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대표적인 복지국가가 어디냐고 물으면 여전히 스웨덴을 꼽는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스웨덴도 예전 같지 않다는 소리가 들린다. 그도 그럴 것이, 볼보나 사브 같은 기업은 해외에 매각되었고, 스웨덴을 떠나는 사업장 또한 늘었다. 청년 실업률은 유럽에서도 최고 수준에 속할 만큼 높으며, 민영화는 사민당 집권기에 이미 거의 마무리되었다. ‘복지보다 효율’을 택한 스웨덴 국민의 지지를 받아 우파 연합이 연이어 집권할 수 있었고, 이는 ‘북유럽 복지국가의 실패’를 의미한다는 분석이 한국의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된 것이 무리는 아니었다.
저자가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일한 것만 햇수로 8년. 줄곧 무상교육, 무상 의료를 주장했지만 정작 보편 복지가 실현된 사회는 어떤 모습일지가 늘 궁금했다. 따라서 대표적 복지국가로 꼽히는 스웨덴의 복지 현장을 직접 누비며 복지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부터 현장에서 담당하는 이들까지 만나 보며 직접 질문하고 확인했다. 국회의원 보좌관들이 좌충우돌 스웨덴 현장에서 찾아낸 그 대답을 한국의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완성하게 되었다.
Contents
저자 서문
1. 내 생애 가장 멋진 열흘의 시작
2. 무심하고 황량한 스웨덴의 첫인상
3. 좌충우돌 스웨덴 적응 훈련
4. 박물관 도시, 스톡홀름
5. 사민당에서 듣는 보수당 이야기
6. 청바지 입은 4선 의원의 사민당 이야기
7. 노동 있는 민주주의의 뿌리, LO
8. 함께 살자고 말하는 경영자 단체, SAF
9. 보통 사람의 생활 정치가 펼쳐지는 곳, 코뮨
10. 현장에서 느낀 보편 복지의 품격
11. 세계적인 장애인 기업, 삼할
12. 스웨덴 사회의 저력, 시민교육 기관
13. 노동자들이 세운 쇠데르텐 대학에서 나눈 대화
14. 나를 돌아보게 하는 고대 도시, 감라 웁살라
15. 한국, 다시 출발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