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호메이 왕국과 노예무역

어느 고대적 경제에 대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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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5/04/20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64451137
Categories 경제 경영 > 경제
Description
시장경제냐 계획경제냐라는 이분법을 넘어선 대안으로서 인간의 경제는 가능한가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했던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시장근본주의 내지 신자유주의는 근본적인 물음에 놓이게 되었고, 칼 폴라니(Karl Polanyi, 1886~1964)의 대표작 『거대한 전환』(The Great Transformation, 1944)은 이러한 흐름에 커다란 지적 충격을 던져주었다. 이 책이 그간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15개국 이상에서 번역·출간되었다는 점만 보더라도 신자유주의 내지 세계경제의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고 대안을 마련해보고자 하는 적극적 의도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번역되어 출간된 이 책은 폴라니의 개념과 이론에 입각하여 하나의 ‘고대적 경제’(archaic economy)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종합해놓은 드문 결실이다. 사실 폴라니는 이전의 작업에서 신고전파 경제학에 의해 왜곡된 경제주의적 편향을 극복하고 동서고금에 존재했던 여러 모습의 ‘인간의 경제’를 보편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대안적인 여러 개념들을 내놓은 바 있지만, 이러한 것들은 어디까지나 높은 추상 수준의 이론적 개념들이며, 이러한 개념들을 실제로 활용하여 한 사회의 경제체제를 어떻게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지의 전체 상이 드러난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바로 이 책에서 폴라니는 18세기 서아프리카의 다호메이 왕국이라는 사례로 나타난 ‘고대적 경제’의 전체 상을 그려 보임으로써, 이제껏 시장경제냐 계획경제냐라는 지독한 이분법으로 말미암아 ‘형식적’ 의미의 경제 개념만이 현대인들의 생각을 지배하게 된 것에 대한 비판을 가함과 동시에 대안적 경제 시스템 구축의 혜안을 제공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들이 집단적으로 자신들의 도덕과 자유가 깃든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그에 필요한 것들을 조달한다는 본래적 의미에서의 ‘살림살이’로서 경제의 복원을 뜻한다.
Contents
편집자 서문 9
저자 서문 13

관점 19

제1부 역사적 틀
제1장 어느 내륙의 왕조국가와 베냉 협로 37
제2장 노예무역의 도전 59

제2부 경제의 여러 패턴들
제3장 재분배: 국가 영역 85
연례 제례 87 / 군대 91 / 경제행정 93 / 인구 및 국세 조사 96
조세 101 / 왕이 정하는 등가의 종류 107 / 왕궁 111 / 행정과 쌍대성 112
제4장 상호성: 상호부조와 협동 123
노동단 127 / 장인 길드 132 / 가족적 부조 133 / 가장 절친한 친구 135
볼모 136
제5장 가정경제: 토지와 종교 139
플랜테이션 농장과 농민들의 땅뙈기 141 / 씨족과 주거복합체 142
승계와 상속 146 / 조상숭배와 신당 150 / 종교의 경제적 균형 154
제6장 교환: 고립된 시장들 157
가격 형성 시장은 없었다 159 / 화폐 사용의 강제 163
신용거래 불가, 현금만 가능 164 / 소매상이 얻는 보상: 이중의 셈법 165
가격의 책정 168 / 정해진 가격을 바꾸는 일 172 / 저렴한 식료품 173
대외무역과 시장의 격리 177

제3부 노예무역
제7장 우이다: 어느 교역항의 제도적 기원들 183
초기 사회에서의 교역항 185 / 황금해안에서의 노예무역 189
아르드라 중심의 노예무역: 이행기 194 / 노예해안에서 207
제8장 사비: 주권국가 우이다와 그 조약 221
제9장 다호메이 치하에서의 교역항 231
제10장 노예무역에 쓰였던 유럽의 가상화폐 245
토착민과 유럽인들의 거래 247 / ‘길이의 중량’ 255 / 묶음 259
영국의 ‘무역온스’와 프랑스의 ‘옹스’ 267

제4부 결론
제11장 고대적 경제의 여러 제도 291
고대적 화폐의 여러 사회적 기능 293 / 카우리와 황금 296
북쪽과 남쪽에서 온 카우리 301 / 카우리의 전설 309
카우리와 국가 313 / 신분 확립과 국가 건설 320

