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2003년 저서 『우리 안의 타자: 인권과 인정의 철학적 담론』가 자신의 철학적 토대를 밝혔다면, 이번 책에서는 자신의 철학적 주제의 핵심인 '우리 안의 타자'를 역사철학적 관점에서 보다 더 치밀하게 논구하고 있다. 동학농민전쟁과 5ㆍ18민중항쟁 등 우리 역사 속에서 철저히 '타자화'된 경험을 가졌던 '우리'는 과연 오늘날의 역사상실에 맞서 새로운 정신적ㆍ철학적ㆍ역사적 지평을 열어 나갈 수 있을지, 나갈 수 있다면 그 철학적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저자는 '부정의 역사철학'이라는 사유방식을 통해 기존 서구의 역사철학적 전통을 비판적으로 바라봄과 동시에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Contents
지은이의 말
제1장 역사철학의 가능성과 현실성
1. 역사적 기억과 정체성
2. 역사적 사실과 이념
3. 역사적 만남과 소통
4. 따로 또 함께 가는 산문
제2장 아주 짧은 역사학의 역사
1. 역사학 출현 이전의 역사
2. 역사학과 역사철학
3. 역사학의 새로운 지평
4. 역사철학의 미학화
제3장 다층적 역사비판이론의 설계도
1. 헤겔의 역사 배열과 새로운 가르기
2. 니체의 역사 배열과 새로운 판짜기
3. 역사의 새로운 짜임관계
제4장 사실(사건)로서의 역사
1.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역사
2. 사건과 가상의 경계에서 진리 찾기
3. 너무 일찍 아니면 너무 늦게
4. 서로 다른 그러나 너무나 같은
5. 선택과 배제, 그리고 배제의 배제로
6. 너무 조금 혹은 너무 많이
제5장 이념(뜻)으로서의 역사
1. 역사의 뜻과 이념
2. 칸트: 높디높은, 너무나 높은
3. 헤겔: 느린, 너무나 느린
4. 관계와 역사
제6장 현재와 과거의 대화
1. 현재와 과거의 대화
2. 현재와 현재의 대화
3. 우연의 변론
제7장 역사적 인식과 관심
1. 인식 속의 관심
2. 세 가지 인식과 관심
3. 역사담론의 세 가지 지평과 소통
제8장 소통(관계)으로서의 역사
1. 끝을 본 역사의 끝
2. 고독한 주체의 관계 해명과 소통 지향성
3. 사회진화와 소통의 역사
제9장 바깥으로(에서)의 역사
1.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니다
2. 반복 속의 새로움, 새로움 속의 반복
3. 선택과 사유
4. 전면적 부정과 끝없는 부정
5. 퇴행과 고통의 세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