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 질서에는 보수주의적 기초가 있다”
‘보수주의자’들을 위한 사려 깊은 변호
요즘 가장 핫한 시사용어 둘, 캔슬 컬쳐와 워우크
저자 다니엘 마호니는 끊임없이 이념적 세뇌에 노출되어 진실에 목말라 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자유주의 질서의 기초는 보수다, 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모든 사회의 기초는 보수다』를 썼다. 그에 의하면 도덕과 문화를 전복하려는 소위 ‘워우크’(woke) 세력은 끊임없이 서구 세계의 주요 제도들을 향한 파괴적인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의 대학들은 서구 역사를 억압과 착취로 프레임화(化)하여 모든 선하고 위대한 것들을 ‘취소’하려 한다. 요컨대 기존의 권위에 대한 재빠른 공격이다. 이 끊임없는 공격의 과정이 너무도 규칙적이어서 이제는 실제로 그 공격이 가지고 있는 혁명적인 성격을 알아차리거나 식별하지 못할 지경이다. 우리의 정치 질서는 정치력을 상실했고, 가족은 과거 자신의 껍데기일 뿐이며, 교회 내 영향력 있는 흐름은 더 이상 기독교 자선의 숭고한 요구와 민주적 인도주의의 선동적 호소를 구분하지 못하게 되었다.
‘깨어있는’ 세력은 또한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차이 자체를 부정하며 남자와 여자의 자연적이고 유익한 상호보완성을 일체 거부한다. 소위 젠더 이데올로기이다. 이들은 인종과 정체성 정치에 사로잡혀 서구 세계의 근간인 기독교 전통과 주요 제도들을 파괴하고 있다. 그리고는 끝내 민주주의의 도덕적 기초를 침식하면서 전체주의를 불러들이고 있다. 그러므로 보수적 자유주의자들은 과거 세대가 나치와 공산 전체주의를 상대로 싸웠듯이 캔슬 문화와 워우크 세력에 맞서 싸워야 한다. 이들은 모든 것을 무(無)로 돌리는 허무주의자들이다. 이 새로운 허무주의자들은 ‘민주주의자’를 참칭해 ‘자유’라는 용어를 오용하고 있고, 종국적으로는 ‘자유문명’을 침식시키고 파괴한다.
우선 순수 민주주의에 대한 집착이 가장 위험하다. 순수 민주주의를 맹신하는 사람들은 자유를 무모한 방종과 혼동하고 평등을 과감한 열의로 탈바꿈 하면서 모든 고결함과 개인의 탁월성을 깎아내린다. 결국 우리가 향유해야 할 자유 민주의 가치는 훼손되고, 이 같은 풍토로 뒤덮인 현대 사회는 종교와 관습, 전통과 지혜, 도덕과 문화가 완전히 전복되어 여느 독재 정권과 마찬가지로 반(反)자유적이고 포악스러운 사회가 되고 만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한국 사회 위기의 본질을 꿰뚫고 경종을 울리기도 한다. ‘민주주의’라는 용어를 교묘히 내세웠던 이른바 386 세대 일부 세력의 ‘위대한 거짓말’이 실상은 체제 전복과 공산혁명을 꾀한 셈이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한국은 세계적 ‘자유화’에 역행하여 ‘북한 자유해방’을 끝내 이루지 못하고 오늘날 첨예한 사회적 갈등 속에서 경제·문화적 자유와 안보 위기에 봉착했다는 것이다.
Contents
들어가는 글
한국 독자들을 위한 저자의 글
옮긴이의 글
Ⅰ 민주주의를 온건히 사랑하는 기술
01 토크빌과 자유주의 질서의 보수주의적 기초
02 허무주의를 넘어: 종교와 자유와 중재의 기술
Ⅱ 평등주의 시대의 정치가
03 위대함을 다시 진지하게: 민주주의 시대의 정치력
04 문명과 그 불만에 대한 처칠의 성찰
Ⅲ “순수민주주의”의 거짓 매력
05 1968년과 민주주의의 의미
06 보수주의와 민주주의와 외교정책
Ⅳ 전체주의와 테러: 현대의 어두운 이면
07 현대의 전체주의적 전복:
인간의 자기신격화와 현대 위기의 근원에 관한 솔제니친의 성찰
08 ‘도덕적 정신병’과 ‘도덕적 불결’: 정치적·문화적 현상으로서의 테러리즘
Ⅴ 온건하고 인간적인 보수주의 모델
09 레이몽 아롱의 민주적 보수주의 모델
미주
챕터별 추천도서
Author
다니엘 마호니,조평세
클레어몬트 연구소(Claremont Institute)의 선임연구원이자 매사추세츠 주 소재 어섬션 칼리지(Assumption College)의 명예교수이며, 월스트리트저널, 내셔널리뷰, 로앤리버티(Law and Liberty) 등의 매체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샤를 드골, 알렉산더 솔제니친, 레이몽 아롱, 그리고 버트란드 드 주베넬에 대한 저작들을 집필했으며, 솔제니친 선집 『The Solzhenitsyn Reader』를 포함한 다수의 책들을 편집했다. 1999년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Ecole des Hautes Etudes en Sciences Sociales)에서 주는 ‘레이몽 아롱 상(Prix Raymond Aron)’을 수상하기도 했다.
클레어몬트 연구소(Claremont Institute)의 선임연구원이자 매사추세츠 주 소재 어섬션 칼리지(Assumption College)의 명예교수이며, 월스트리트저널, 내셔널리뷰, 로앤리버티(Law and Liberty) 등의 매체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샤를 드골, 알렉산더 솔제니친, 레이몽 아롱, 그리고 버트란드 드 주베넬에 대한 저작들을 집필했으며, 솔제니친 선집 『The Solzhenitsyn Reader』를 포함한 다수의 책들을 편집했다. 1999년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Ecole des Hautes Etudes en Sciences Sociales)에서 주는 ‘레이몽 아롱 상(Prix Raymond Aron)’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