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길 박용길』은 한반도의 수난사를 운명처럼 짊어진 박용길의 93년 삶을 그녀가 남긴 기록과 대화를 기본 자료로 하여 쓰인, 한 인간의 삶을 중심에 두고 나열한 한국사로서, 60컷의 사진 자료를 포함했다. 교회 여성 지도자로서, 민주화운동 시대에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한 투사로서, 통일의 여성 사도로서 박용길의 위상을 자리 매기고자 한 이 전기는 총 4부로 구성되었다.
『봄길 박용길』은 지치지 않고 샘솟는 영성의 힘을 현실운동으로 가져간 여성, 역사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한 여성의 삶인 동시에, 한국 기독교와 민주화운동이 어떻게 연결되었으며, 여성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연대와 사업들이 어떻게 실현되어갔는지, ‘어머니-가족-여성’의 ‘살림-기도-편지’ 정신이 어떻게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을 이끌어갔으며 어떤 가능성으로 나아갈지, 삼일운동에서 촛불혁명까지 이어지는 거리 평화시위의 토양을 더 굳게 다져간 과정을 바라보게 하는 귀중한 사료가 될 것이다.
Contents
추천의 글 시대적 소명을 살아낸 한 여성을 기억하며 | 한명숙
책을 펴내며 부드럽고 거룩한 분노의 영성, 박용길
전쟁의 시대, 가족
기미년 가을, 황해도
1920년대 광산촌 마을공동체
평안북도와 서울을 오가며
일제의 고등학교 서열
시조 대회의 남색 저고리
안동교회에서 길을 찾다
요코하마의 학창시절
청년 문익환
어지러운 시절의 사랑
이 사람과 결혼할 수 없다면
만보산의 까만 연기
첫 번째 아기
해방과 혼돈, 난민과 폭도
털리고 또 털리며 남으로
하늘의 처분
북간도에 간 조선 실학자들
황금동 대가족
전쟁, 아이들의 울음소리
그래도 가족은 계속된다
개척의 시대, 살림
여성 순교자를 기억하기
두 어머니
실향민들이 개척한 한빛교회
수유리 캠퍼스의 부인들
여신도회가 시작한 일
그들은 예수님의 여제자였다
1950년대에 나온 가정잡지
여성 장로와 함께 기도를
죽음의 시대, 편지
4월 19일 깨어난 사람들
이제 세상으로 나갈밖에
삼일절 쉰일곱 돌맞이
구치소 뒷산에서 노래를
보랏빛 투쟁, 씩씩한 사랑
가족운동이 없었다면
신앙공동체의 실험 갈릴리교회
편지가 할 수 있는 일
매일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1979년에 일어난 일들
전대미문의 음모
눈물을 닦고, 그래도 편지
민가협의 해바라기들
6월의 맨 앞에 선 어머니
손을 잡는 시대, 사랑
평양으로, 감옥으로 가게 하라
처음 앓는 감옥병
분신정국과 노구의 사제
문익환을 심고
꽃을 안고 군사분계선을 넘다
양심수 봄길의 가슴속 눈물
불어라 통일바람!
햇볕을 받자 부는 바람
인생은 흘러간다
당신의 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