야기로
에세이스트는 탐구자다
에세이 실전연습 : 뒷받침 문장을 써서 에세이 완성하기

Part 4 에세이의 실제
일상 에세이
* 일상을 탐구하라 * 탐구의 첫 번째 단계= 관찰
* 탐구의 두 번째 단계= 해석과 의미부여 * 일상 에세이의 예= 《격몽요결》
여행 에세이
* 자기계발, 혹은 대리만족? * 여행 에세이란?
시사 에세이
* 시대를 드러내는 일 * 시대에 정직하게 응답하라 * 어떻게 세상을 드러내야 할까?
입학?채용시험 에세이
에세이가 시험과목이 된 까닭은? * 시험 과목 에세이를 잘 쓰는 다섯 가지 방법 * 뻔한 이야기는 하지 말기
에세이 실전연습 : 상황별 연습문제

Part 5 에세이, 삶에 깊이를 더하다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행
* 나다움을 선택하라 * 먹고 살아야 하니까? * 너와 나를 구분 짓는 것은 경계선이 아니다
* 나다움은 돈으로 살 수 없다 * 나는 작가다
연애소감
* 우리 시대의 연애 * 연애란 본디 즐거운 방황인 것을 * 건강한 연애소감이 넘쳐나기를
죽음이 일깨우는 삶의 신비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죽음에 이르는 병 *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글쓰기에 대하여
* 글쓰기는 만들기다 * 글쓰기의 개념 * 글의 구성 * 주어와 서술어 * 이야기가 모여서 길이 되는 더 큰 이야기

에필로그. 에세이가 가져다주는 선물 같은 삶

부록. 나에게 에세이란(에세이교실에 참여한 에세이스트 이야기)
Author
김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