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 청소년문학〉 서른세 번째 작품. 개화기의 문화와 인물에 주목해 온 박윤우 작가의 신작으로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년들의 치열한 삶을 담은 이야기이다. 호열자가 휩쓸고 있는 경성의 부민들은 병이 물을 타고 온다는 소문에 깨끗한 물을 배달시켜 먹는다. 공부를 하러 북청에서 경성으로 왔으나 아버지가 일자리를 잡지 못해 생업에 뛰어든 창식, 친일파 아버지의 지붕을 뛰쳐나온 왕규, 고아로 힘들게 자랐지만 번듯하게 살고 싶어 애면글면 일하고 돈을 모으는 개똥은 일자리를 찾아 물상회 일에 뛰어든다. 세 소년은 날마다 일하고 공부하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꾸었으나, 물상회에 수상한 일이 일어나고 월급도 못 받을 위험에 처한다. 하지만 세 소년은 막막하기만 한 현실에 굴하지 않고, 월급을 받아내기 위한 새로운 싸움을 시작한다. 식민지라는 시대의 구속과 가난이라는 사회의 구속 아래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뜨겁게 사는 창식과 왕규, 개똥의 이야기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시공간을 뛰어넘은 감동을 선사한다.
Contents
1 경성으로
2 촌닭과 촌닭
3 아버지의 자리는 없었다
4 규명약국 가는 길
5 밀린 월급은 외상?
6 고바우물상회
7 물지게를 지다
8 윤왕규와 안정연
9 진고개 삼총사
10 사라진 서정욱
11 문화 주택의 비밀
12 작은 새의 싸움
13 들통난 거짓말
창식의 편지
작가의 말
Author
박윤우
어린 시절부터 책이 좋아 가족처럼 지내다 보니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가 되었어요. 삶을 바꿔 놓는 이야기의 힘을 여러 번 경험했고, 앞으로도 쭈욱 그런 글을 쓰고 싶습니다. 전태일 문학상에 단편 「어사용」이, 조선일보에 동화 「명왕성에게」가, 아르코 문학상에 청소년 소설 「경성의 소년 물장수」가 당선되었어요. 『어게인 별똥별』, 『편순이 알바 보고서』, 『봄시내는 경찰서를 접수했어』, 『1920 알파걸』 등을 펴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책이 좋아 가족처럼 지내다 보니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가 되었어요. 삶을 바꿔 놓는 이야기의 힘을 여러 번 경험했고, 앞으로도 쭈욱 그런 글을 쓰고 싶습니다. 전태일 문학상에 단편 「어사용」이, 조선일보에 동화 「명왕성에게」가, 아르코 문학상에 청소년 소설 「경성의 소년 물장수」가 당선되었어요. 『어게인 별똥별』, 『편순이 알바 보고서』, 『봄시내는 경찰서를 접수했어』, 『1920 알파걸』 등을 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