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들

일련의 편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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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06/29
Pages/Weight/Size 153*224*20mm
ISBN 9788964452509
Categories 인문 > 서양철학
Description
억압받고 추방당한 독일인들의 편지 스물여섯 편을 통해 ‘독일적 휴머니즘’을 묻다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은 살아생전 모두 다섯 권의 책을 펴냈는데, 그 가운데 『독일인들, 일련의 편지들』(원제: Deutsche Menschen, Eine Folge von Briefen)은 각별히 그가 망명기 동안 출판한 유일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편지 모음집은 다른 단행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연구된 편인데, 벤야민 당대의 위기의식이 오늘날 현대 사회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벤야민이 이 책을 통해 제시하고 있는 대안적 성찰들이 여전히 유효하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신문에 연재했던 것을 편집해 1936년 출간된 이 책은 짧은 모토글, 벤야민의 서문과 이 서문에 덧붙인 편지 한 편, 스물다섯 편과 각각의 편지에 선행(先行)해 벤야민이 편지에 대해 주석을 붙인 소개글로 구성되어 있다.
Contents
해제: 발터 벤야민의 『독일인들』에 나타나는 휴머니즘에 대한 성찰과 역사적 성좌구도 5
옮긴이의 말 63

서문 75

게오르크 크리스토프 리히텐베르크가 G. H. 아멜룽에게 보낸 편지 85
요한 하인리히 칸트가 이마누엘 칸트에게 보낸 편지 92
게오르크 포르스터가 자신의 아내에게 보낸 편지 98
자무엘 콜렌부슈가 이마누엘 칸트에게 보낸 편지 104
하인리히 페스탈로치가 안나 슐테스에게 보낸 편지 110
요한 하인리히 조이메가 자신의 옛 약혼녀의 남편에게 보낸 편지 115
요한 하인리히 포스가 장 파울에게 보낸 편지 121
프리드리히 횔덜린이 카시미르 울리히 뵐렌도르프에게 보낸 편지 127
클레멘스 브렌타노가 서적상 라이머에게 보낸 편지 134
요한 빌헬름 리터가 프란츠 폰 바더에게 보낸 편지 140
베르트람이 줄피츠 보아세레에게 보낸 편지 145
Ch. A. H. 클로디우스가 엘리자 폰 데어 레케에게 보낸 편지 151
아네테 폰 드로스테-휠스호프가 안톤 마티아스 슈프릭만에게 보낸 편지 156
요제프 괴레스가 아라우에 있는 시 소속 목사 알로이스 포크에게 보낸 편지 164
유스투스 리비히가 아우구스트 폰 플라텐에게 보낸 편지 170
빌헬름 그림이 예니 폰 드로스테-휠스호프에게 보낸 편지 176
카를 프리드리히 첼터가 괴테에게 보낸 편지 183
다비트 프리드리히 슈트라우스가 크리스티안 메어클린에게 보낸 편지 188
괴테가 모리츠 제베크에게 보낸 편지 197
게오르크 뷔히너가 카를 구츠코에게 보낸 편지 205
요한 프리드리히 디펜바흐가 어느 무명인에게 보낸 편지 209
야코프 그림이 프리드리히 크리스토프 달만에게 보낸 편지 215
클레멘스 폰 메테르니히 제후가 안톤 폰 프로슈케-오스텐 백작에게 보낸 편지 224
고트프리트 켈러가 테오도르 슈토름에게 보낸 편지 229
프란츠 오버베크가 프리드리히 니체에게 보낸 편지 236

〈〈관련 자료〉〉
〈부록〉 245
편지들 250
옛 편지들의 흔적을 찾아서 252
60편의 편지를 위한 비망록 258
독일 편지들 Ⅰ 261

〈〈그림 설명〉〉 265
Author
발터 벤야민,임석원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1892~1940)은 독일 출신의 유대계 언어철학자, 번역가, 좌파 지식인으로서 한때 20세기 독일어권 최고의 비평가로 자처하기도 했다. 베를린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베를린, 프라이부르크, 뮌헨 대학 등에서 철학을 공부하던 중 나중에 평생의 친구이자 유대사상에서 지적 동반자가 된 게르숌 숄렘을 만난다. 전쟁을 피해 스위스로 간 그는 1919년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 개념」에 대한 연구로 베른 대학에서 최우등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신문과 잡지에 기고를 하고 번역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한다.

