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일본 정부(후생노동성)는 일본의 치매 환자가 462만 명, 치매 예비군이라 할 가벼운 인지(認知) 장애자가 400만 명에 이른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이것은 치매 예방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드러낸 증거이기도 하여 일본 정부는 서둘러 「치매 대책 추진 5개년계획(=오렌지 플랜)」을 마련했다. 한국의 실정은 어떨까? 구체적인 수치를 들먹일 필요도 없이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치매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했음을 누구나 알 수 있다. 당장 서점에 치매와 관련된 다양한 서적이 넘쳐흐르는 것만 보아도 치매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짐작하게 해준다.
《치매, 알면 이긴다》의 저자는 일본 치매예방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치매 진단 및 치매 예방의 제1인자이다. 그는 ‘치매에 대한 오해와 편견’ 해소를 목적으로 자신의 오랜 임상경험을 모아 정리한 책을 간행했다. 그 후 4년이 흐르면서 치매에 관한 역학조사 보고를 비롯하여 새로운 정보가 잇달아 나왔다. 치매 치료의 신약도 나왔고, 일반인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신약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치매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검사법 역시 진전이 있었다. 저자 자신 또한 수많은 환자를 진찰해온 경험에 의거하여 조기에, 그것도 확실히 치료를 행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치매 기능검사(=건망 상담 프로그램)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새로운 변화를 반영하여 치매 환자와 그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예방법과 치료법에 관한 최신 정보를 새로운 책에 담았다. 따라서 이 책은 한마디로 “알츠하이머 치매 분야의 연구와 임상(臨床), 예방의 세계적인 권위자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효과적인 치매 대응 비결을 구체적으로 밝힌 최상의 지침서”라고 단언할 수 있다.
Contents
신판 머리말
초판 머리말
제1장 치매는 어떤 병인가?
흔한 병이지 무서운 병이 아니다
노화로 인한 건망증과 병으로 인한 건망증의 차이
기억 저장 상자인 해마(海馬)에 장애가 생긴다
치매의 4가지 유형
알츠하이머형 치매
혈관성 치매
레비 소체(Lewy body)형 치매
전두측두(前頭側頭)형 치매
치료되는 치매를 놓치지 않는다
노인성 울증과 치매 구분법
제2장 이런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가자!
치매의 주요 증상
치매 발견의 포인트
치매 발견의 체크 항목
무슨 과(科)에서 진료받는 게 좋을까?
진료 전 가족이 체크할 것과 정리할 것
진료 전 체크 리스트
병원에서의 검사와 진단법
제3장 치매 진단을 받았다면?
안심 케어 10개조
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하여
치매 치료약
부작용으로 잘못알기 쉬운 약의 효과
주변 증상을 억제하는 약
치매 재발을 예방하는 약
근본 치료약의 개발
비(非)약물요법
제4장 치매는 예방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이 치매에 걸리기 쉽다
남성보다 여성이 알츠하이머에 걸리기 쉽다
비만, 대사(代謝) 증후군인 사람
치매에 걸리기 어려운 생활습관
5장 이렇게 하면 안심! 좋은 대처와 나쁜 대처
치매 진단을 받으면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좋을까?
밥 먹은 사실을 잊고 훔쳐 먹는다
상한 음식을 태연하게 먹는다
같은 걸 몇 번씩 묻고 같은 말을 되풀이 한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알 수 없다
통장이나 지갑 둔 곳을 잊어버리고 가족을 범인 취급한다
한밤중에 집안을 돌아다닌다
갑자기 흥분하거나 큰 소리를 지르거나 폭력을 휘두른다
화장실에 빈번히 들락거린다
약 먹는 걸 잊어버리고 약 먹기를 싫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