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서정성과 낭만적 성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남성적 강인함과 대륙적 기상을 보여준 이육사의 시와 산문
육사는 투사로서의 자신의 길을 사랑하였다. 강한 적에게서 물러서지 않는 일은 분명 자신의 희생을 요구하는 일이지만 그래도 그 길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러한 기백을 육사는 시로 표현하였다. 육사가 작품 활동을 왕성하게 한 1930년대 후반에서 1940년대 초반은 일제의 탄압이 극심해지던 시기였다. 이런 시기에 행해진 육사의 시작활동은 바로 독립운동의 일종이었고 저항적 ‘행동’이었던 것이다. 육사의 행동으로서의 시에는 그의 삶과 생각과 뜻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의 시에는 비극적인 현실을 바라보는 눈이 있고 잃어버린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다. 그리고 그러한 현실에 주저앉지 않고 나가서 싸우려는 투지가 있으며, 그 투지 뒤에는 그의 높은 기개가 서려 있다. 또한 그의 시에서는 이상세계가 오고야 말 것이라는 확신으로 현실을 초극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Contents
이 책을 읽는 분에게 5
1. 내 목숨을 꾸며 쉬임없는 날이여 7
해 후 9
강건너 간 노래 12
광 야 14
청포도 16
파초 18
나의 뮤―즈 20
일 식 22
아 미 24
황 혼 26
노정기 28
소년에게 30
독 백 32
호 수 34
자야곡 36
교 목 38
반 묘 40
절 정 42
꽃 43
2.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45
춘수삼제 47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48
편 복 52
서 울 54
바다의 마음 56
해조사 58
서 풍 62
남한산성 63
초 가 64
실 제 66
광인의 태양 68
말 70
만등동산 72
소공원 74
주난흥여 75
근하 석정 선생 육순 76
연 보 77
아 편 79
3. 이육사의 산문 81
산사기 83
횡액 89
청란몽 93
연인기 96
계절의 표정 102
현주 · 냉광 110
전조기 113
연 륜 117
무희의 봄을 찾아서 122
질투의 반군성 130
엽 서 134
계절의 오행 135
윤곤강의 시에 대하여 149
해설/ 아름답고 힘찬 초인(超人)의 시 153
작가 연보 165
Author
이육사
본명은 ‘원록’으로 1904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하여 조부에게서 한학을 배웠다. 1925년 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에 가입한 뒤 1926년 베이징으로 가서 베이징사관학교를 졸업하였다. 1927년 귀국했으나 독립운동으로 대구형무소에서 3년간 옥고를 치렀다. 그 때의 수인번호 64를 따서 호를 ‘육사’라고 지었다. 1930년에 첫 시 「말」을 조선일보에 발표하며 시단에 데뷔하였으며, 1937년 김광균 등과 함께 동인지 「자오선」을 발간, 그 무렵 유명한 「청포도」, 「교목」, 「절정」, 「광야」 등을 발표했다. 1943년 6월 동대문경찰서 형사에게 체포되어 베이징으로 압송, 이듬해 베이징 감옥에서 옥사하였다.
본명은 ‘원록’으로 1904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하여 조부에게서 한학을 배웠다. 1925년 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에 가입한 뒤 1926년 베이징으로 가서 베이징사관학교를 졸업하였다. 1927년 귀국했으나 독립운동으로 대구형무소에서 3년간 옥고를 치렀다. 그 때의 수인번호 64를 따서 호를 ‘육사’라고 지었다. 1930년에 첫 시 「말」을 조선일보에 발표하며 시단에 데뷔하였으며, 1937년 김광균 등과 함께 동인지 「자오선」을 발간, 그 무렵 유명한 「청포도」, 「교목」, 「절정」, 「광야」 등을 발표했다. 1943년 6월 동대문경찰서 형사에게 체포되어 베이징으로 압송, 이듬해 베이징 감옥에서 옥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