1924년 교수자격 논문인 「독일 비애극의 원천」을 집필하지만 아카데미 세계로 진출하려던 계획은 결국 좌절하고 만다. 같은 해에 알게 된 연인 아샤 라치스 이외에 나중에 베르톨트 브레히트에게서 유물론적 사유의 영향을 받으면서 비평, 번역, 방송활동을 펼쳐나간다. 파시즘의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 유럽에서 스스로를 ‘좌파 아웃사이더’로 이해한 그가 택한 길은 교조적 마르크스주의에 거리를 두고, 유대 신학적 사유와 유물론적 사유, 신비주의와 계몽적 사유 사이의 미묘한 긴장을 유지하면서 아방가르드적 실험정신에 바탕을 둔 글쓰기를 통해 현대의 변화된 조건 속에서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성찰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었다.

1940년 벤야민은 당시 뉴욕에서 사회연구소(프랑크푸르트학파)를 이끌던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지원을 받아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기 위해 프랑스를 탈출하던 중 스페인 국경 통과가 좌절되자 자결한다. 그로써 그가 13년간 매달렸던 프로젝트, 즉 마르크스의 ‘상품물신’의 구상을 상부구조(문화) 전체에 적용하여 19세기 자본주의와 모더니티의 근원을 고고학적으로 탐구하려던 필생의 저작 『파사젠베르크』(Das Passagen-Werk)는 미완으로 남는다. 스탈린-히틀러의 밀약을 접한 충격에서 쓴 유물론적 역사철학의 결정체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일명 ‘역사철학테제’)는 그가 남긴 최후의 글이다.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1892~1940)은 독일 출신의 유대계 언어철학자, 번역가, 좌파 지식인으로서 한때 20세기 독일어권 최고의 비평가로 자처하기도 했다. 베를린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베를린, 프라이부르크, 뮌헨 대학 등에서 철학을 공부하던 중 나중에 평생의 친구이자 유대사상에서 지적 동반자가 된 게르숌 숄렘을 만난다. 전쟁을 피해 스위스로 간 그는 1919년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 개념」에 대한 연구로 베른 대학에서 최우등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신문과 잡지에 기고를 하고 번역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한다.

1924년 교수자격 논문인 「독일 비애극의 원천」을 집필하지만 아카데미 세계로 진출하려던 계획은 결국 좌절하고 만다. 같은 해에 알게 된 연인 아샤 라치스 이외에 나중에 베르톨트 브레히트에게서 유물론적 사유의 영향을 받으면서 비평, 번역, 방송활동을 펼쳐나간다. 파시즘의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 유럽에서 스스로를 ‘좌파 아웃사이더’로 이해한 그가 택한 길은 교조적 마르크스주의에 거리를 두고, 유대 신학적 사유와 유물론적 사유, 신비주의와 계몽적 사유 사이의 미묘한 긴장을 유지하면서 아방가르드적 실험정신에 바탕을 둔 글쓰기를 통해 현대의 변화된 조건 속에서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성찰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었다.

1940년 벤야민은 당시 뉴욕에서 사회연구소(프랑크푸르트학파)를 이끌던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지원을 받아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기 위해 프랑스를 탈출하던 중 스페인 국경 통과가 좌절되자 자결한다. 그로써 그가 13년간 매달렸던 프로젝트, 즉 마르크스의 ‘상품물신’의 구상을 상부구조(문화) 전체에 적용하여 19세기 자본주의와 모더니티의 근원을 고고학적으로 탐구하려던 필생의 저작 『파사젠베르크』(Das Passagen-Werk)는 미완으로 남는다. 스탈린-히틀러의 밀약을 접한 충격에서 쓴 유물론적 역사철학의 결정체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일명 ‘역사철학테제’)는 그가 남긴 최후의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