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쎄파의 향기

$18.40
SKU
9788963275505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12/6 - Thu 12/12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12/3 - Thu 12/5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19/04/10
Pages/Weight/Size 148*210*30mm
ISBN 9788963275505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세계각국소설
Description
글누림 비서구문학전집 열두 번째 이야기
프랜시스 B. 니암조의 소설

소외와 절망으로 가득 찬 카메룬의 현실 속
전통적 가치의 상실과 순정한 사랑의 좌절을 음각한 니암조의 소설
현실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인간 본연의 가치를 희구하다


아프리카 출신 작가들의 정체성은 모호하다. 그들은 조국을 떠나 서구의 여러 나라들과 아프리카를 떠돌며 ‘문화적 혼종성’을 체현하고 있는 경계인들이다. 아프리카 작가들은 제국의 언어로 생산된 자신들의 작품이 아프리카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제대로 담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 민중들을 위해 글을 쓰고 있다는 소명의식 또한 잊지 않고 있다. 이들은 지배자의 언어와 아프리카 민중들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정체성을 증명해야 하는 모순적이고 역설적인 운명을 지녔다. 카메룬과 영국, 프랑스, 남아공을 가로지르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니암조 역시 이러한 운명과 맞닿아 있다. 그 또한 식민 지배자의 언어인 ‘영어’로 작품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이 제국의 언어(영어)를 소수자의 목소리로 전용함으로써 ‘프랑스령 흑아프리카’라는 신식민주의적 동일성 담론에 미세한 균열을 내고 있다.

『프랑쎄파의 향기』는 서구 열강의 아프리카 침략에 대한 고발과 더불어 식민 이후 카메룬에서 벌어지고 있는 언어주도권 싸움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있는 작품이다. 서구도 아프리카에도 속하지 않는 한국의 독자들이 이에 공감하고 따뜻한 연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서구중심주의 담론을 넘어 비서구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ontents
작가의 말 | 한국의 독자들에게_프랜시스 B. 니암조 / 5
간행사 | 구미중심적 세계문학에서 지구적 세계문학으로 / 8
프랑쎄파의 향기 | 1부 / 17
| 2부 / 145
작품해설 | 카메룬의 속살, ‘영어’와 ‘프랑스어’의 긴장_고인환 / 325
Author
프랜시스 B. 니암조,고인환
프랜시스 B. 니암조(1961년~ )는 카메룬 북서부 주(카메룬의 10개 주 중 남서부 주와 더불어 영어권 지역에 속하는 주이다.) 범(Bum)에서 태어나 카메룬의 야운데 대학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받고 영국으로 건너가 레스터 대학에서 박사학위(1990)를 받았다. 저명한 인류학자이자 소설가이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아프리카 사회과학연구개발협의회(CODESRIA) 출판국장을 역임했다. 2009년 케이프타운 대학 사회인류학 교수로 부임하면서 남아공에 정착하였다.

그는 카메룬과 보츠와나의 대학에서 사회학, 인류학, 언론정보학 등을 가르치며 연구했으며, 2003년 ‘올해의 시니어 예술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2012년에는 케이프타운 대학이 수여하는 ‘탁월한 인문학 교수상’을 받았으며, 미국 오하이오 대학교의 아프리카학생연합(AU)이 매년 수여하는 ‘2013 아프리카 영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아프리카의 권위 있는 문학상의 하나인 에코(Eko) 문학상을 받았다. 『#로즈는 무너져야 한다: 남아공의 끈질긴 식민주의를 넘어서』(2016)로 영국의 아프리카 연구 협회가 수여하는 ‘2018 Fage & Oliver 연구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아프리카의 미디어, 민주주의 그리고 정치』(2005), 『내부자와 외부자: 현대 남아공의 시민권과 제노포비아』(2006), 『우주의 조롱박에 담아 마시다: 아모스 투투올라는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2017), 『먹는 것과 먹히는 것: 사상으로서의 음식, 카니발리즘』(2018), 『합리적 소비자: 자연과 문화의 교차로에 선 민주주의』(2018) 등이 있다.