옮긴이 해제 325
옮긴이의 말 347
참고문헌 357
찾아보기 363
Author
칼 폴라니,홍기빈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 빈에서 부르주아 유대인 집안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1908년 20세기 헝가리 지성사에서 중요한 운동이었던 ‘갈릴레이 서클’의 초대 의장으로 선출되어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23세가 되던 1909년에 『거대한 전환』의 주된 주제가 되는 사상적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우리 이념의 위기」를 발표하여, 그의 지적ㆍ사상적 여정의 단초를 놓았다. 이 해에 콜로스바 대학에서 법학 학위를 받아 삼촌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며 가족 생계를 돕다가,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군에 입대하여 동부 전선으로 파견되었으나 폐결핵에 걸리고 만다. 전쟁 직후 혼란한 헝가리 정세가 극우 반동세력의 쿠데타로 혁명 정권이 무너지자 폴라니는 빈으로 망명하여 생활 터전을 마련하고 1923년 평생의 반려자 일로나 두친스카를 만나 결혼했다.

그는 빈에서 1924년부터 당시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서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지였던 『오스트리아 경제』의 국제 문제 담당 선임 편집자가 되어, 1938년 영국 통신원으로 기고할 때까지 정열적으로 이 경제지를 위해 일했다. 1933년 독일에서 나치가 집권하자 영국으로 망명하였으며, 여기서 영국 자본주의의 실상을 보면서 시장경제의 출현이 가져다준 인류사적 충격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1935년 『파시즘의 본질』의 출간했으며, 1940년 미국 버몬트의 베닝턴 대학에 자리를 잡아 미국으로 이주했다. 1944년 그의 대표작 『거대한 전환』을 출간했으며, 1947년 캐나다 토론토 근교의 피커링에 정착함과 동시에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일반 경제사를 가르쳤다.

1957년 공동 연구서인 『초기 제국들의 교역과 시장』을 출간했으며, 냉전 시기인 1960년 버트란드 러셀, 아인슈타인, 사하로프 등과 『공존』(Coexistence)이라는 잡지 창간을 위해 헌신했다. 1964년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사후에 유작으로 『다호메이 왕국과 노예 교역』(1966)과 『사람의 살림살이』(1977)가 출간되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 빈에서 부르주아 유대인 집안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1908년 20세기 헝가리 지성사에서 중요한 운동이었던 ‘갈릴레이 서클’의 초대 의장으로 선출되어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23세가 되던 1909년에 『거대한 전환』의 주된 주제가 되는 사상적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우리 이념의 위기」를 발표하여, 그의 지적ㆍ사상적 여정의 단초를 놓았다. 이 해에 콜로스바 대학에서 법학 학위를 받아 삼촌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며 가족 생계를 돕다가,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군에 입대하여 동부 전선으로 파견되었으나 폐결핵에 걸리고 만다. 전쟁 직후 혼란한 헝가리 정세가 극우 반동세력의 쿠데타로 혁명 정권이 무너지자 폴라니는 빈으로 망명하여 생활 터전을 마련하고 1923년 평생의 반려자 일로나 두친스카를 만나 결혼했다.

그는 빈에서 1924년부터 당시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서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지였던 『오스트리아 경제』의 국제 문제 담당 선임 편집자가 되어, 1938년 영국 통신원으로 기고할 때까지 정열적으로 이 경제지를 위해 일했다. 1933년 독일에서 나치가 집권하자 영국으로 망명하였으며, 여기서 영국 자본주의의 실상을 보면서 시장경제의 출현이 가져다준 인류사적 충격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1935년 『파시즘의 본질』의 출간했으며, 1940년 미국 버몬트의 베닝턴 대학에 자리를 잡아 미국으로 이주했다. 1944년 그의 대표작 『거대한 전환』을 출간했으며, 1947년 캐나다 토론토 근교의 피커링에 정착함과 동시에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일반 경제사를 가르쳤다.

1957년 공동 연구서인 『초기 제국들의 교역과 시장』을 출간했으며, 냉전 시기인 1960년 버트란드 러셀, 아인슈타인, 사하로프 등과 『공존』(Coexistence)이라는 잡지 창간을 위해 헌신했다. 1964년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사후에 유작으로 『다호메이 왕국과 노예 교역』(1966)과 『사람의 살림살이』(1977)가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