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한대역 바가바드 기타

“인생이라는 전쟁터에서 사랑의 신 크리슈나에게 듣는 노래”

《바가바드 기타》는 현대 힌두교 개혁가들에게 자신들의 종교 전통에 자긍심을 불어넣고 그들의 정신적 정체성 형성에 주춧돌로 작용한 책이고 힌두교의 바이블처럼 숭앙받는 고전이다. 《바가바드 기타》는 문자 그대로 ‘존귀한 자의 노래’라는 뜻으로, ‘존귀한 자’ 혹은 ‘지존’은 힌두교에서 가장 친근한 대중적 신앙의 대상인 비슈누의 화신으로 간주되는 크리슈나를 가리키며, ‘노래’는 그의 가르침을 비유하는 말이다.

《바가바드》는 수많은 현대어 및 한국에서도 몇 가지로 번역되었으나, 이번에 출간된 본서는 산스크리트(범어) 원문에서 직접 번역한 첫 번째 작품이다. 《기타》는 철학적 내용이 풍부하고 전문적 술어들이 많이 등장하는 문헌이다. 역자는 원문이 지닌 운문적 성격보다는 내용을 중시하는 차원에서 가능하면 직역으로, 어떤 역서보다 원문에 충실하고 본래 의미로 해석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