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밝힌다

여자가 알고 싶은 거의 모든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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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05/20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64361764
Categories 사회 정치 > 여성/젠더
Description
세상의 중심이었기에 질문 받지 않았던 일상의 수수께끼, 남자
인문사회학자 이인이 밝히는 남자에 대한 모든 것


이번에는 남자다. 2019년 4월, 여자를 이해하기 위한 남자의 지적 분투기인 『남자, 여자를 읽다』를 출간한 지 꼭 1년 만에 이번에는 남자에 대한 모든 것을 밝힌다. 그동안 세상이 의미한 ‘인간(human)’은 그러나 대개 ‘남성(man)’에 대한 것이었고, 세상의 중심에 있었기에 오히려 누구도 남자에 대해서는 질문하지 않았다. ‘여성’이 일상적 담론의 중심 키워드로 부상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세상은 여성에 대한 연구를 쏟아냈지만 남성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남성은 엄연히 인간의 하위 항목으로서 여성과 많은 점에서 다름에도 불구하고. 인문사회학자 이인이 여성에 이어 남성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이유이다.

여자들은 세상의 절반임에도 남자에 대해 잘 모른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남자에 대해 더 모른다.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오랜 시간 외계의 탐험가처럼 낯선 시선으로 남자를 관찰했다. 이에 더해 소설과 인문서 등의 수많은 텍스트와 영화 속에 그려진 남자의 속성을 분석하고,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분야의 철학자, 인문학자, 사회학자, 동물학자 등의 연구 결과를 차용한다.

‘여자’ 편에서 451권에 달하는 참고문헌이 편견 없이 여자를 읽어내기 위한 남자의 눈물겨운 분투였다면, ‘남자’ 편에서 수십 권의 소설과 수십 편의 영화, 수백 명의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참고한 것은 여성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남성의 모든 것을 속 시원하게 밝히기 위해서이다. 남자들이 왜 그토록 힘과 권력, 명예를 욕심내는지, 여자들이 남자와 대화할 때 왜 공격받는 느낌을 받는지, ‘집’과 ‘집안일’을 바라보는 여자와 남자의 시선이 어떻게 다른지, 남자들은 왜 성관계에서조차 질보다는 양인 횟수에 집착하는지 등을 속속들이 알려준다.

『남자를 밝힌다』는 모두 여덟 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남자의 기질과 성향, 사고방식, 욕망, 사랑과 성 등 남자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저자는 여성과 남성이 많은 점에서 다르지만 서로 깊게 연결되어 있다는 데 진실이 있다고 말한다.
Contents
0. 왜 남자를 연구하는가

여자가 모르는 남자 / 질문 받지 않는 수수께끼 / 남자의 진실을 향하여

1. 경쟁과 성공

힘을 가지려는 남자들 / 경쟁의 압력을 받지 않는 남자는 / 형제 사이의 피 튀기는 경쟁 / 정상에 선 사랑스럽지 않은 영웅 / 정상에 서면 여자들이 미소를 보낸다 /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남자는 이름을 남긴다 /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 대다수 남자는 성공하지 못한다 / 잉여가 되고 쓰레기가 되는 남자들

2. 사랑과 선호

구애하는 남자 / 남자의 순애보 / 잡은 물고기에는 먹이를 안 준다? / 아름다운 여자를 원한다 / 젊은 여자에게 끌린다 / 남자의 질투는 본능 / 청순이란 무엇인가 / 성녀와 창녀 / 왜 젊은 남자들은 썸만 탈까

3. 성욕과 음란

내면의 짐승 같은 욕구 / 횟수에 집착하는 남자 / 여자에게 남자답다고 인정받기 / 사정하면 허무하다 / 거절당하면 분노한다 / 욕구불만에 시달리는 남자들 / 초식남이란 무엇인가 / 남자들을 노예로 부리는 밤의 여왕 / 여자의 몸을 보려는 남자의 본능 / 성교육과 자위

4. 결혼과 가정

결혼을 머뭇거리는 이유 / 아내를 재산으로 간주하는 남편들 / 결혼은 남성을 더 보호한다 / 남자는 경제력으로 대상화된다 / 아버지가 되는 걸 두려워하다 / 아버지가 없으면 / 아들이 받는 음산한 상처 / 전통 방식으로 자식을 사랑한 아버지 / 부성애의 혁신 / 왜 남자들은 집 안 진출에 굼뜰까?

