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손, 그리고 햅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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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5/10/26
Pages/Weight/Size 150*210*20mm
ISBN 9788965238553
Categories 인문 > 미학/예술철학
Description
감각의 철학자 들뢰즈, 베이컨을 만나다

이번에는 프랑스 철학자 들뢰즈(Gilles Deleuze, 1925~1995), 거기에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909~1992)을 짝지었다. 경험론 철학자 베이컨과 동명이며 2013년 [루치안 프로이트의 초상을 위한 세 연구]로 미술작품 경매 최고가를 갈아치운(2013년 피카소 [알제의 여인들]에 의해 깨짐) 바로 그 화가다.

우리 시대의 전방위 인문학자 박정자 얘기다. 철학자 사르트르 푸코 데리다 보드리야르, 작가로 고흐 마네 마그리트, 문학으로 로빈슨 크루소 등등을 종횡무진 엮어 온 왕성한 필력의 저자가, 이번에는 ‘감각의 철학자’ 들뢰즈와 ‘고깃덩어리의 화가’ 베이컨을 ‘햅틱(Haptic)’이라는 키워드로 한데 엮어 선보인다. 부제 ‘들뢰즈의 감각으로 베이컨의 그림 읽기’부터 중의적이다. ‘들뢰즈의 감각으로’ 저자가 베이컨의 그림을 읽는 것이기도 하고, 동시에 들뢰즈의 ‘감각으로 베이컨의 그림 읽기’를 엿보는 것이기도 하다.

들뢰즈와 베이컨은 생전에 딱 한 번 만났다. 들뢰즈가 그의 베이컨론(論)인 [프랜시스 베이컨: 감각의 논리](1981)를 탈고하기 직전이다. 감각으로 베이컨 그림을 더듬어 나가는 여정의 모델을 이미 들뢰즈가 제시한 셈이니 박정자의 [눈, 손, 햅틱]은 어찌 보면 그에 대한 오마주이지만, 동시에 들뢰즈도 미처 살아 보지 못한 햅틱 세상을 사는 저자가 처음부터 다시 쓰는 베이컨론이기도 하다. ‘감각(sensation)’은 회화뿐 아니라 영화를 거쳐 예술 일반과 생활로까지 나아가는 들뢰즈 철학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이므로, 감각으로 베이컨을 읽는 경험은 곧 들뢰즈 철학을 실전에 적용해 보는 좋은 연습일 수 있다.
Contents
책머리에: 강렬한 색채, 정교한 논리
프랜시스 베이컨 도판 목록

1 형상, 윤곽, 아플라: 베이컨 회화의 세 요소
형상(Figure)
형상의 의미 / 삽화성의 거부, 언어와 색채의 대립
윤곽(contour)
아플라(aplat)
다양한 아플라들 / 아플라와 근접 시각

2 삼면화(Triptych)
기다림, 그러나 스펙터클의 부재
증인들
삼면화와 리듬
수축과 팽창
베이컨에서 추락의 의미
흘러내리는 살

3 다이어그램(Diagram)
다이어그램의 정치적 의미
퍼스에서 가져온 다이어그램 개념
그래프와 다이어그램
대재난(catastrophe)
추상화
추상표현주의
이젤 회화의 종말
베이컨이 택한 제3의 길
베이컨의 다이어그램
미켈란젤로 그리고 로보캅
기관 없는 신체

4 클리셰(Cliche)
상투성과의 싸움: 베이컨과 세잔
우연성
사진, 추상화, 그리고 제2의 구상

5 힘을 그리다(Rendre visible)
비명
공포가 아니라 비명
죽음의 공포

6 감각(Sensation)
베이컨과 세잔의 공통점과 차이
운동, 경련
감각과 리듬

7 베이컨적 서사성(Narrative)
안간힘
구멍을 통해 빠져나가는 몸
거울
미소
히스테리
인간과 동물의 동일성
얼굴의 해체 / 고기에 대한 연민! / 되기(becoming)의 세계

8 베이컨 회화의 시기 구분
풀잎적 성격의 풍경화
말레리슈
베이컨의 말기 그림

9 햅틱(Haptic)
이집트 미술과 햅틱
고딕 아트
고전주의 미술의 시각성, 미켈란젤로의 예외성
색채주의(colorism)
광학주의(luminism)
모듈레이션, 색의 조율

10 베이컨에게 영감을 준 사람들
베이컨과 실존주의
베이컨과 엘리엇
베이컨과 프루스트, 비자발적 기억
베이컨과 네덜란드 미술 그리고 보들레르

후기
Author
박정자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를 했다. 박사논문은 “비실재 미학으로의 회귀: 사르트르의 『집안의 백치』를 중심으로”이다. 상명대학교에서 사범대학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많은 팔로워들이 좋아하는 페이스북 필자이기도 하다. 소비의 문제, 계급 상승의 문제, 권력의 문제, 일상성의 문제 등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한 일련의 책들을 썼다.

저서로 『빈센트의 구두』 『시선은 권력이다』 『이것은 Apple이 아니다』『마네 그림에서 찾은 13개 퍼즐 조각』 『시뮬라크르의 시대』 『잉여의 미학』 『눈과 손, 그리고 햅틱』 『이것은 정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빵을 먹을 수 있는 건 빵집 주인의 이기심 덕분이다』(대만에서 『在麵包店學資本主義: 從人文角度看數位時代資本家, 勞動者的改變』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 『로빈슨 크루소의 사치 다시읽기』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사르트르의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식민주의와 신식민주의』 『변증법적 이성비판』(공역), 푸코의 『성은 억압되었는가?』 『비정상인들』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만화로 읽는 푸코』 『푸코의 전기』 『광기의 역사 30년 후』, 앙리 르페브르의 『현대 세계의 일상성』, 앙드레 글뤽스만의 『사상의 거장들』, 레이몽 아롱 대담집 『자유주의자 레이몽 아롱』 등이 있다.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를 했다. 박사논문은 “비실재 미학으로의 회귀: 사르트르의 『집안의 백치』를 중심으로”이다. 상명대학교에서 사범대학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많은 팔로워들이 좋아하는 페이스북 필자이기도 하다. 소비의 문제, 계급 상승의 문제, 권력의 문제, 일상성의 문제 등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한 일련의 책들을 썼다.

저서로 『빈센트의 구두』 『시선은 권력이다』 『이것은 Apple이 아니다』『마네 그림에서 찾은 13개 퍼즐 조각』 『시뮬라크르의 시대』 『잉여의 미학』 『눈과 손, 그리고 햅틱』 『이것은 정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빵을 먹을 수 있는 건 빵집 주인의 이기심 덕분이다』(대만에서 『在麵包店學資本主義: 從人文角度看數位時代資本家, 勞動者的改變』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 『로빈슨 크루소의 사치 다시읽기』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사르트르의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식민주의와 신식민주의』 『변증법적 이성비판』(공역), 푸코의 『성은 억압되었는가?』 『비정상인들』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만화로 읽는 푸코』 『푸코의 전기』 『광기의 역사 30년 후』, 앙리 르페브르의 『현대 세계의 일상성』, 앙드레 글뤽스만의 『사상의 거장들』, 레이몽 아롱 대담집 『자유주의자 레이몽 아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