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들의 섬

일제가 만들고 군사정권이 완성시킨 선감학원 소년들의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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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12/15
Pages/Weight/Size 148*210*20mm
ISBN 9788964899229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Description
“날것 그대로의 역사를 알고 싶은 그대에게”

『소년들의 섬』은 이민선 [오마이뉴스] 기자가 ‘선감학원’에서 있었던 잔혹사를 고발한 르포르타주다. 선감학원은 영화에나 나올 법한 그런 곳이다. 일제가 만들고,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이 완성시킨 소년 강제 수용소다. 지금은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돼 있지만, 소년들을 잡아 가둘 때는 사방이 검푸른 바다로 가로막힌 섬이었다.

그 섬에서 벌어진 폭력을 비롯한 갖가지 인권유린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정치적 배경도 책 곳곳에 녹아 있다. 또한, 어린 시절에 당한 인권유린이 피해자들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세심하게 들여다보았고, 사실대로 기록했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당시 신문 기사도 책 말미에 실었다.
Contents
추천사
여는 말

01_ 선감도의 비극
맞아 죽고, 굶어 죽고, 빠져 죽고
어머니 기다리는 집으로 가소서
바다로 뛰어든 소년들

02_ 꽃신
우린 사람이 아니었다
쌍둥이 형제

03_ 뭉치
어머니는 나를 버렸고, 아버지는 죽이려 했다
정말 견디기 힘든 게 성폭력
이게 다 박정희 독재정권…

04_ 악몽
그 여자 슬리퍼 끄는 소리
시신은 의대 실습용으로
총탄에 날아간 자유

05_ 수렁
4살 아들 버린 비정한 아빠
교회 안 가려고 버텼더니…
청송감호소

06_ 유괴
일단 파출소로 가자
살아도 산 게 아니야!
판사도 전두환 눈치만 봐

07_ 복수
밤만 되면 지옥
스님이 아니었다면

08_ 비밀
족집게 강사
지우고 싶은 기억

09_ 형제의 눈물
졸업장이 무엇이기에!
소년 수용소 선감학원에서 다시 만난 삼 형제
부모를 만나 평탄한 삶? 늘 불안했다
못 배운 게 천추의 한, 졸업장 가져오라면
“안녕히 계세요.”

10_ 폭력의 품격
아내는 읽는 것을 포기했다!
무단이탈자 중 상당수가 사망했을 가능성 커
그곳이 섬인 줄 모르고 도망치는 아이들
죽도록 팬 뒤 노래하라고, “그곳은 지옥이었다”
증오하지도 않는데 누군가를 때려야 하는…
64살이니 오래 사는 편, 선감학원 출신 단명 많아

11_ 후리가리
경찰이 납치한 소년, 그게 접니다!
외삼촌 집에 엄마 있다고 소리쳐 봤지만, 소용없어
막사 문 여는 게 지옥문 여는 것만큼이나 두려워
교사가 팔아먹고, 대한민국이 버린 소년
5년 넘게 머슴 살면서 새경은 한 푼도 못 받아
대한민국이 나를 고아로 만들어서…

부록
선감학원 관련 사진들
소년 강제 수용소 선감학원,
개원에서 폐원까지
선감학원과 관련한 신문기사 내용
Author
이민선
『오마이뉴스』 기자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이 아름다운 곳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어린 시절에는 그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했다. 그곳은 그저 내 아버지와 어머니의 뼈마디 쑤시는 일터일 뿐이었다. 때로는 학교를 빼먹고 고사리손을 보태야 했기에, 어린 나에게는 달갑지 않은 장소였다.
선감학원 생존자들 이야기를 기록하면서야 난 그 들판이 내 인생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를 알게 됐다. 그 들판에서 난 곡식을 먹으면서 자랐고, 그 곡식을 판 돈으로 교육을 받았으니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선감학원에 갇힌 소년들에게는 내 어린 시절을 지켜준 그 넉넉한 들판이 없었다. 그런 소년들을 국가는 섬에 가뒀다. 때리고 고문했다. 그 들판이 없었다면 나 또한 그들과 비슷한 처지였을지도 모른다.
국가는 국민에게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

저 서
교육 에세이 『날아라 꿈의 학교』 지은이
『오마이뉴스』 기자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이 아름다운 곳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어린 시절에는 그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했다. 그곳은 그저 내 아버지와 어머니의 뼈마디 쑤시는 일터일 뿐이었다. 때로는 학교를 빼먹고 고사리손을 보태야 했기에, 어린 나에게는 달갑지 않은 장소였다.
선감학원 생존자들 이야기를 기록하면서야 난 그 들판이 내 인생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를 알게 됐다. 그 들판에서 난 곡식을 먹으면서 자랐고, 그 곡식을 판 돈으로 교육을 받았으니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선감학원에 갇힌 소년들에게는 내 어린 시절을 지켜준 그 넉넉한 들판이 없었다. 그런 소년들을 국가는 섬에 가뒀다. 때리고 고문했다. 그 들판이 없었다면 나 또한 그들과 비슷한 처지였을지도 모른다.
국가는 국민에게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

저 서
교육 에세이 『날아라 꿈의 학교』 지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