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환 야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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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05/20
Pages/Weight/Size 150*210*17mm
ISBN 9788965236047
Categories 건강 취미 > 스포츠/오락기타
Description
기본과 기초에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다르지 않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세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거의 모든 스포츠 경기는 기한제한 없이 연기되었다. 미국프로야구(MLB) 개막도 미뤄지자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방송은 얼마 전 어렵게 개막한 한국야구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시차로 인해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방송됨에도 목마른 스포츠 팬들에게 꽤나 화제가 되었다. 선수나 팀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상태이지만 경기 자체에 대한 재미뿐 아니라 배트플립이나 구장 광고판 등 생소한 환경에 야구팬들이 흥미를 가지고 즐기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즐기며 스포츠 갈증을 해소하고자 하는 팬들 뿐 아니라 중계를 진행하는 야구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 중 당연하면서도 의외인 내용이 있었다. 선수들 개인의 피지컬이나 그것에서 기인하는 기술적 수준이 떨어질 수는 있으나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미국과 큰 차이를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미국에서 건너 온 것이니 어쩌면 당연한 듯 하지만 사실 한국프로야구의 시작점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훈련 체계가 강압적인 학교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잘 던지는 투수는 하루가 멀다하고 경기에 등판하며 선수를 혹사시켰다. 또 현재는 시즌 종료 후 따뜻한 나라로 한달 이상 전지훈련을 떠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정신력강화’ 훈련이라며 계곡 얼음물을 깨고 들어가고 해병대 극기훈련을 보내는 등의 일이 비일비재 했다. 선수 생명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수년 간 이렇게 무자비한 방식으로 진행돼 오던 야구판에 MLB방식을 도입하고 지금과 같은 체계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한 야구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이광환 감독이다.
Contents
1. 한국야구의 ‘서유견문’
‘신사유람’, 아니 ‘조사시찰’에 나서다 15
그가 보려고 한 것 23
일본 최고 구단, 최고 감독과 함께 29
일본에서 미국으로 34
야구박물관에 충격을 받다 39
거듭되는 행운 43
마법을 부린 한국 인삼 49
그가 터득한 미국 야구 56
재미와 감동의 메이저리그 61
한국 인삼이 부족했던 월드시리즈 67

2. 반골인의 야구인생
머리 좋은 골목대장 75
고1 야구선수의 고집 82
중앙고 전성기를 이끌다 87
이영민타격상 수상 92
고려대 경영학과 67학번 98
실업 최강 한일은행으로 105
신인왕 차지하고 곧바로 입대 109
군복무 중 두 번째 일본 원정 113
사흘 사이에 두 팀의 우승에 기여하다 119
일 잘하는 은행 계장 126
모교 중앙고 감독으로 132
은행원 포기하고 소기업 경리부장을 선택하다 138

3. OB 코치로 프로에 뛰어들다
OB 프로의식이 가장 앞서 145
원년 우승 비화 151
감독과의 야구관 충돌 158

4. ‘자율야구’의 좌절
김성근과의 대립 165
만40세에 프로야구 감독 데뷔 171
‘자율야구’가 아니라 ‘책임야구’다 178
모난 돌이 정을 맞다 187
감독 해임 통고 193
제주도와의 인연 199

5. 신바람 LG 트윈스와 함께
플로리다 교육리그의 효과 207
시즌을 지배한 신바람 야구 216
반게임차 통한의 2위 226
‘야구의 집’ 과 ‘한국야구 명예전당’ 232
야구칼럼리스트 240

6. 이글스. 다시 트윈스, 그리고 히어로즈
한화와 2년 247
LG의 ‘대타 감독(?)’ 253
유소년야구 육성위원장 258
마지막 자원봉사, 히어로즈 감독 262

7. 야구, 그 책임을 위해
세 가지 야구육성 방안 271
티볼·여자야구 육성 274
베이스볼아카데미와 서울대 야구부 282
에필로그·야구장 앞 은행나무 291
Author
정범준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1학년 때인 1977년, 부산으로 이주했다. 부산에서 초·중·고를 다 졸업했다. 추첨으로 1986년 금성(錦城)고등학교에 입학했는데 결과적으로 내 인생에 제일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이 됐다. 그곳에서 나는 평생의 지기(知己)를 만났다. 금성고 졸업(1989년)은 롯데 자이언츠 창단 어린이회원 활동(1982년)과 함께 내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경력이다.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1997년 8월)했고,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잠시 공부했다(2000년 1학기). 2000년 5월 [넷벤처]라는 잡지사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는데 7개월 만에 잡지가 폐간되어 실업자가 되었다. 하지만 그 후 일자리를 구할 때마다 함께 일하게 된 동료와 상사들이 한결같이 좋았다.

지금까지 『제국의 후예들』, 『이야기 관훈클럽』, 『거인의 추억』, 『작가의 탄생』, 『마흔, 마운드에 서다』, 『흑백 ‘테레비’를 추억하다』, 『돌아오라 부산으로』, 일곱 권의 책을 냈다. 이 책은 정범준이란 필명을 건 여덟 번째 책이다. 이 필명에는 나를 포함한 네 사내의 인연과 우정이 깃들어 있다.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1학년 때인 1977년, 부산으로 이주했다. 부산에서 초·중·고를 다 졸업했다. 추첨으로 1986년 금성(錦城)고등학교에 입학했는데 결과적으로 내 인생에 제일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이 됐다. 그곳에서 나는 평생의 지기(知己)를 만났다. 금성고 졸업(1989년)은 롯데 자이언츠 창단 어린이회원 활동(1982년)과 함께 내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경력이다.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1997년 8월)했고,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잠시 공부했다(2000년 1학기). 2000년 5월 [넷벤처]라는 잡지사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는데 7개월 만에 잡지가 폐간되어 실업자가 되었다. 하지만 그 후 일자리를 구할 때마다 함께 일하게 된 동료와 상사들이 한결같이 좋았다.

지금까지 『제국의 후예들』, 『이야기 관훈클럽』, 『거인의 추억』, 『작가의 탄생』, 『마흔, 마운드에 서다』, 『흑백 ‘테레비’를 추억하다』, 『돌아오라 부산으로』, 일곱 권의 책을 냈다. 이 책은 정범준이란 필명을 건 여덟 번째 책이다. 이 필명에는 나를 포함한 네 사내의 인연과 우정이 깃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