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없는 길 위에서

이현주와 김진호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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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12/15
Pages/Weight/Size 153*224*20mm
ISBN 9788964362112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대전환의 시대, 대화로 길을 찾다

세상은 늘 변화하고, 변화란 자연만물에 필연적이지만 근래 우리가 맞닥뜨린 변화는 유례없는 것이다.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이 2년 가까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고, 그간 소수의 활동가들이 지적해온 기후위기가 시시각각 눈앞에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인공지능과 생명공학, 기술의 발달이 인간이란 무엇인지 물음을 던져오고, 제 역할을 외면해온 종교와 정치의 민낯이 드러나며, 사회·문화 전반에서 극단적인 이원성이 충돌하는 중이다. 미디어를 통해 전 지구가 그 어느 때보다 가깝게 연결된 오늘날, 인류 전체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길 위에 서있음을 각자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래서 여기, 우리 시대의 영적 스승과 민중신학자가 마주 앉아 새 시대의 방향을 모색하는 대화를 시작했다.

그간 불교와 노자를 비롯한 동양철학뿐만 아니라 루미Rumi로 대표되는 수피즘Sufism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의 지평을 넓혀온 이현주 목사와 민중신학을 바탕으로 소수자 문제를 비롯해 한국 기독교와 대형교회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고 고발해온 민중신학자 김진호 목사가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지혜를 나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 길 없는 길 위에 선 우리 모두에게 절실한 나침반은 서로의 앎을 모아 지혜로 정제하는 과정에서 드러날 터이기에.

“이현주 세상과 내가 떨어져있다는 기본 착각. 인류가 이제 여기서 깨어나는 때가 오지 않았는가. 그래서 글로벌한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닌가. 국경, 이데올로기, 빈부도 의미 없다는 거죠. 코로나가 통일시켜버린 거예요. 기후변화도 마찬가지고, 누구 한 사람이 자기 책임이라고 말할 수도 없어요. 책임도 독점할 수 없고, 원인도 독점할 사람이 없어요. 해결도 독점이 안돼요. 전부 같이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왔어요.”(p.75)

“김진호 저는 역시 제도가 그 문제를 보완해주어야 한다는 바람이 있거든요. 현실에서 가능한 대안을 발견하고 제시해야 한다는 거죠. … 연결돼 있다는 자각은 너무나 중요한데, 어떤 도그마나 아무 생각 없는 습관 속에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의식이 없었어요. 이제는 내가 내 옆에 있는 존재와 나뉠 수 없는 공동 운명체라는 생각을 회복해야 할 것 같아요.”(p.74)

두 저자는 인류 최초로 맞이한 이 거대한 전환이 ‘위기’ 아닌 ‘기회’일 수 있다고, 서로 다른 너와 내가 만나고 소통하면서 새로운 길을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예견하고 있다. 노르위치의 줄리안(Julian of Norwich)이 말했듯이 결국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품안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All is well(다 괜찮다)’, 결코 절망할 수 없다는 것이다.
Contents
편집자의 말 / 팬데믹과 그 이후 / 기후위기와 우리의 삶 / 갈등과 혐오를 풀어가는 법 / 배우고 가르치는 일 / 영성이란 무엇인가 / 죽음을 대하는 태도
Author
이현주,김진호
관옥觀玉이라고도 부르며, ‘이 아무개’ 혹은 같은 뜻의 한자 ‘무무无無’라는 필명을 쓰고 있다. 1944년 충주에서 태어나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했다. 목사이자 동화작가이자 번역가이며, 교회와 대학 등에서 말씀도 나눈다. 동서양의 고전을 넘나드는 글들을 쓰고 있으며, 무위당无爲堂 장일순 선생과 함께 『노자 이야기』를 펴냈다. 옮긴 책으로 『지금 이 순간이 나의 집입니다』, 『너는 이미 기적이다』, 『틱낫한 기도의 힘』, 『그리스도의 계시들』 등이 있다.
관옥觀玉이라고도 부르며, ‘이 아무개’ 혹은 같은 뜻의 한자 ‘무무无無’라는 필명을 쓰고 있다. 1944년 충주에서 태어나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했다. 목사이자 동화작가이자 번역가이며, 교회와 대학 등에서 말씀도 나눈다. 동서양의 고전을 넘나드는 글들을 쓰고 있으며, 무위당无爲堂 장일순 선생과 함께 『노자 이야기』를 펴냈다. 옮긴 책으로 『지금 이 순간이 나의 집입니다』, 『너는 이미 기적이다』, 『틱낫한 기도의 힘』, 『그리스도의 계시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