니암조는 연구서와 더불어 소설도 꾸준히 발표했다. 그의 첫 소설 『마음 찾기』(1991)는 카메룬의 현실에 대한 신랄한 풍자를 담고 있다. 두 번째 소설 『환멸의 아프리카인』(1995)은 동시대 아프리카 대륙이 처한 곤경과 딜레마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후 『잃어버린 영혼들』(2008), 『결혼했지만 사용가능한』(2009), 『친밀한 이방인』(2010) 등의 소설을 잇달아 발표했다.

니암조는 자신의 조국 카메룬이 처한 구체적 현실과 아프리카 대륙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탐색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구체성과 보편성, 소설과 인류학, 영어와 불어, 카메룬(아프리카)과 유럽, 비서구와 서구 사이의 경계에 선 지식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프랑스령 흑아프리카 지역 출신이면서 영어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을 요한다. 그는 식민 지배자의 언어인 ‘영어’를 소수자의 목소리로 전용함으로써 제국의 이데올로기에 미세한 균열을 내고 있는 작가이다.
프랜시스 B. 니암조(1961년~ )는 카메룬 북서부 주(카메룬의 10개 주 중 남서부 주와 더불어 영어권 지역에 속하는 주이다.) 범(Bum)에서 태어나 카메룬의 야운데 대학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받고 영국으로 건너가 레스터 대학에서 박사학위(1990)를 받았다. 저명한 인류학자이자 소설가이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아프리카 사회과학연구개발협의회(CODESRIA) 출판국장을 역임했다. 2009년 케이프타운 대학 사회인류학 교수로 부임하면서 남아공에 정착하였다.

그는 카메룬과 보츠와나의 대학에서 사회학, 인류학, 언론정보학 등을 가르치며 연구했으며, 2003년 ‘올해의 시니어 예술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2012년에는 케이프타운 대학이 수여하는 ‘탁월한 인문학 교수상’을 받았으며, 미국 오하이오 대학교의 아프리카학생연합(AU)이 매년 수여하는 ‘2013 아프리카 영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아프리카의 권위 있는 문학상의 하나인 에코(Eko) 문학상을 받았다. 『#로즈는 무너져야 한다: 남아공의 끈질긴 식민주의를 넘어서』(2016)로 영국의 아프리카 연구 협회가 수여하는 ‘2018 Fage & Oliver 연구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아프리카의 미디어, 민주주의 그리고 정치』(2005), 『내부자와 외부자: 현대 남아공의 시민권과 제노포비아』(2006), 『우주의 조롱박에 담아 마시다: 아모스 투투올라는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2017), 『먹는 것과 먹히는 것: 사상으로서의 음식, 카니발리즘』(2018), 『합리적 소비자: 자연과 문화의 교차로에 선 민주주의』(2018) 등이 있다.

니암조는 연구서와 더불어 소설도 꾸준히 발표했다. 그의 첫 소설 『마음 찾기』(1991)는 카메룬의 현실에 대한 신랄한 풍자를 담고 있다. 두 번째 소설 『환멸의 아프리카인』(1995)은 동시대 아프리카 대륙이 처한 곤경과 딜레마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후 『잃어버린 영혼들』(2008), 『결혼했지만 사용가능한』(2009), 『친밀한 이방인』(2010) 등의 소설을 잇달아 발표했다.

니암조는 자신의 조국 카메룬이 처한 구체적 현실과 아프리카 대륙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탐색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구체성과 보편성, 소설과 인류학, 영어와 불어, 카메룬(아프리카)과 유럽, 비서구와 서구 사이의 경계에 선 지식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프랑스령 흑아프리카 지역 출신이면서 영어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을 요한다. 그는 식민 지배자의 언어인 ‘영어’를 소수자의 목소리로 전용함으로써 제국의 이데올로기에 미세한 균열을 내고 있는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