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경이로운 귀환”과 “흥미로운 교차”로 요약될 수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관점주의와 다자연주의는 경이로운 귀환의 존재론적 사례다. 흥미로운 교차란 들뢰즈와 레비-스트로스의 예상치 못한 만남을 말한다. 물론 경이로운 귀환과 흥미로운 교차도 서로 가로지른다. 원주민의 관점주의적 다자연주의, 들뢰즈의 다양체와 강도의 철학, 레비-스트로스의 탈구조주의는 인류학의 “들뢰즈주의자-되기”와 들뢰즈, 과타리 철학의 “원주민-되기”에 의해 리좀적 다양체를 구성한다.
이러한 시도는 기존의 탈식민주의 기획들과 분명히 구별된다. 탈식민주의 이론가들은 서구가 비서구를 재현하는 방식을 비판하지만, 이런 “자기비판”의 관심은 여전히 “타자”가 아니라 서구 자신을 향할 뿐이다. 반면 이 책은 서구의 재현 체계에는 별 관심이 없다. 원주민의 관점주의를 관점주의에 따라 번역하기 ― 이것이 [식인의 형이상학]의 목표다.
이 책은 한국어 독자에게 실천적인 유용성을 제공한다. 많은 지식인들이 서구와 동아시아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질문을 제기해 왔다. 하지만 사유의 탈식민화는 “문화”와 “차이”라는 개념 자체의 재창조를 요구한다. 아마존의 관점주의적 다자연주의가 제안하는 “애매성”과 “번역”, 와그너가 다리비인과 함께 발견한 “발명”과 “관습” 등이 그런 개념 창조의 중요한 사례이자 안내자가 되어 줄 것이다.
2부 인류학의 시점에서 본 『자본주의와 분열증』
05 흥미로운 교차
06 다양체들에 대한 반사회학
07 모든 것은 생산이다: 강도적 혈통
3부 정령적 동맹
08 포식의 형이상학
09 횡단하는 샤머니즘
10 생산이 전부가 아니다: 되기들
11 체계의 강도적 조건들
4부 식인의 코기토
12 개념 안의 적대자
13 구조주의의 되기들
옮긴이 해제
옮긴이 주
참고문헌
인명 찾아보기
용어 찾아보기
원주민 집단명 찾아보기
빠우-브라질 총서 발간에 부쳐
Author
에두아르두 비베이루스 지 까스뜨루,박이대승,박수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출신의 인류학자. 현재 브라질 국립박물관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4년 리우데자네이루연방대학교에서 아라웨테인의 우주론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사회과학 분야 최우수 박사 논문 상을 받았다. 그 후 맨체스터대학교와 시카고대학교 방문 교수,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연구 책임자를 지냈다.원주민 관점주의에 관한 그의 연구는 브뤼노 라투르, 메릴린 스트라선, 로이 와그너, 필리프 데스콜라, 팀 인골드 같은 인류학자들 사이에 그의 이름을 위치시켰다. 아마존의 우주론, 아메리카 인류학, 들뢰즈와 과타리 철학을 횡단하는 <식인의 형이상학>은 인류학자뿐만 아니라 철학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고,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일본어, 러시아어로 번역되었다. 주요 저서로 (1992), (2011), (2017) 등이 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출신의 인류학자. 현재 브라질 국립박물관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4년 리우데자네이루연방대학교에서 아라웨테인의 우주론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사회과학 분야 최우수 박사 논문 상을 받았다. 그 후 맨체스터대학교와 시카고대학교 방문 교수,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연구 책임자를 지냈다.원주민 관점주의에 관한 그의 연구는 브뤼노 라투르, 메릴린 스트라선, 로이 와그너, 필리프 데스콜라, 팀 인골드 같은 인류학자들 사이에 그의 이름을 위치시켰다. 아마존의 우주론, 아메리카 인류학, 들뢰즈와 과타리 철학을 횡단하는 <식인의 형이상학>은 인류학자뿐만 아니라 철학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고,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일본어, 러시아어로 번역되었다. 주요 저서로 <From the Enemy’s Point of View: Humanity and Divinity in an Amazonian Society>(1992), <The Inconstancy of the Indian Soul: The Encounter of Catholics and Cannibals in 16-century Brazil>(2011), <Arawete: Um povo tupi da Amazonia>(2017)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