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근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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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11/01
Pages/Weight/Size 152*210*20mm
ISBN 9788965235064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좌파에서 우파로 전향한 디자인 평론가의 근대성 연구

저자 최범의 이념 지형은 매우 특이한 케이스다. 30여 년 간 시각예술 분야의 평론가로 활동하면서 그 어느 사회과학도 못지않게 한국의 근대와 근대성에 깊은 관심과 연구를 기울여 왔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의 시각예술 비평조차 실은 한국 근대 연구의 일환인지 모른다. 시각예술 속의 한국 근대성, 또는 한국 근대 속의 시각예술을 읽어내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래서 미술, 디자인, 공예 등 무엇을 다루든지 간에 그의 비평은 언제나 사실상 한국 근대 비평이었다.

대학과 대학원을 다니던 1980년대 10년, 민중문화운동에 투신한 1990년대 10년, 시민문화운동에 참여한 2000년대 10년을 합친 지난 30년 간 좌파 지식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왔던 그는 한국의 식민지적 근대의 현실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도 비판적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을 통과하면서 좌파의 정체성에 커다란 의문을 갖게 되었다. 586으로 대표되는 이들은 과연 좌파인가. 한국의 좌파란 무엇인가. 그 결과 도달한 그의 결론은 한국 좌파는 사회주의자도 민족주의자도 아닌 전근대 집단이라는 것이다. 좌파가 말하는 사회주의는 사실상 전근대 농촌 공동체가 모델이며, 민족주의는 전근대의 종족을 준거집단으로 하는 것이었다. 한국 좌파는 바로 전근대 문명의 담지자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 사회의 기본 모순은 계급 모순도 민족 모순도 아닌 전근대와 근대의 문명 모순이라는 게 더 정확한 말일 것이다. 그는 더 이상 좌파일 수 없었다. 극도로 혼란스러웠던 생각을 정리하니 한국 사회를 보는 관점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Contents
머리말 4

1장. 한국 근대의 문화적 의미

한국의 근대와 문명전환: ‘해방전후사’에서 ‘개항전후사’로 14
한국 근대 담론의 전개: 구조에서 주체로 42
다음 근대화?: ‘외재적 근대화’를 넘어 ‘내재적 근대화’로 71
자유민주주의의 위기와 문화: 보수우파에서 진보우파로 92

2장. 한국 근대 시각문화의 현실

대한민국은 없다: 공화국의 이미지란 무엇인가 134
민중미술의 근대성과 반근대성 150
문명에서 문명으로: 한국 건축문화에 대한 단상 167

후기 184

원고 출처 186
Author
최범
문화평론가.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와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대 초 대학원을 마친 이후 지금까지 크게 두 갈래의 삶을 살아왔다. 평론가와 운동가. 전자는 월간 <디자인> 편집장으로 시작하여 미술, 공예, 디자인 등 시각예술 전 분야에 걸친 비평 활동과 함께 대학 강의, 전시 기획, 각종 공공부문의 정책 참여 등으로 이루어졌다. 후자는 1990년대의 10년간 민족미술협의회(민미협) 편집실장,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편집실장 및 부설 문예아카데미 기획실장 등 민중문화운동, 2000년대의 10년간 문화연대 회원, (사)미술인회의 이사장, 희망제작소 부설 간판문화연구소 소장 등 시민문화운동으로 밟아왔다. 이후 10여 년간의 휴지기를 가진 뒤 현재 한국 근대연구 모임인 <서래포럼> 대표, 자유우파 문화운동 단체인 <(사)문화자유행동> 공동대표,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원으로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여기에는 문재인 정권을 거치면서 기존의 좌파 정체성에 심각한 회의를 갖고 자유우파로의 사상적 전회를 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저서로는 평론집 <한국 디자인 뒤집어 보기> 외 여러 권이 있다.
문화평론가.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와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대 초 대학원을 마친 이후 지금까지 크게 두 갈래의 삶을 살아왔다. 평론가와 운동가. 전자는 월간 <디자인> 편집장으로 시작하여 미술, 공예, 디자인 등 시각예술 전 분야에 걸친 비평 활동과 함께 대학 강의, 전시 기획, 각종 공공부문의 정책 참여 등으로 이루어졌다. 후자는 1990년대의 10년간 민족미술협의회(민미협) 편집실장,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편집실장 및 부설 문예아카데미 기획실장 등 민중문화운동, 2000년대의 10년간 문화연대 회원, (사)미술인회의 이사장, 희망제작소 부설 간판문화연구소 소장 등 시민문화운동으로 밟아왔다. 이후 10여 년간의 휴지기를 가진 뒤 현재 한국 근대연구 모임인 <서래포럼> 대표, 자유우파 문화운동 단체인 <(사)문화자유행동> 공동대표,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원으로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여기에는 문재인 정권을 거치면서 기존의 좌파 정체성에 심각한 회의를 갖고 자유우파로의 사상적 전회를 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저서로는 평론집 <한국 디자인 뒤집어 보기> 외 여러 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