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아름다워야 한다. 우리나라의 책은 아름답다. 까닭이 있다. 책의 제호는 서예가들이 썼다. 책의 장정화는 화가들이 그렸다. 우리 책의 표제를 쓰지 않은 서예가가 거의 없고 우리 책의 장정화를 그리지 않은 화가가 없을 정도이다. 추사의 후예들이 제호를 쓰고 단원의 후손들이 장정화를 그렸다. 손재형, 김충현, 이기우, 박원규 등의 서백들이 쓴 제호가 우리 책의 품격을 높였다. 정현웅, 김용준, 김환기, 천경자 등의 화백들이 그린 그림이 우리 책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온 세상에 유례가 드문 한국의 책이 탄생하였다.
이 책의 제명을 제대로 쓴다면 『내가 소장하고 있는 한국 100년의 아름다운 책』이라고 해야 옳다. 본서에서 처음으로 제호를 쓴 서예가를 장정가로 다뤘다. 제1부의 도서 배열은 서예가와 화가를 안배하였다. 제2부의 도서 배열은 일인 일작, 가나다순을 따랐다. 서예가와 화가가 책을 꾸미던 시대가 사라지고 있다. 1980년대 전후에 책을 장정하는 전문가가 등장하였는데 그 선두 주자가 바로 정병규다. 이 책에서는 기라성같이 많은 북디자이너 가운데 정병규가 장정한 책만 대표로 다뤘다.
전라북도 정읍시 칠보면에서 태어났다. 배재중학교와 남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거쳐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남성고등학교와 배재고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하고 배재대학교 교수가 되었다. 대학교 재직 중에 대학역사박물관과 한국옹기전문박물관을 조성하였다. 한국인의 해학을 연구하고 저서도 한국인의 웃음을 다뤘다. 『익살』·『한국인의 익살』·『유머 에세이 29장』·『이 풍진 세상을 살자니』·『안경잡이 전봇대』 등이 있다.
전라북도 정읍시 칠보면에서 태어났다. 배재중학교와 남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거쳐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남성고등학교와 배재고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하고 배재대학교 교수가 되었다. 대학교 재직 중에 대학역사박물관과 한국옹기전문박물관을 조성하였다. 한국인의 해학을 연구하고 저서도 한국인의 웃음을 다뤘다. 『익살』·『한국인의 익살』·『유머 에세이 29장』·『이 풍진 세상을 살자니』·『안경잡이 전봇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