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게 핀 밀가루 반죽 위에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갖가지 토핑과 치즈를 얹어 구운 따끈한 피자. 아마 피자를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예요. 한입 베어 물면 쭉 늘어나는 치즈와 새콤한 토마토소스, 갖가지 재료들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폭죽이 터지듯 놀라운 맛이 펼쳐지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맛있는 피자를 먹지 말라고요?
『피자를 먹지 마!』는 피자들이 자신을 먹지 말라고 부탁하는 이야기를 담은 유쾌한 그림책입니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갓 나온 피자 한 조각 집으려는 순간, 피자가 소리친다면 어떨까요? “지금 나를 먹으려고 하는 거야?” 하고 호들갑을 떤다면요?
피자는 갖가지 이유를 들어 독자를 설득합니다. 딱딱한 테두리를 가리키며 “내 엉덩이가 되게 딱딱한 거 알지?”라고 밝히거나, 자기보다 재주 많은 피자들을 추천하지요. 결국 모든 피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먹히지 않을 방법을 찾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진답니다. 과연 피자들의 설득이 통할까요? 피자들이 먹음직스러운 얼굴로 애원할 때마다 게걸스레 입맛을 다시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그건 아마 기분 탓일 거예요.
이 익살스러운 그림책을 만든 사람은 영국의 낙서 예술가, 존 버거맨입니다. 나이키, 펩시 등의 유명 브랜드와 협업하여 상품 디자인을 하기도 했고, 우리나라의 지하철역에서 전시를 열기도 했을 만큼 세계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지요.
존은 특유의 재기 발랄한 캐릭터와 자유로운 선과 색의 그라피티 작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는 평소 사물들이 사람처럼 말한다면 어떨까? 하고 상상하며 영감을 얻는대요. 피자도 아주아주 좋아하고요. 그러니 이처럼 발칙하고 엉뚱한 그림책을 세상에 선보일 생각을 해냈을 거예요.
우스꽝스러운 캐릭터와 선명하고 감각적인 색감만으로도 보는 재미 가득한 『피자를 먹지 마!』.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이보다 좋은 피자 그림책은 없답니다. 피자들의 입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까지 배울 수 있는 것은 비밀이에요!
Author
존 버거맨,고정아
존 버거맨은 영국에서 태어나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입니다. 벽화, 조각, 장난감, 의류, 포스터 분야 및 그림책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칸 국제 광고제 등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재기 발랄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은 영국 런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을 비롯해 전 세계의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존 버거맨은 영국에서 태어나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입니다. 벽화, 조각, 장난감, 의류, 포스터 분야 및 그림책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칸 국제 광고제 등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재기 발랄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은 영국 런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을 비롯해 전 세계의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