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성당 주임신부인 최민석이 글을 쓰고 화가 조연희가 그림을 그린 책이다. 환경신학을 공부하고 가톨릭농민회 일을 하게 된 인연으로 농촌현장에 몸담은 이후 농민사목 전담신부로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에 힘을 기울여 왔던 저자는 탐진강이 흐르는 장흥의 풍광과 장흥사람들, 그리고 변방에 살면서도 고개 돌릴 수 없는 한반도의 현실에 대한 사념이 번뜩이며, 성직자로서 갖는 고뇌와 명징한 깨달음의 글을 이 책 곳곳에 담아 놓았다.
장흥이 고향인 화가 정연희는 장흥댐으로 수몰되기 전 탐진강의 물고기와 새들의 표정을 그린 그림과 명징한 삽화로 독자의 상상력을 북돋운다. 최민석 신부는 '진득한 정이 배어나는 사람, 묵은지 같은 맛이 있는 사람이라는 말에 용기내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속창아지 없이 내놓았다'고 밝히며, 이 책에 '모두의 삶 자리가 점점점 좋아지길 바란다'는 희망을 담았다.
Contents
1장 평화의 인사
내 인생의 벗들
농촌사람 도시사람
눈물겨운 선물
단식예찬
말의 진정성
병일까 천성일까
봄비, 보고 싶습니다
에이, 근다해
천년의 강물소리처럼
정말 부끄럽습니다
맑은 날
거룩한 신부
기쁨 만땅 행복 만땅
평화의 인사
내가 지금 살아있어 감사합니다
우리 안에 계신 당신
오늘 이 순간이 기적입니다
당신의 평화로 다시 시작합니다
나의 지식콤플렉스
다 지나간다
당신의 사랑
불안
숲
얼른 보고 싶습니다
우리 엄니
눈물
내 마음 총총하고
탐진강 산책
모든 것은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내가 참 좋다
당신의 눈으로 당신 안에서
새해의 선물
감사합니다, 인생수업
지혜를 주소서
죽다 살아나서
가을햇살 아래 고개 숙이고
2장 지금 강이 너무 아프다
귀농하는 사람
나누며 산다는 것
부활전야, 장흥성당 돼지 잡는 날
삶은 수치와 치욕을 통과해 얻는 사랑
지역사회에서 사제의 역할
아이들은 솔직하다
어린이는 놀이하는 인간
우리도 늙어 가는데
푸른 가을하늘과 홍시의 추억
지금 우리의 육체는 불온하며 불안하다
지금 강이 너무 아프다
포클레인으로 무장한 계엄군
낙동강
아이들은 하느님의 선물
아이들은 여린 생명들과 어울려 논다
인간의 집 생명의 집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4대강을 살리는 사랑과 관심
금강
시골 사제생활의 맛
오 피스(peace) 코리아
공소 주일미사 풍경
사는 것은 함께 잘 노는 것이다
함께 마음 모아
흘러야 한다
우리는 순례자
사랑
서울광장 가는
3장 세상사람 누구나 아프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가을 속으로
가을 천관산의 고독
나의 가면
내가 갖지 못한 슬픔
웃음소리
웃어요
지금 여기 이 순간
조상들의 신앙생활
인간은 누구나 에고중독증 환자
아, 모를 일입니다
부활의 봄소식
세상사람 누구나 아프다
아름다운 사람
영혼 없는
사랑 받고 싶으면
심심병
자연의 최후통첩
자연의 무위를 욕망한다는 것
용서와 사랑
삶은 놀이다
그런데 그런데요
기분 좋은 날의 풍경
사랑의 결핍
아침이슬의 윙크
인생은 나를 위해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