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은 아주 오래전부터 지구에서 살았고 우리 가까이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생명체입니다.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고 나무를 꼬물꼬물 기거나 풀밭을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작은 몸집의 곤충들은 어린아이들이 호기심을 갖는 대상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다리가 많고 날개가 있는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곤충을 보면 깜짝 놀라는 어른들을 보며 아이들도 선입견을 갖게 됩니다.
《꼬물꼬물, 누굴까?》는 곤충에 대해 처음으로 알아가는 0~4세의 아이들에게 곤충의 생김새와 특징을 알려 주는 아기 그림책입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잠자리와 나비, 사슴벌레, 개미, 무당벌레 그리고 곤충은 아니지만 신기한 특성을 가진 거미가 등장해 각각의 생김새와 특징을 재미있게 알려 줍니다. 이 책의 특징은 우리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자연 속에서 살아 가고 있는 곤충들의 모습을 보여 주는 데 있습니다.
책을 한 장 한 장 펼치면 풍경화처럼 일상적인 풀숲과 나무, 꽃밭이 보입니다. 그러다가 날개 페이지를 펼치면 마술처럼 그곳에서 살아 가는 곤충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곤충들의 깜짝 등장은 아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켜 줄 뿐 아니라, 우리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곤충들은 자연 속에서 우리와 더불어 살아간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날개 페이지 한쪽에 곤충의 이름과 생태적 특징을 짧은 문장으로 담아 생태가 담긴 이야기로 구성했습니다. 책으로 처음 만나는 곤충이니 만큼 실제 곤충을 보듯이 선명한 세밀화로 곤충을 보여주며, ‘맴맴, 으랏차차, 동동, 꼬물꼬물’ 같은 의성어?의태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청각적 자극과 함께 재미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