5. 몸과 멋

남성성이 발현하는 곳 / 지배성과 남성성을 의미하는 큰 키 / 근육으로 몸을 무장하다 / 여성이 눈여겨보는 남자의 부위들 / 음경 크기에 대한 강박 / 왜 남근은 완벽히 통제되지 않는가 / 위험을 감수하면서 외부로 노출된 고환 / 매력적인 중저음의 목소리와 야릇한 털 냄새 / 외모 관리와 남성 통제

6. 폭력과 전쟁

다른 생명을 사냥하는 인간 / 공격성과 범죄 / 싸움 실력에 가치를 부여하는 이유 / 잔혹 문화 속에서 사내다움을 표출하는 남자들 / 배우자를 구타하는 남자의 특징 / 성비가 깨지는 건 지옥문이 열리는 일 / 전쟁의 동기는 여성 / 낭만화된 전쟁의 실상 / 군대를 갔다 온 남자의 마음

7. 운동과 건강

모험과 놀이를 원한다 / 남자가 여자보다 운동을 더 잘한다 / 스포츠는 현대문명의 공예품 / 위대한 공동체를 제공하는 스포츠 / 술 잘 마시는 모습이 남자답다? / 길거리에서 담배를 빨고 있는 남자들 / 평균수명의 격차 / 남자의 분노 의존 / 건강하려면 장만해야 할 삶의 기술

8. 기질과 성향

태어날 때부터 다르다 / 남자다움은 양날의 검 / 적극성과 행동성 / 남자의 감정 표현 방식 / 양의 사회성과 직선의 언어 / 근거 없는 자신감을 지닌 자랑의 달인 / 좀처럼 타인의 조언을 듣지 않는다 / 왜 길을 묻지 않을까 / 왜 남자들은 사과하는 걸 어려워할까 / 극단화되는 남자들
Author
이인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학창시절엔 자타공인 ‘오지라퍼’에 ‘마당발’이었다. 다른 친구들의 소식과 비밀과 그들 사이의 관계에 호기심이 많아 묻고 캐면서, 또 그들과 어울리면서 인간 복덕방을 자처하며 보냈다. 어쩌면 오지랖은 고독으로부터 도망가려는 시도였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뜻한 바가 있어서 고독의 심장부로 걸어 들어갔다. 문을 걸어 잠그고 모든 인간관계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모임에도 결혼식에도 가지 않았고, 사람들과 연락하고 만나는 일을 등한시했다. 그렇게 십 년을 사람들과 거리를 둔 채 방구석에서 홀로 공부했다. 십 년이 지나고 세상으로 다시 나오려는 순간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여전히 방구석에 있다. 이른바 고독력(孤獨力)이 있다면 아마도 ‘만렙’을 찍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문 걸어 잠그고 공부하던 옛 선조들은 문밖에 나가지 않고도 천리를 내다봤다고 한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나 골방에서 보낸 세월 속에서 깨달은 것이 있다. 인간에게는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과 인간은 때로 혼자 있을 수 있어야 한다는 진실이다. 이 빤한 진실을 깨닫느라 시간을 보낸 까닭에 돈도 없고 집도 없고 직장도 없고 애인도 없고 모발도 없지만, 고독만은 넘치도록 풍요롭다. 인생과 세상을 두루두루 이야기하는 작가가 되고자 한다. 지은 책으로는 『남자를 밝힌다』 『남자, 여자를 읽다』 『성에 대한 얕지 않은 지식』 등이 있다.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학창시절엔 자타공인 ‘오지라퍼’에 ‘마당발’이었다. 다른 친구들의 소식과 비밀과 그들 사이의 관계에 호기심이 많아 묻고 캐면서, 또 그들과 어울리면서 인간 복덕방을 자처하며 보냈다. 어쩌면 오지랖은 고독으로부터 도망가려는 시도였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뜻한 바가 있어서 고독의 심장부로 걸어 들어갔다. 문을 걸어 잠그고 모든 인간관계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모임에도 결혼식에도 가지 않았고, 사람들과 연락하고 만나는 일을 등한시했다. 그렇게 십 년을 사람들과 거리를 둔 채 방구석에서 홀로 공부했다. 십 년이 지나고 세상으로 다시 나오려는 순간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여전히 방구석에 있다. 이른바 고독력(孤獨力)이 있다면 아마도 ‘만렙’을 찍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문 걸어 잠그고 공부하던 옛 선조들은 문밖에 나가지 않고도 천리를 내다봤다고 한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나 골방에서 보낸 세월 속에서 깨달은 것이 있다. 인간에게는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과 인간은 때로 혼자 있을 수 있어야 한다는 진실이다. 이 빤한 진실을 깨닫느라 시간을 보낸 까닭에 돈도 없고 집도 없고 직장도 없고 애인도 없고 모발도 없지만, 고독만은 넘치도록 풍요롭다. 인생과 세상을 두루두루 이야기하는 작가가 되고자 한다. 지은 책으로는 『남자를 밝힌다』 『남자, 여자를 읽다』 『성에 대한 얕지 않은 지식』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