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중국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 사회에서 진취적이고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경험담을 담고 있어서 이들이 한국 땅에서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집필진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우리 사회에 결혼이주여성을 향한 편견과 차별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단지 외국인이라서, 생김새가 달라서, 한국어가 서툴다는 이유만으로 편견과 차별의 대상이 된 결혼이주여성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문화적응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기 위해 매일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세상에 적응해나가고 있으며, 타인과 어우러져 함께 살아간다.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들 역시 그러하다. 이들은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를 안고 결혼을 통해 한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으로 이주한다. 언어, 문화, 가치관, 주위의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렵지만, 인간이기에 살아남기 위해, 행복한 삶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정체성을 새롭게 재구성해가며 관계를 맺고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다. 이 저술은 바로 이런 점을 드러내고자 했다.
나아가 이 저서는 모든 이주여성에게 ‘긍정적인’ 치유의 기회를 주고자 했다. 중국 결혼이주여성의 내러티브는 상처 치유 과정이다. 이주 이후 고난과 역경을 헤치며 자긍심을 가지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고, 자녀들의 성장 과정에서 삼켰던 눈물을 다시 쏟아내고, 가슴에 담고 있었던 응어리진 한(恨)을 풀어내는 과정이었다.
이 저서를 통해 우리 사회가 이미 다문화사회라고 말하지만, 과연 우리에게 진정으로 그들을 향한 배려와 공감이 있었는지 되묻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말이 아닌 상호문화실천이 중요한 시점이다. 소수의 의견을 듣고, 소수의 의견이라 경시하지 않고,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나갈 때 우리 사회는 더욱더 ‘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머니로서, 여성으로서 주체성을 갖고 살아가는 용기 있는 그들에게, 대한민국을 함께 발전시켜나갈 그들에게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
Contents
서문: 치유와 희망의 이주생애 내러티브
연구 개요
1. 연구의 필요성
2. 연구의 목적
3. 자료수집 및 정리
1장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이해
1. 중국 출신 이주여성 개요
2.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의 문화적응
2장 초등학교 검정고시로 시작해 대학까지 가다
1. 내가 아닌 남편과 아들을 위해 살다
2. 초등학교 검정고시부터 대학까지
3. 나이 많은 한국 남자와 결혼한 이주여성들
4. 전사록 요약
3장 좋은 날만 있는 것도, 나쁜 날만 있는 것도 아니다
1.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아이를 키우다
2. 삶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아들을 생각하며 다시 살아가다
3. 한국 종교 경험, 그리고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4. 전사록 요약
4장 준비한 뒤에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면서 완성하는 것이다
1. 한국으로 먼저 떠난 남편
2. 낯선 한국에서 나만의 방법으로 살아가기
3. 더 많은 배움으로 나만의 특기를 살린 꿈
4. 전사록 요약
5장 차별 속에서도 당당히 꿈을 키워가다
1. 한국 남자를 만나 연애하다
2. 시댁과의 갈등을 겪으며 살아가다
3. 차별 속에서도 나만의 목표를 가지다
4. 전사록 요약
6장 학구적인 그녀, 평등을 지향하다
1. 배움에 도전하다
2. 평등은 어디에 있는가
3. 행진
4. 전사록 요약
7장 우울증을 극복하고 새로운 비전을 품다
1. 일본 유학을 포기하고 선택한 한국
2. 결혼이주여성으로 한국에 정착하다
3. 아들을 위해서라면
4. 꿈을 위해 날갯짓하다
5. 전사록 요약
8장 자기성찰적인 삶을 살아가다
1. 한국 생활을 시작하다
2.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주여성의 삶
3. 삶을 디자인하다
4. 전사록 요약
9장 공장 생산직에서 시작하여 이중언어코치가 되다
1. 흑룡강성의 중국동포 마을
2.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 엄마로 살아가기
3. 중국어 분야에서 인정받는 사람
4. 전사록 요약
10장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삶을 살아가다
1. 중국에서의 삶 이야기
2. 한국에서의 삶 이야기
3. 이중언어 장려자
4. 차별을 경험하다
5. 전사록 요약
11장 다문화가정에 도움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1. 불법체류자였던 이주 초기
2. 이중언어 코칭
3. 나와 같은 이주여성에게 공감하다
4. 전사록 요약
12장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 생애담의 특성
1. 남편 내 편 만들기
2. 힘들어도 다시 한번, 엄마니까
3. 견뎌내고 이겨내야 하는 삶의 다양한 불편
4. 끝없는 배움과 성장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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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김영순,황해영,남정연,문희진,박봉수
중앙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인하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 겸 대학원 다문화교육학과장, 인문융합치료학전공주임으로 재직 중이며, 인하대학교 다문화융합연구소 소장, BK21FOUR 글로컬다문화교육연구단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학문 후속세대를 위해 전국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질적 연구방법론 캠프를 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베트남문화의 오디세이』, 『다문화 사회와 공존의 인문학』, 『다문화 현상의 인문학적 탐구』, 『이주여성의 상호문화 소통과 정체성 협상』, 『다양성 경영과 상호문화 경험』 등이 있다. 또한, 다문화교육 및 교육인류학 분야에서 등재지 이상 학술지 논문 200여 편이 있다.
중앙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인하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 겸 대학원 다문화교육학과장, 인문융합치료학전공주임으로 재직 중이며, 인하대학교 다문화융합연구소 소장, BK21FOUR 글로컬다문화교육연구단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학문 후속세대를 위해 전국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질적 연구방법론 캠프를 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베트남문화의 오디세이』, 『다문화 사회와 공존의 인문학』, 『다문화 현상의 인문학적 탐구』, 『이주여성의 상호문화 소통과 정체성 협상』, 『다양성 경영과 상호문화 경험』 등이 있다. 또한, 다문화교육 및 교육인류학 분야에서 등재지 이상 학술지 논문 200여 편이 있다.