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존재로서의 존재를 다루는 존재론이자
참된 삶, 비할 데 없이 행복한 삶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다
사랑, 예술, 정치와 더불어 진리를 생산해 내는 네 가지 절차들 중 하나인 수학
철학과 수학은 동시에 태어났으며, 그러지 않을 수 없었다
“나에게 수학은 나 자신의 편견과 한계를 이해해 가는 과정이고, 인간이라는 종이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고 또 얼마나 깊게 생각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일이다. 스스로 즐거워서 하는 일에 의미 있는 상을 받아 깊은 감사함을 느낀다.” 최근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가 수상 소감으로 한 말이다. 수학은 우리 인간의 사유 방식과 한계를 들여다보는 일이고, 또한 즐거움을 준다는 이야기이다.
현존하는 세계적 철학자 중 한 명인 프랑스의 알랭 바디우(Alain Badiou)가 2015년에 이와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철학자인 그가 출판인 질 아에리와 수학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고, 그것을 “수학 예찬”(Eloge des Mathematiques)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펴냈다. 이 책은 2016년에 수학 및 논리학 관련 우수 도서에 수여하는 탄젠트 상(Prix Tangente)의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미 바디우는 전통 철학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사랑”을 두고 대화를 나눈 바 있다.(『사랑 예찬』(1992, 한국어판 도서출판 길, 2010)) 그때 그는 사랑은 진리를 생산하는 절차라고 예찬했다. 그런데 “진리를 생산해 내는 절차”에는 사랑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학도 역시 진리를 만들어내는 영역이며, 이 책에서 바디우는 그 수학을 예찬한다. 수학은 참된 삶, 비할 데 없이 행복한 삶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그는 말한다.
Contents
1 수학을 구해야 한다
2 철학과 수학 혹은 어떤 오랜 커플의 역사
3 수학은 무엇에 관해 이야기하는가?
4 수학에 의지한 형이상학의 시도
5 수학은 행복을 만드는가?
결론
옮긴이 후기
Author
알랭 바디우,질 아에리,박성훈
오늘날 프랑스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1937년 모로코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강의하던 중 1968년 혁명을 계기로 마오주의 운동에 투신했으며 『모순의 이론』, 『이데올로기에 대하여』 등의 정치 저작을 집필했다. 문화대혁명의 실패와 마르크스주의의 쇠락 이후 해방을 위한 또 다른 길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주체의 이론』을 출간했고, 1988년 『존재와 사건』에서 진리와 주체 개념을 전통 철학과는 완전히 다른 범주로 세웠다. 그 후 『철학을 위한 선언』, 『조건들』, 『윤리학』, 『비미학』, 『메타정치론』 등을 썼고 2006년에는 『존재와 사건』의 후속작인 『세계의 논리』에서 세계에 나타나는 진리와 관련된 문제들을 다뤘다. 2018년 『진리들의 내재성』을 출간해 ‘존재와 사건’ 3부작을 완성했다. 바디우의 첫 번째 자전적 에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 『검은색』은 어린 시절에서 검은색의 변증법에 이르기까지 ‘검정’에 관한 21편의 찬란한 사유를 펼쳐 놓는다.
오늘날 프랑스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1937년 모로코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강의하던 중 1968년 혁명을 계기로 마오주의 운동에 투신했으며 『모순의 이론』, 『이데올로기에 대하여』 등의 정치 저작을 집필했다. 문화대혁명의 실패와 마르크스주의의 쇠락 이후 해방을 위한 또 다른 길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주체의 이론』을 출간했고, 1988년 『존재와 사건』에서 진리와 주체 개념을 전통 철학과는 완전히 다른 범주로 세웠다. 그 후 『철학을 위한 선언』, 『조건들』, 『윤리학』, 『비미학』, 『메타정치론』 등을 썼고 2006년에는 『존재와 사건』의 후속작인 『세계의 논리』에서 세계에 나타나는 진리와 관련된 문제들을 다뤘다. 2018년 『진리들의 내재성』을 출간해 ‘존재와 사건’ 3부작을 완성했다. 바디우의 첫 번째 자전적 에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 『검은색』은 어린 시절에서 검은색의 변증법에 이르기까지 ‘검정’에 관한 21편의 찬란한 사유를 펼쳐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