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걸쳐 신실한 불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수행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묵묵히 한길을 걸어온 한 사람의, 불교와 수행, 그리고 일상에 관한 단상이 37편의 시와 산문으로 담긴 책이다. 불교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 불교 서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저자가 살아가는 신념과 방식이 불교라는 종교를 통해 투영되었을 뿐, 글의 근원에는 인간의 보편적 가치와 정서가 자리하고 있어 누구라도 편안하게 저자의 진심과 마주할 수 있다. 그러면서 책은 수행과 깨달음으로 인간이 불안감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체험으로 알려주며, 종교를 떠나서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마음의 평화를 얻는지를 참회의 사색으로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80대 중반의 할머니가 쓴 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감성이 풍부한 글은, 세상과 타협하며 살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본래의 순수함으로 돌아가려는 충동과 함께 위로가 되기도 한다. 한편 현재 미국에서 생활하는 저자가 뉴욕 ‘불광선원’ 회보 『불광』에 기고했던 글이 다수 실려있어 미국 내 한국인 불교 신자들의 신앙생활도 엿볼 수 있다.
Contents
책을 출간하며
추천사
법열의 환희 쏟아낸 수행의 글/존경하는 나의 스승님/어머니
제1장 정진의 기쁨
눈 내리는 새벽/평생 정진으로 얻은 마음의 평화/허물을 벗는 염원을 담고/팔순의 염원/이렇게 기도하고 이렇게 늙어간다/시호일(是好日) 메모/신행을 돌아보며/분명 그 님은
제2장 불광염원(佛光念願)
오늘을 위하여/혜민스님께 드리는 서한/연꽃축제/성도재일이 오면/천일(千日)기도 회향을 올리고/책을 대하는 마음/천사들의 출연/새 법당 개원을 앞두고/얼굴/스님 축하드립니다/이영호 씨가 금강월 보살님에게 보내는 편지/금강월 보살님이 이영호 씨에게 보내는 답글/불광지 100호를 축하하며/불광의 염원가(念願歌)
제3장 정심수행(淨心修行)
진과 속/삼사순례/마음을 맑히는 수행으로 신심은 깊어지고/산악회의 공덕/언어와 문자를 넘은 법문/앞질러 다가오는 노화(老化)/휴일(vacation)/절로 가는 길 예찬
제4장 고국을 그리며
존경하는 스승님께/친구 영희에게/그리운 분에게/벗들에게/3인 모임/아픈 이 봄에 위로를 드립니다/산행(山行)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