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남쪽의 작은 섬 하의도에서 태어나 역사 속에서 멀어저 버린 한반도 북쪽 끝까지 하나 됨을 꿈꾸었던 고 김대중 대통령의 전기이다. 일제 식민지 치하의 유년시기, 정치적 박해와 고난 속에서 그의 삶은 상처와 아픔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삶 속에서도 그는 세태에 순응하기 보다는 민주화의 선구자적인 모습으로‘행동하는 양심’또는‘인동초’라 불리며 국민들의 마음 속에 크게 자리잡은 대통령이었다.
이 책에서는 파란만장한 생애를 간직한 민주화의 투사이자, 남북평화와 화해의 시대를 연 대통령.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 등 그의 앞에 붙는 단편적인 수식어를 벗어나 인간 김대중, 정치인 김대중, 대통령 김대중의 모습들을 세세하게 그려내었다. 암살 기도와 사형선고를 비롯한 다섯 번의 죽을 고비, 두 차례의 망명, 혼란스러운 현대 정치 속에 함께 휩쓸리지 못한다는 이후로 가해졌던 투옥과 가택 연금 생활, 거듭된 낙선 등 김대중이 지나온 인고의 세월과 함께 대한민국이 밟아온 민주화의 길도 함께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 역사의 두 장면
1. 식민지의 섬 소년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바다
섬 개구리 뭍에 오르다
식민지 소년의 비애
2. 청년 실업가 김대중
사랑은 아름다워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도전
3. 시련의 세월들
좌절, 좌절, 좌절……
어둠의 긴 터널, 그리고 빛
국회의원 김대중
독재에 맞서
4. 죽음의 검은 그림자
도쿄 납치 사건
길고 긴 겨울
서울의 봄
다시 죽음의 문턱에서
5. 고난의 언덕에 핀 꽃
도전과 좌절
햇볕정책, 그리고 노벨평화상
아름다운 퇴장, 그리고 고향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