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원장 조윤호 철학과 교수) 감성인문학연구단의 연구진들이 공동 저서 『공감장이란 무엇인가: 감성인문학 서론』을 5월 20일 출간히였다. 이번 총서는 연구단의 전체 연구진이 장기간의 세미나와 워크숍을 거듭하면서 학제적 상호토론과 공동집필 과정을 거쳐 이루어낸 뜻 깊은 성과다. 특히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개념을 도출하여 학계에 제안하는 것은 그간 한국의 인문학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그 개념은 ‘공감장’(共感場/sympathetic field)이다.
이 책은 ‘공감장’ 개념을 제시하기 위한 전제로서, “모든 감성은 곧 공감(共感/sympathy)이다”라고 선언한다. 그리고 그러한 공감의 발생적 조건이자, 상이한 공감들이 마주치고 투쟁하는 관계의 망으로서 공감장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출한다. 여기서 공감장 개념은 분석적 또는 비판적 개념이자 동시에 구성적 개념이며, 결국 근대성(modernity)에 대한 대안적 탐구를 위한 개념으로서의 성격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