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 선 지식인’인 재미교포(1.5세대) 교수가 쓴 대학의 ‘철학사’이며, 자본에 함몰된 대학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이다. 최근 지식의 위기와 대학의 몰락을 말하는 이들이 많다. 이 위기의 요체는 ‘대학의 자본화’에 있다. 대학이 자본과 지식의 중개자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신학자이자 철학자이고 한국인이자 미국인으로 미국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경계에 선 지식인인 저자는 한국의 대학에서 방문교수 체험을 한 뒤에 이 시대 대학의 존재 이유에 대해 반향 없는 물음들이 솟아나왔고, 그 물음들에 답하기 위해 대학의 역사에 대해 공부를 하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
현대의 대학들이 ‘경계선 위의 지식’이라는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자본에 함몰되어 몰락을 향해 질주하는 미친 마차와 같다고 느낀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교육공학의 전문적인 지식을 풀어내는 것도 아니고 교육학의 이론을 펼치지도 않는다. 오히려 원론으로 돌아가 자본에 함몰된 대학을 목도하고 우리 시대에 대학은 어디에 존재해야 하는가 하는 대학의 본질과 사명에 대해 묻는다. 저자는 대학은 어떤 곳이어야 하는가 하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Contents
책머리에
감사의 글
추천사
1장 대학의 현실
대학이란?
경쟁
대학과 경쟁
대학의 몰락
대학과 인간 그리고 인문학
대학의 미래
2장 대학의 역사에서
대학의 출발
마틴 루터의 중세 대학 비판
칸트와 이성의 대학
베를린 대학
미국의 대학
미국과 한국의 대학
한국 대학의 역사와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