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신

어느 저주받은 개념의 계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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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3/10/21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64371954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관용과는 담을 쌓았고 소통은 불가능하며, 어떤 논쟁도 용납하지 않으면서 오직 상대편의 관점이나 생활 방식이 뿌리 뽑힐 때라야 비로소 안도하는” “폭력적 신념에 사로잡혀 있는” 광신자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제아무리 말을 걸고 설득하려 해도, 자신의 생각을 바꾸려 하지 않고, 바꿀 수도 없으며, 그렇다고 주제를 다른 것으로 돌리는 것마저 용납하지 않는 고집불통들, 시대착오자들, 미친 신념의 무리들……. 그런 이들을 설명하는 말은 바로 ‘광신’이라는 한 단어면 족하다. 이런 점에서 광신 개념은 역설적으로 역사가 없다. 그것은 그저 비난의 대상이자, 비역사적인 병리 현상일 뿐이다.

다른 어떤 시대보다도 근본적 저항을 반대하는 운동에 의해 규정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광신이 또다시 모욕적 용어나 정치적 비방의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시작한 현재의 상황을 염두에 두면서, 이 책은 광신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칸트, 헤겔, 마르크스, 그리고 프로이트, 블로흐, 바디우를 관통하는 비판적ㆍ변증법적 계보를 재조명하고, 광신 개념이 겪은 어두운 모험들을 읽어 나간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전체주의 대 자유주의, 회의 대 신념, 합리 대 광신 등으로 모든 논의를 단순화함으로써, 모든 대안과 가능성을 봉쇄해 온, 정치 종교 담론과 세속화 담론의 이면을 파헤친다.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서론

1장 극단의 형상들
1 제국의 시대와 광신
2 극단의 시대와 광신
2장 천년왕국운동의 정신과 근대 정치의 탄생
3장 이성과 함께 날뛰기: 광신과 계몽
4장 동양의 혁명: 이슬람, 헤겔, 정신분석
5장 관념들의 충돌: 마르크스의 종교관 재고
6장 냉전과 메시아: 정치 종교에 대해

결론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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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알베르토 토스카노,문강형준
영국에서 활동 중인 이탈리아 출신 철학자로 문화비평, 사회이론, 철학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며 차세대 좌파 이론가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워릭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런던대 골드스미스칼리지 사회학과에서 가르치면서 《역사적 유물론》의 편집자, 《가디언》의 칼럼니스트로도 활약 중이다. 현대 사상에서 코뮤니즘의 지속성과 광신주의 개념을 계보학적으로 탐구한 이 책 『광신』을 통해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대안적 정치의 가능성을 봉쇄하는 현실을 비판하면서 '위험하고 미친 짓'쯤으로 평가 절하되어 온 광신주의의 혁명적 기능을 조명해 주목받았다.

실천적 지식인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그는 2010년, 런던에서 일어난 등록금 인상 및 교육 예산 삭감 반대 시위에 동참했다. 그가 당시 지식인들과 만든 책자는 『대학에 저항하라』라는 제목으로 국내에도 출간됐다. 프랑스 철학자 알랭 바디우를 영미권에 소개한 번역자로도 명성이 높은 그는 바디우의 『세기』The Century와 『세계의 논리』Logics of Worlds 등을 번역했으며, 『광신』 이외의 주요 저서로는 『생산의 극장: 칸트와 들뢰즈 사이에서의 철학과 개체화』(2006)가 있다.
영국에서 활동 중인 이탈리아 출신 철학자로 문화비평, 사회이론, 철학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며 차세대 좌파 이론가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워릭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런던대 골드스미스칼리지 사회학과에서 가르치면서 《역사적 유물론》의 편집자, 《가디언》의 칼럼니스트로도 활약 중이다. 현대 사상에서 코뮤니즘의 지속성과 광신주의 개념을 계보학적으로 탐구한 이 책 『광신』을 통해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대안적 정치의 가능성을 봉쇄하는 현실을 비판하면서 '위험하고 미친 짓'쯤으로 평가 절하되어 온 광신주의의 혁명적 기능을 조명해 주목받았다.

실천적 지식인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그는 2010년, 런던에서 일어난 등록금 인상 및 교육 예산 삭감 반대 시위에 동참했다. 그가 당시 지식인들과 만든 책자는 『대학에 저항하라』라는 제목으로 국내에도 출간됐다. 프랑스 철학자 알랭 바디우를 영미권에 소개한 번역자로도 명성이 높은 그는 바디우의 『세기』The Century와 『세계의 논리』Logics of Worlds 등을 번역했으며, 『광신』 이외의 주요 저서로는 『생산의 극장: 칸트와 들뢰즈 사이에서의 철학과 개체화』(2006)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